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후 며칠 푹 쉬었다가 사진정리 며칠하고 천천히 글을 올리려 했는데
윤총장의 은근한 압력에 이길 수 없어....
우선 대표 할 수 있는 사진 몇장 골라 오늘 올리고 나머지는 지역별로 나누어 며칠씩 간격을 두어 올리려 한다.



8,9년전 능선따라에게서 책을 한권 선물받았다. “마지막 은둔의 땅,무스탕을 가다”
작년 4월 고쿄리 트레킹을 마치며 올해 8월에 무스탕 트레킹을 약속했다.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에 구름이 막혀 비도 거의 오지 않고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8월의 무스탕이 가장 아름답다기에.
'신들의 정원'으로 불리는 네팔의 무스탕(Mustang)은 설산 너머 해발 3500m의 사막같은 고원지대에 있다.
해외 언론들은 무스탕을 가리켜 '금단의 땅'이라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달라이 라마도 극찬하는 지구 상에서 마지막 남은 '은둔의 땅'이기 때문이다.
무스탕 왕국은 네팔에 속해있으며 네팔정부로 부터 행정적 자치를 허용받은 왕국이라고 한다. 간단히 생각하면 네팔에 속한 하나의 지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과의 교류는 험한 협곡과 절벽 사이로 난 좁은 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네팔 정부는 1992년에야 비로소 외국인의 방문을 허락하였다. 한 해 무스탕을 여행할 수 있는 외국인의 숫자는 1000명으로 제한하였으며 10일 여행 시 500~700달러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입장료가 가끔 변함)
네팔인들은 주로 힌두교도가 많은 반면에 무스탕 왕국은 티베트 불교를 믿는다. 그 이유는 무스탕인들이 티베트 지역에서 더 살기 좋은 땅을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지구상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왕국으로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북쪽과 티벳 고원 사이에 놓여있다. 수도 로망탕은 좀솜에서 북쪽으로 175Km 떨어진 곳에 있다.로망땅으로 가는 길은 하상, 절벽, 협곡, 계곡, 구릉, 끝이 보이지 않는 언덕으로 이어져 나간다. 2억4천만년 전에 형성되었던 바다 밑이 6천만년전, 두 개의 대륙판이 충돌하면서 지상으로 서서히 밀려올라 형성된 곳으로 사람이 오갈 수 있는 길의 고도는 해발 2천700m에서 4천100m 사이에 놓여있다. 남쪽으로 눈 돌리면 우뚝우뚝 솟은 닐기리, 틸리초등의 거대한 히말라야 설봉들이 웅장하게 보이고, 북쪽을 바라보면 끝없이 파도치는 듯한 황량한 티벳구릉들이 하얀 구름을 머리에 얹은 채 연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에 펼쳐지는 계곡들은 형상들이 아주 다양하고 기이한데 미국의 그랜드케년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를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잠비아 계곡보다 깊고 넓다고 기록되어 있다. 가까이 갈수록 엄청난 스케일로 다가오는 덩어리 하나하나가 마치 마왕의 성처럼 느껴진다..
비구름들이 히말라야 대장벽을 넘지 못해 삭막하기 그지 없으나 황량함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로움이었다. 고지대의 희박한 공기밀도로 인해 풍광은 투명했고 평지에서 느끼던 원근법과는 전혀 달랐다. 손을 휘져으면 손끝에 바로 맞닿을 것 같은 눈에 보이는 마을도 최소한 두세 시간 이상 걸어야 가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100Km 떨어진 설산도 코앞에 있는 것 같았다.
광대무변!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고원을 걷고 걷고 또 걸어나가야 했다
현실이 아닌 다른 차원의 세계에 접어든 듯 처음 보는 아름다움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눈에 보이는 모든 산들은 헐벗어 마치 고행하는 구도자들의 마른 몸과 같다.



첫댓글 나는 무스탕이라길래 양가죽으로 유명한 곳인 줄 알았지요..




과거 인도와 티벳간의 교역로 였던 곳으로 인구는 7천명(수도 로만땅이 천명) 안밖이랍니다.
'로왕국의 만땅'이 서양사람들에게 잘못 전해져 로만땅으로,만땅이 잘못 전해져 무스탕으로 되었답니다.
옥교수 덕분에 멋진절경 볼수있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