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임쓰신 가시관 26기 바리톤 김일호 입니다.
처음 임쓰신 가시관에 들어왔을 때 에는 선배님들의 발표회 후기를 보며 '아, 나는 언제쯤이면 발표회를 해볼까...' 하며 생각했던 때가 얼마전 같은데 어느덧 제가 이렇게 발표회를 마치고 후기를 쓰고있네요. 그저 신입 바리톤에 불과했던 제가 선배님들과 그렇게 멋진 무대를 만들었고 이제는 곧 신입생을 뽑고 가르쳐야하는 시기가 다가온다는것을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발표회연습을 하면서 25기 선배님들은 작년보다 나은 환경에서 연습을 하고있으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지만 처음 맞는 발표회 연습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하루의 자습시간을 모두 노래를 부르는데 사용하고 점심,저녁시간과 그외에 남는시간은 학년 발표연습을 하며 연습기간 3주 반정도 되는 시간들을 힘들게 보냈습니다. 어느때는 내가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중창부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발표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문득 초심을 잊지말라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중창부에 처음 들어올때는 노래가 좋아서, 노래를 하는것이 즐거워서 들어왔었는데 지금은 내가 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발표회 노래연습을 하며 선배들이 해준 지적들을 더욱 새겨듣고,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려고 노력을 하니 제 소리가 조금씩은 달라지는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더욱 열심히 하였습니다. 노래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전혀 아깝지 않은 3주 반의 값진 시간들이였던 것을 이제서야 느낍니다.
발표회 당일, 아침부터 일어나 선배님들과 함께 짐을 나르고 장비를 설치하고 여러 일들을 하니 훌쩍 점심이 되고 리허설 한번하니 벌써 공연시간이 되는 등 시간은 엄청나게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정신없이 오전 오후를 보내고 나니 어느덧 발표회는 시작하였고, 평소에는 느리게만 가던 시간들이 너무도 빠르게 흘렀습니다. 눈 깜짝할 새에 1부가 끝나고, 잠깐 쉬고 일어나니 24기 선배님들의 '이젠 안녕' 이라는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자그마한 촛불을 들고 24기 선배님들 양옆에 서있는데, 짧지만 많은 정이 든 친형같은 24기 선배님들을 떠나보낸다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볼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젠 안녕'이 끝나고 마지막 차례인 '임쓰신 가시관'을 부르는데 터져나오는 울음때문에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그저 앞에 서서 하염없이 울기만 하였습니다.
그렇게 발표회가 끝나고, 선배님들과 함께 밥을먹으며 이야기를 하는데 24,25기 선배님들에게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여태까지의 노력이 참으로 값졌다는 생각을 하게된 시간이였습니다. 저녁 식사 자리에는 많은 선배님들이 참석해주셨는데, 임쓰신 가시관의 역사와 유대감을 새삼 느낄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나서는 계룡산의 어느 산장에서 24,25,26기 모두가 같이 합숙을 하였는데, 밤늦게까지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질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번 24회 발표회는 많은것을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첫째로 노래하는 즐거움을 알려주었고, 둘째로 제가 임쓰신 가시관에 들어온 것을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여길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셋째로 선배님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해주었고, 넷째로 평생동안 남을 추억을 만들어주었고, 다섯번째로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친구들과 친형같은 선배님들을 주었습니다. 이렇게도 소중한것을 얻을수 있게 해준 발표회를 하게 해주신 선배님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정진하여 내년에는 더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임쓰신 가시관 사랑합니다..♥
24기 선배님들께...
솔로 연습하시느라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저희 노래 봐주신 석원이형 감사합니다
연습으로 지친 저에게 항상 잘 대해주신 동우형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희26기 커버하시느라 노력하신 성현이형 감사합니다
늘 웃는얼굴로 연습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신 상필이형 감사합니다
저희 26기 많이 지적해주셔서 실력 늘려주신 기훈이형 감사합니다
지친 저희에게 힘 넣어주시려고 노력하신 진휘형 감사합니다
묵묵히 저희 노래 많이 고쳐주시고 가르쳐주신 준영이형 감사합니다
항상 제이름 불러주시면서 따뜻하게 대해주신 진솔이형 감사합니다
25기 선배님들께..
지치고 피곤해있을때 친근하게 다가와주신 지호형 감사합니다
몸도 불편하신데 부족한 저희 때문에 고생하신 지훈이형 감사합니다
바리톤 틀릴때마다 틀린점 바로바로 지적해주신 인선이형 감사합니다
기타연습하시느라 바쁘시면서도 따스하게 저희 챙겨주신 우열이형 감사합니다
부족한 26기바리톤때문에 고생 많이하신 재성이형 감사합니다
변함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상냥하게 저희 대해주신 혁진이형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많이해주시고 저희26기 많은 관심가져주신 재승이형 감사합니다
26기 친구들에게..
많이 마음고생했으면서도 힘든내색않고 열심히 노래해준 진원아 사랑한다
힘든파트라서 고생도 많이하고 목도 많이 아팠을텐데 끝까지 꾹 참아준 성우야 사랑한다
에체고 파트 바뀌어서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텐데 묵묵히 바리톤 파트 소화한 상범아 사랑한다
노래하랴 춤연습하랴 바쁜데 틈틈히 기타연습까지 하느라 고생한 승원아 사랑한다
내가 많이 힘들어할때 옆에서 계속 격려해주고 힘 불어넣어준 정수야 사랑한다
목도 아픈데 우리26기 학년발표 신경쓰느라 고생많이한 윤석아 사랑한다
존경하는 신현태선생님께..
발표회 연습하는것을 도와주시기 위해서 추운 날씨를 뚫고 학교에 여러차례 와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좀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항상 저희를 챙겨주시고 일깨워 주시고 가르쳐주신 신현태선생님!
앞으로도 선생님의 가르침속에서 마음속한켠에 항상 노래를 간직한 사람으로 커 나가고 싶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임쓰신 가시관 화이팅! ♥
첫댓글 기미로네 ㅋㅋㅋㅋ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ㅋㅋ
부족한 저희 이끌고 나가주신 형한테도 감사드려요ㅎ
기미로!!!!!!!!!!!!!!!!!!!!!!!!!!!!!!!!!!!!!
ㅎㅎㅎ 형 사랑합니다
너도 수고 많았어! 후배 잘뽑고 화이팅
형 잊지못할거에요 자주 저 보러오세요..ㅠㅠ
기미로 올해에는이제너희가가르치네.. 잘하자~
네! 감사합니다 형 사랑해요
수고했어~
형도 수고 많이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