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24일 예정되었던 시간이 아니라 비싼돈을 주고 카자흐스탄의 항공권을 구매하여 비행기에 오르고 6시간 30분의 항공시간에 몸을 맏기고......
위스키 2잔을 연거퍼 마시고 잠을 청하였으나 엉덩이가 너무 아파 잠을 못 이루고....
뒤척 뒤척이며 도착한 카자흐스탄.
비자도 없이 달랑 초청장 한장만...
말도 안 통하고 환전도 안해왔는데 비자 내는데 70불이나???
달라도 없고 카자흐스탄 텡게화도없고... 한국돈은 안됀다는데...
출입국 통로는 우리 일행만 남아 걱정만되고...
마중나오기로한 이사장님은 보이지도 않고...
이리 저리 출입심사하는 반대 쪽 창만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허둥지둥 이사장님 모습이....
"이 사장님" 얼마나 큰 소리 였는지???
출입심사대를 가로질러 들어오시는 이사장님.
(공항관리국 부국장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 놓은 상태라 들어 올 수 있었 단다. 게다가 비행기가 예정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하여 준비를 못했다고...)
구세주를 맞은 우리는 당당하게 공항을 빠져나와 대기하고있던 벤츠를타고 숙소에 짐을 풀고 술을 한잔하고 짧은 잠을 청하고...
아침 일찍 예정된 수도관리국 관료들과 약속을위해 정신없이 움직이고 브리핑을하고.....
생각보다 좋은 반응과 분위기에 편한 마음으로 도시를 관광하기로 하고 ...
허겁지겁 움직이며 느끼지 못했던 도시의 이면.
커다란 나무들...
목이 따가울 정도로 매캐한 매연...
따가운 햇살...
그러나 그늘에 서면 시원한?
맘 좋을듯한 사람들...
이쁜 몸매의 아가씨들...
불법 자가용 택시에 난폭운전...
무언가 퍼즐의 한조각이 부족한듯한....
다음날 아침.
또 분주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시차 때문인지 해발800고지의 고산 증세인지 발은 무겁고...
사업관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숙소로가는 길에 만난 택시는 뒷유리창이 하나도 없고 앞유리창은 사고로 누군가 머리로 받친듯 깨어져있고...
죽기살기로 달리다 신호등에서는 급브레이크...
우리의 잊혀진 과거는 아닐런지....
내 몸바쳐 새로운 역사를 써 나아갈 땅이라 결정하고 보드카에 몸을 맞기고...
돌아오는 비행기를타려 공항의 흡연실에 앉아 담배만 쭈욱 쭈욱~(6시간은 피우질 못 할 담배이니)
코쟁이 이쁜 아줌마가 자리에 앉아 담배를 손에 끼고 두리번 거린다.
"라이타가 필요한가요"
"네"
"여기 있어요"
"감사합니다""중국인인가요"
"한국인입니다"
"여긴 뭘하러 왔어요?"
"알마타에 사업차"
"전 여기가 고향이에요"
"그럼 러시아인인가요"
"네, 두바이에 남편과 딸이있고 엄마 아빠를 만나러 왔어요"
"자주 오시나요?"
"네, 무슨 사업인가요"
"프라스틱관련된 것이에요"
"카자흐에서는 필요한것이네요, 저희 남편도 정유관련 일을하는데..."
러시아어와 영어가 뭐라 대합실을 울리고...
"두바이 비행기에 탑승해야하네요, 명함 하나 주세요 친구해요. 멜 보낼께요, 카자흐에서 다시 한번 뵈요"
2007년 7월 31일 저녘 10시에 만난 그녀.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을지?
11시 10분 비행기에 몸을 옴기며 다시 해야 할 일들에 걱정에 머리가 무겁다.
자야할 시간을 뜬 눈으로 보내며 도착한 인천 공항은 검게 가라앉아 비를 내린다.
내 새로운 도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출처 : 알렉6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