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소재 백화산 정상부근의 바위에 새겨진 태안마애삼존불상 (높이 向左佛 身高 255cm, 向右佛 身高 240cm, 중앙보살 181cm)은 1966년 2월28일 보물432호로 지정·관리되어 오다 2004. 8. 31 국보 제307호로 지정된 것으로 거대한 바위의 동면에 감실(龕室)을 마련하고 삼존불입상을 새겼다.
중앙에 본존불을 배치하고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삼존배치와 달리 중앙에 보살,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식을 취하였다
더욱이 좌우의 불상은 크고 중앙의 보살은 상대적으로 작아 일보살·이여래라고 하는 파격적인 배치와 함께 특이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좌우의 불상은 기본적인 형태가 같은데, 다만 오른쪽 불상의 얼굴이 뚜렷하고 좀더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으며, 두 손의 인상(印相)이 시무외·여원인(施無畏·與願印)을 한 모습이 약간 다를 뿐이다 |
왼쪽 불상은 소발(素髮)의 머리에 팽이모양의 육계가 표현된 것이 부여 군수리 석조불좌상(보물 제329호)과 비슷하여, 얼굴의 기본 골격과 함께 같은 백제불의 전통에서 유래하고 있는 것같다.
신체 역시 장대하여 얼굴과 잘 조화되어 있지만, 얼굴은 신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작아서 서로 대비된다.
통견의 불의도 두껍고 힘차게 처리되었으며, 앞자락이나 두 팔에 걸쳐내린 옷자락도 듬직하게 표현되어 부처의 위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두 손은 가슴 부근에 평행하게 모아 오른손은 손바닥을 보이면서 손가락을 굽히고 왼손은 보루를 살짝 잡고 있는데, 능숙한 기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고졸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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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보살은 기본적으로 좌·우 두 불상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지만 좀 더 여성적이며 부드러운 느낌이 들며, 이 점은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의 오른쪽 협시보살과 비교될 수 있는데 능숙한 기량과 세련된 아름다움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서산마애불보다 앞서는 고졸성이 보이므로 6세기말경의 백제 최고(最古)의 걸작 마애삼존불로 주목되는 바이며, 따라서 국보(國寶)로 지정함이 마땅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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