슬픈 허락짤..

초3때부터 친했던 앤데 지금 고2임ㅋㅋㅋㅋㅋㅋ
글로 써놓으니까 감회가 새롭다
아무튼 초3때부터 중1때까지 4년연속 같은반이었음
안 믿기겠지만 진짜로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친할수밖에 없었지..
근데 항상 같이있고 얼굴보이는게 당연한거고 그럴땐 몰랐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서로 떨어지고 연락도 뜸해지고
그러다보니까 왠지 허전하고 막 그런거야
괜히 서운해서 나도먼저 연락안하고 그러다가
내가 스마트폰을 샀어 얘가 나보다 늦게샀는데
카톡에 뜬거야 반가워서 바로 카톡했음
진짜 꽁해있던 거 생각도 안남 바로 카톡함ㅋㅋㅋㅋㅋㅋ
폰샀냐
이렇게 보냈는데 바로 칼답이 옴ㅋㅋㅋㅋ
어ㅋㅋ간만이네
그래서 반가워서 막 폭풍카톡을 했어
진짜 여태 서운했던마음 다 풀어지고 그렇게 지내다가
만나서 밥도먹고 영화도먹고 예전처럼 잘 놀았어
난 여고고 얘는 공학이고
난 학원도 안 다녀서 남자랑 만날일이 아예 없단말임 얘빼고
근데 얘는 카톡프사도 같은반 여자애로 해놓고
상메에 막 "대상ㅊㅋ" 이런 거 나는 모르는 내용 해놓고 그러는거보니까
괜히 ㅈ..질.ㅌ.ㅌ.ㅌ..투나고 짜증나곸ㅋㅋ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우린 그냥 친군데
내가 이런 감정 가지는 게 이상하고 꽁기한거임
그래서 걍 내가 연락을 끊었음 내 자신한테 짜증나서ㅋㅋㅋㅋ
카톡와도 일부러확인안하고 전화씹고선 뭐하는중이었다고 카톡하나보내놓고
그렇게 되다보니까 점점 또 멀어졌어
그러다가 한 학년이 올라가고 괜히 또 보고싶어지는거야
근데 내 맘대로 연락끊었다가 다시연락했다가 또 내맘대로 끊은거잖아
걔 입장에선 기분나쁠수도있겠다 싶어서
먼저 카톡하고싶은거 보고싶은거 그냥 다 참았어
그러던 어느날 걔 카톡상메가 "자꾸좋다" 이거인거임
평소랑 다르게.. 뭔가 스멜이.. 좋아하는 애 생겼구나 싶었음
근데 막 짜증나고 공부집중도안되고 그러는 거야
머릿속에 계속 자꾸좋다 자꾸좋다 자꾸좋다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딱 느낀 거 같음
아 내가 얘 좋아하구나..
그니까 원래부터 내가 얠 좋아한다는 걸 느끼고 있었는데
인정하기 싫어서 깊이 생각 안 할려 그러고 아니라고 세뇌하고 그런 거
근데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거임 이젠ㅋㅋㅋㅋㅋ
9년지기 남사친이 좋아하는 애 생겼다고하면 속으로라도 응원해줘야하는데
질투하고 짜증내고있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왜 이렇게 ㅄ같을까 진작에 인정하고 들이대볼껄
이런 생각도 하고 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얘가 9년동안 여친이 없었단 말이야..
물론나도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왜 진작 안 잡았을까 으응ㅇ알악ㄹㅇㄹ아륵앙앍 겁나 후회했음
근데 사람이 신기한 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지내다보니까 또 태연해지는거야
이제와서 어쩔수도 없는 일이고 하나뿐인 9년지기친구인데 응원해주자
그러고 다시 친구처럼 지내자 이렇게 생각했어
어차피 얘는 내가 자기 좋아했다는 거 모를테니까
그리고 용기를내서 카톡했음
이건 최근이라 보고 썼다
잘지내냐ㅋㅋㅋㅋ
뭐야 살아있었네
ㅇㅇ 아직 못먹어본 음식들이 많아서
식탐쟁아ㅋㅋㅋ 그동안 카톡도다씹고 뭐했는데
공부..라고하면때릴꺼?
