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천민중 천민 백정의딸입니다 2020년에 뭔소린가 싶으시죠? 제 남친...이젠 구남친이될 사람의 엄마 입에서 나온소리예요 남자 친구랑은 중고딩시절 학원 친구였다가 3년전쯤 다른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다시만나 사귄지는 2년정도 됐네요 둘다 집돌이 집순이에 티비보면서 술한잔하는게 낙인게 너무도 잘맞고 얘랑 놀면 그냥 편하고 좋더라구요 남자친구나 저나 30대 중반인데 그간 연애를 안해본것도 아니고 애써 서로에게 잘보이려 노력하는것 보단 오랜친구같은 편안함을 더추구하는 편이라 뜨거운연애는 아니지만 친구처럼 연인처럼 잘만나고있었어요 저는 남자친구 저희집에 몇번 데리고 가서 밥먹은적이있구요 저희부모님이 정육식당운영을 하셔서(이지역에서는 작지만 고기좋기로 유명해요^^) 가게에 데리고가서 맛있는 고기 몇번해주시더라구요 남자친구는 홀어머니에 누나랑 둘인데 누나는 결혼하셨고 남자친구랑 어머니랑 둘이살구요 한번씩 왜 나는 자기엄마 안보여줄까?싶다가도 뭐 결혼얘기가 나온것도 아니고 제어린시절 기억에 남자친구 아버지는 고위공무원이셨고 어머니는 학교어머니회에서 꽤나 치마바람좀 날리신분으로 기억해서 좀 무섭기도해서 그닥 섭섭해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다 한달전쯤 둘이서 제자취방에서 야식으로 라면하나에 찬반남은거 말아서 나눠먹고있는데 그러더라구요 이늦은시간 라면하나 끓여먹는 이런 소소한게 너무좋다고 나랑 평생 이렇게 도란도란살래? 솔직히 심쿵하더라구요 저역시 같은맘이였거든요 그러면서 남자친구집에 인사가기로하고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몇번이나 인사연습 말더듬지 않게 연습하고 입구에서 청심환도 마셨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너무긴장하니 제손 잡아주며 긴장말라며 풀어주었구요
어머님 첫인상은 진짜 조선시대 사대부집안 큰마님같았어요 흐트러진 모습하나없이 곱게 개량한복입고 계시는데 진짜 숨이 안쉬어졌지만 티내지않으려 노력했구요 제가 토요일3시에 초대를 받아서 식사는 좀있다가 남자친구 누나가오면 같이하지하시며 차랑 다과를 내어주시더라구요 이어지는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잘하고있는데 부모님은 뭐하냐고 묻는 질문에 oo시에서 작지만 알찬 정육식당을 운영하신다했더니 표정이 잃그러지시더라구요~ 가든이나 일반 식당이아니라 정육식당???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뭐가 문제인지 몰라 네 라고 대답했더니 정육식당이라면 커다란식칼로 직접 고기자르고하는거 아니냐해서 그렇다했죠 그랬더니 그좋은 선자리 다마다하더니 백정딸 데려왔냐고 남친 머리를 그냥 후려치시는데 진짜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데 그거 아세요?진짜 얼척없으면 폭소가 터지는거~한대 맞은 남친 머리깔이 쏠리고 대노하신 어머니보는순간 너무어이없어 진짜 크게 웃었어요 개그프로본것처럼~ 이미친년은 뭐야?라는 눈빛으로 처다보시는 어머니께 말했어요 죄송하다고 쇤네 물러나겠다고 그러고는 제가 사간 망고세트(어머님이 좋아한다해서 백화점서 비싸게삼)들고 그냥 뒤도안보고 나왔어요 남자친구가 부르는데 어머니 고함소리 같이들리고 택시타고 그냥 집으로 왔어요 오는동안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우리부모님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고 자신들이 배움이 짧아 이러고살지만 저희형제들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셨고 지금도 무료급식나눔이나 봉사많이하시는 분들입니다 결코 백정소리나 들을 그런분들 아니거든요
며칠동안 전화오고 집으로 찾아오길래 폰끄고 다른지방 친구집에 와있어요 그엄마가 밉지 남자친구는 솔직히 아직많이 사랑하지만 내부모님 그따구로 말하는 분을 평생보고살자신 없거든요 제가 잘하고있는거라 얘기좀 해주세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에 연애 끊어내기 참힘드네욛
첫댓글 와우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짜였음좋겟는 사연이당^^...
백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하는 꼬라지가 천한 본인은 못보셨구나
첫배뎃맘=내맘
뭘해도 잘하실분 같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진짜 폭소클럽 감이네. 백정딸이라니..ㅋㅋㅋ
타임머신타고 왔나 ㅋㅋㅋㅋ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올듯 진짜 망고 잘 가지고 나왔다
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
주작같다..
고기도 안 먹고 사나. 무신
야무진 여자네 ㅎ 다른 남자 만나도 잘 살겠다ㅎ 아줌마 아들 인생에서 제일 잘 만난 여자인데 엄마덕에 아들놈 장가 참 자~알 가겠다 ㅋㅋㅋㅋㅋ 똥싸고 앉았어 증말
평생 맛있는 고기 싸게 먹을 기회를 발로 뻥! 차버리네~
내가 고기 덕후는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저도 이 생각 함
와........... 백정이 뭐냐....... 본인 집안이 얼마나 대단하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현대가 보는 것 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이야기 전원일기에 나왔어도 무리수라고 욕먹었겠음...
저는 대한항공 생각이...공사 담당자한테 ㅈㄹ하던 모습이 글보다 떠올랐네요
와씨 정육식당이라니 나라면 업고댕겼다
아닠ㅋㅋㅋㅋㅋ 어휴... 아니다 말을 말자 어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의심부터 하게 되네 ㅋ
남친은 불쌍하고 글쓴분은 힘들겠지만 사람 거를 일 빨리 맞이하셨네..
이 아줌마가 백정같은 소리하고 쳐자빠졌네..
그렇게 조선시대 코스프레 하고 싶으면 가스레인지도 쓰지말고 아궁이에 불때서 가마솥에 보리밥이나 해쳐먹고 신발신지 말고 짚신엮어서 신고 다녀. 차도 타지 말고 말 타고 다니고 티비 보지말고 집에서 붓들고 난이나 쳐
최근에 사극을 즐겨보신듯....다음엔 현대극 보면 아마 양복입고 다른대사 칠거 같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