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록폰기의 한국 지점 로바다야 서울
유지영 외식 컨설턴트 전문회사 장루하 대표
요리사들의 힘찬 일본어가 홀을 가득 메워 일본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로바다야. 특히 록폰기 본점과 같은 인테리어의 로바다야에서는 손님이 재료를 선택하면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도 높은 해산물과 채소, 쇠고기를 즉석에서 구워 준다. 요리를 큰 주걱 위에 얹어 손님 테이블에 올려주는 광경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천왕이 즐겨 마신다는 사케를 비롯해 다양한 고급 사케를 구비하고 있다.
추천 사케 고츠즈미 로죠하나아리 일반 사케의 알코올 도수인 13.5~15도 보다 높은 16.5도를 지녔다. 깨끗하고 청아한 단맛이 일품. 30만원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밤 12시
위치 청담초등학교 맞은편 루미안 빌딩 2층
문의 02-3443-6620
Tips “경직된 자리를 웃음으로 풀어라.”
새로운 사업을 전개할 때나 투자와 관련된 굵직한 일의 미팅이 있을 때 로바다야를 간다. 요리사들의 퍼포먼스를 보면 어색했던 자리에 자연스레 이야기와 웃음이 감돌고 거래가 쉽게 성사된다.

1970년대 일본의 가정집 풍경 하시
박순진 카이아크만 디자인 실장
하시는 일본어로 젓가락이란 뜻. 이름처럼 정겹고 아기자기한, 나만이 알고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맛있기로 소문난 음식들도 하시가 입소문으로 유명하게 된 이유다. 한국말이 서툰 일본인들이 서빙을 하여 사케를 마시는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형광등이 아닌 옐로 계열의 필터를 이용한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비즈니스 미팅의 긴장감을 풀 수 있는 요소는 다 갖춘 셈이다.
추천 사케_쿠보타 만쥬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쿠보타 브랜드 중 최고봉인 술로 쌀 함량이 높아 부드럽게 넘어간다. 17만원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다음날 오전 3시
위치 라마다 서울 호텔 사거리에서 경동아파트 방면
문의 02-540-8007
Tips “조용한 공간에서 신뢰감을 쌓아라.”
지나치게 사람이 많거나 소리가 크게 울리는 곳보다는 조용한 공간에서 나누는 이야기에 신뢰감이 생기기 마련. 일본식 가정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지닌 하시의 독립된 방은 미팅 장소로 제격이다.

일본식 선술 한잔 오가노 주방
신혜원 KBS 작가
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사케바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오가노 주방.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국 전에 챙겨 먹고 떠났을 정도로 이곳의 오뎅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매일 20여 개의 오뎅만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이를 맛보기 위해선 예약은 필수. 그날그날 요리사가 추천해주는 메뉴도 사케 안주로는 제격이다. 사케 지식이 풍부한 요리사들에게 입맛에 맞는 사케를 추천받는 것도 좋은 방법.
추천 사케_객계이 한국에서 제일 먼저 수입되어 월계관이란 제조사명으로 알려진 사케. 첫맛과 끝맛이 물 흐르는 듯 부드럽게 연결된다. 15만원
영업시간 런치 낮 12시~오후 3시 디너 오후 6시~다음날 오전 4시
위치 도산공원 앞 느리게 걷기 2층
문의 02-514-0058
Tips “친구를 만나듯 편한 자리를 만들라.”
무겁게 만난 비즈니스 미팅 자리에서는 일본 선술집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가노 주방의 바에 앉는다. 이곳의 인간미 넘치는 분위기에서 어깨를 부딪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미팅이 끝날 즈음엔 어느새 편안 친구 모드로 되어 있다.

다이닝 레스토랑과 사케바의 만남 메자닌
김연진 퓨린피부과 원장
메자닌은 ‘층과 층 사이’란 의미를 지녔다. 이름 그대로 사케바와 와인바의 교집합적인 공간이다. 휴양지에 놀러 온 듯 나른한 여유로움이 이곳의 콘셉트. 비즈니스 미팅으로 긴장된 어깨도 쉽게 풀릴 분위기다. 날만 좋다면 바람 부는 테라스에 앉아 따끈한 사케를 맛보는 것도 좋다. 일반 와인바의 와인 셀러와 비슷한 규모인 50여 종의 ‘사케 셀러’를 갖춘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추천 사케_준마이 다이긴조 100% 쌀만 이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숙성된 준마이 다이긴조주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 6만8천원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다음날 오전 2시
위치 갤러리아 명품관 맞은편 코치 매장 골목
문의 02- 543-7157
Tips “갑갑하지 않은 릴랙스한 자리를 찾아라.”
메자닌의 사케 셀러 뒤에 있는 구석 자리를 좋아한다. 비즈니스 미팅 자리에 적합한 그곳은 휘장이 쳐 있어서 테이블마다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룸처럼 답답하지 않은 게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