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Porro 쌍안경
Nikon의 포로 프리즘 쌍안경은 유명하다. 원래 군용쌍안경 및 광학기기회사에 출발한회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1980년대에 출시된 E series의 경우는 BBC에서 선정한 최고의 조류관찰용 쌍안경으로 알려지면서 그 명성이 더하게 된다. 대부분의 다른 제조회사들이 포로프리즘보다는 루프프리즘 형태의 쌍안경의 자신들의 회사의 flag ship으로 삼으면서 퇴조되고 있지만(Swarovski의 Habicht시리즈나 후지논, Steiner등은 아직도 생산되고 있다.) Nikon의 경우 90년대 말에 고전적인 형태의 명품을 탄생시켰다. 바로 E series의 개선 제품군인 Superior E이다.
내가 이제품을 처음 접한 것은 2000년 동경의 신주쿠 요도바시카메라에서 였고 그 당시 약 5만엔 정도를 주고 구입한 것 같다. 8x32의 배율로 구입을 했는데 망설임 없이 낮은 배율을 구입한 것은 디자인때문이다. 높은 배율의 10x42 Superior E의 경우 광학적 성능의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물렌즈의 경통이 긴 형태라 디자인 측면에서 내 마음을 뺏앗지를 못했다.
광학적 성능은 내가 증명할 수는 없지만 매우 뛰어나다. 색수차나 주변부의 만곡현상모두 관찰할 수 없고, sharpness 모두 만족스럽다.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디자인이다. 아마도 전세계 포로프리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선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 경통의 뒷부분을 만들 때 밋밋한 평면으로 만들거나 전체적으로 모양이 어색한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의 경우 우아한 곡선으로 처리했다. 전체가 마그네슘 합금이기 때문에 단단하면서도 가볍고, 단백질 재질의 코팅은 손으로 직접 잡아야하는 쌍안경의 특성상 매우 만족스러운 파지감을 준다.
그럼 단점은 없을까? 물론 있다. 생활방수만 될 뿐 완전방수제품이 아니다. Swarovski처럼 쌍안경이 더러워지면 흐르는 강물에 담구어 씻을 수 없다는 정도이다. 빗속에서 사용이가능하지만 최근의 최고급 혹은 그 아래 단계의 모든 쌍안경이 제공하는 수중 1m이상의 방수를 제공하지 못하다는 점은 단점이다. 또한, 대물렌즈와 대안렌즈의 캡이 제공되지만 본체와의 연결이 약하거나 없다. 그래서 캡을 잃어버리기가 쉽다. 최근에 대안을 찾았는데 Swarovski SLC시리지의 대물렌즈 캡이 그것이다. size는 7x40이 가장 잘 맞는다. 최근에 이걸 갖다 붙여 줬는데 색깔 크기 모두 잘어울린다. 두개 합쳐서 가격이 19달러이지만 운송료가 만만치 않다. 스트랩의 경우 금사로 Nikon since 1917(아마도 쌍안경을 최초로 제작한 해인 것 같다.)로 쓰여 있는데 최근 고급제품이 제공하는 네오프렌 소재의 스트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