당연
ㅋㅋㅋㅋㅋㅋ그냥 바빠서 카톡안하고 지냈다
손 안 근질거렸나
난 스마트폰 중독자가 아니라서
나도 아닌데 난 근질거렸는데
왜
니랑 카톡하고 싶어서
근데진짜 저말보고 느낀게
내가 얘한테 친구이상의 감정이 없었으면
아이구 어련하시겠어요 이런식으로 넘겼을 말도
지금은 나 혼자 설레고 그러니까 너무 막 서글프고 그런거야
근데 티내지도 못하고 아무렇지않은척 웃어넘기고ㅋㅋㅋㅋ
상메에 대해서 물어볼까 고민도했는데
괜히 물어보면 상처받을 꺼 같은거임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모르는척하고있었는데 어제 카톡이 왔어 만나자고
또 혼자 두근두느구드눅드누두근 가슴이 쿠옼우콩캉쿸왕쿵쾅쿵코앜ㅇ
야자끝나고 잠깐 보자는건데도 진짜 미치겠는거야ㅠㅠㅠ
여고라서 고데기도 안하고가는데 간만에 머리에 힘좀줘보고ㅋㅋㅋㅋ
선크림도 바르고 만반의 준비를 한채 학교에갔음
그리고 야자끝나고 얘가 우리동네까지왔어
번화가 있고 그쪽에 좀 한산한 공원이있는데 거기서만나기로함
앉아서 오랜만에 만나는거니까 막 두근거려갖고 온갖생각다들고ㅋㅋㅋㅋ
바닥보고 멍하게있는데 갑자기 얼굴이 불쑥 나타나는거야ㅋㅋㅋㅋㅋ
진짜 심장어택 제대로 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벤치에 앉아있고 걔는 내앞에 쭈그려앉았음
걔도 웃고있고 나도 그냥 막 실실 웃음이 나와서 ㅋㅋㅋㅋ거리고있었어
좀 이뻐진거같다ㅋㅋㅋㅋㅋㅋ
밤이라서ㅡㅡㅋㅋㅋ
괜히 부끄러워서 저러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고데기하길 잘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만나니까 어색한거야 할얘기도없고
원래같았음 얘가먼저 이야기 주도하고 할텐데 오늘따라 이상했어
ㅋㅋㅋㅋ그래서 괜히 발로 걔 옆에 바닥 툭툭 차면서
사춘기냐? 말이없어 왜ㅋㅋㅋㅋㅋㅋ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갑자기
나 좋아하는 사람생겼어
이러는거야 뜬금없이
진짜 순간 경직되고 겨우 생각 안하고있었는데..시벌.. 이러면서..휴
그래도 진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오 진짜?? 왠일이야ㅋㅋㅋㅋ잘됐다 누군데? 같은반? 내가모르는앤가?
이랬음 일부러 막 오바한듯ㅎ..ㅎ.ㅎ.ㅎ
근데 얘가 그냥 웃는거야 누군 멘붕상탠데ㅡㅡ
그래서
말해봐라 누군데ㅎㅎ
이랬음 어떤앤지 알고나있자 싶어서ㅋㅋㅋㅋㅋ
그리고 집에가서 싸이 파도타기로 염탐하며 혼자열폭하겟지..흡..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와근데갑자기
너
진짜 조용한 목소리로 쫙 깔고
너
이랬음
처음엔 듣고 ?내가뭐 이러고있다가
순간 뒤통수 빡 얻어맞은 느낌..
진짜 상상도못하고 있었음 망상도못하고 아예 체념포기상태였는데
조용하게 너 이러니까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생각해도ㅄ같다..왜그랬지..
근데 진짜 나혼자서 감정조절한다고 연락하고싶은것도 꾹참고
공부도못하고 하루종일걔생각만나고 신경쓰여죽겠고
그랬던 거 다 생각나면서 감수성이 폭발한거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우니까 얘도 당황했을 꺼 아냐ㅋㅋㅋㅋㅋㅋ
왜 왜울어 왜 왜.. 왜 왜그래
막 이러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긴데 눈물도나고 그래서 울면서 웃으니까
지도 헣ㅋㅋ..ㅎ왜그러는데..ㅋㅋ..ㅋㅎ.ㅋ.ㅋㅋ 이럼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진정좀 하고 훌쩍거리고 있으니까
걔가 내옆에 앉더니 안아주는거임
9년지기로서 포옹은 해봤지만 초딩때 운동회 우리팀이 이겨서 기쁨의포옹 이런거뿐이었는데..
진짜 내심장소리 들릴까봐 조마조마하고 막ㅋㅋㅋㅋㅋ 하..설렌다지금또
아무튼 안고서 등 토닥토닥해주면서
너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는데
니가 고등학교의 로망 어쩌고 하면서
남녀공학가서 멋있는 남자친구 사귈꺼라했을때
내가 얼마나 좌절했는지 아냐
근데 여고를 가고있어 기특하게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다는 말 듣고 나 진짜 쇼크먹었어
근데 난 기억도 안남.. 내가 저런말을했니..ㅎ..
그래서 내가
로망같은소리하네 그건 니가다해먹고있드만
이랬음ㅋㅋㅋㅋㅋㅋ 그 여자애들 프사해놓고 이런 거ㅋㅋㅋㅋ
얘기하니까 웃으면서
그러게말이야 왜 니가 질투를하냐 해도 내가 했어야되는데 그치
이러고 난 또 웃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좋아서 계속 그러고있고싶었음
내가 막 연락안한이유 말해주니까 막 되게 안도하는 표정 지으면서
난 또 남자생긴줄알았잖아 괜히 걱정했었네..휴
사실 생길남자도 없겠지만
이럼ㅋㅋㅋㅋㅋㅋ 맞을라고ㅎㅎ.ㅎ.ㅎ.ㅎ.ㅎ.ㅎ
무튼 그러다가 춥다고 집에 들어와서 또 카톡하고ㅋㅋㅋㅋ
지금 걔 상메 "더좋다이제" 로 바뀜ㅎ..아씨행복해!!!!!
문제는 운 게 겁나 흑역사될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놀릴듯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왜울었지 진짜.. 집에와서울껄
와근데 쓰다보니 진짜길어졌네 써놓으니까 후련하다ㅎㅎㅎ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익친이들 모두행쇼!!!!!!!!!!!!!!!!^ㅡ^
문제시 나도행쇼좀..
※출처 : 쭉빵카페
33 잉ㅠㅠㅠㅠ귀여웡ㅠㅠㅠㅠㅠㅠ
나도 여고여대다녀서 존나기특한데 씨발
내가 무슨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여길들어왔지.........
내가 좋아하는전개다..소꿉친구가연인되고 뭐이런거ㅠㅠㅠㅠ
와... 기특하게... 기특하게... 기특...하...게...........
기특하대...하.. 오빠
브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