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문학은 삶의 궁극이며 그 해명과 같다고 했다. 삶이란 얼마나 느닷없는 일이 많은가. 이 절실한 삶의 체험 수기를 읽으면서 불굴의 정신으로 고난의 시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과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아름답게 다가오는 인성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진정한 문학인의 자세를 보는 것 같았다.
군인이란 특수한 직업 여건 때문에 제 2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시행착오에서 오는 그 절망의 순간을 딛고 일어나기까지 겪는 과정이 작품 한 편 한 편마다 개인의 순수한 경험과 독특한 현장성으로 표현되어 있어 우열을 가리기가 참 힘들었다.
우선 ‘취, 창업 성공 수기 심사 채점표’ 심사 기준에 의거, 도표를 그려서 점수를 정하고 합산해서 우선순위의 작품을 골라 읽고 또 읽었다.
<창업 수기 부분>
1. 접수번호 5번 ‘coway(함께 가는 길)’
좌절의 끝에서 반드시 일어서야 한다는 투철한 정신력이 삶의 현장에서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는지 이 수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제대 후 사회적응 과정에서 겪는 질곡의 세월, 어머니의 병환과 사업침체로 인한 심리적 갈등과 물질적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는 애틋한 부부애가 감동적이었다.
IMF 이 국가의 대 재난과 함께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막바지에 와서 퀵서비스로 출발, 택배회사를 이루기까지 역경을 이겨 내는 과정이 진솔하게 나타나 있어 같은 입장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으며, 이 글을 보면서 공감하고 어려움을 대처하며 또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접수번호 4번 ‘인터넷 쇼핑몰 창업 수기’
성공은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 했다. 작전에 임하듯 치밀한 계획과 군인 정신 특유의 추진력으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노력의 결과를 고백하는 설득력 있는 글이다.
경험이 많은 일반인들조차 따라잡기가 어려운 발 빠른 시대를 군 복무 중에 이미 터득하고 준비하는, 상당히 진취적인 사고와 치밀한 삶의 자세가 돋보인다. 더구나 사회전반적인 침체기를 맞이한 시점에서 하나 둘 문을 닫는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해서 '위기는 기회다’를 전략으로 목표를 세우고 정보를 획득하여 실행에 옮기는 과정의 세부계획서를 꼼꼼히 기록하여 보여주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체험 수기이다.
<취업 수기 부분>
1. 접수번호: 12 ‘ 준비하는 자에게만이 미래는 열려 있다’
군의탁 장학생으로 출발해서 하사관 생활 11년 6개월, 전향을 준비하고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성실하고 부지런한 생활 태도가 잘 나타나 있다.
땀 흘려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막일도 마다 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하는 부지런한 모습에서 보여주는 강인한 의지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감동적이며 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해 나가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행운은 반드시 준비된 자에게 온다.” 는 신념과 전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는 바람직한 자세가 믿음이 간다.
2. 접수번호: 29 ‘병마와의 전쟁에서 쟁취한 나의 일 나의 삶’
건강한 몸으로도 힘든 시기에 겹치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자신의 일을 찾아 내는 과정의 체험을 토대로 취업 전후의 문제점을 세밀하게 짚어 기록하고 있다.
제 2, 제 3의 직업 인생설계를 위한 완벽한 준비를 필요로 제대군인의 직업 선택과 취업 전후의 약점을 극복하는 지침서처럼 2차에 걸친 암 수술을 이겨 내고 원하던 시험에 합격하는 성공 사례, 즉 삶의 투지력을 심어 주려는 마음의 여유가 좋게 보인다.
3. 접수번호: 32 ‘내가 소망한다면 이루어진다’
해병대 장교에서 회사원으로 변화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성공한 글이다. 할 수 있다는 뚜렷한 계획을 세우고 도표로 작성하여 추진하며, 철저한 자기관리로 가정과 사회적응의 준비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일목요연하여 그 강인한 정신력이 매우 돋보이는 글이다.
4. 접수번호: 31 ‘共同住宅管理士(아파트 관리소장) 출발점에서’
군 생활 23년을 끝으로 새로운 분야에 적응하면서 인생의 제 2막을 열어 명예롭게 전역하려는 꿈을 가지고 차분히 취업 준비에 착수하는 자세가 성실하다.
주택관리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하여 도움을 주려는 마음의 배려가 보인다.
5. 접수번호: 19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학사 출신의 육군 병참소위로 임관하여 10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하여 취업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면 일어서고 넘어지면 또 일어서기를 반복, 수많은 시도를 통해 마침내 물류팀 과장으로 성공하는 과정에서 얻은 많은 경험들이 진솔하게 토로된 글이다.
심사를 끝내면서, 이 절실한 이야기들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침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심사총평
제대군인 취,창업 성공 수기
제대군인 의지의 자아실현, 그 배후에 불굴의 군인정신이 있었다
대한민국 모든 남자는 국민 의무의 신성한 군복무를 마쳐야 한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 국가 및 개인 발전의 직업을 취득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누린다. 그러나 자아실현의 성취가 높은 직업일수록 사생결단의 경쟁으로 얻어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제대군인들은 제2막 인생에서 자기와의 철저한 싸움으로 자아실현을 하게 된다.
중ㆍ장기복무 제대군인 취ㆍ창업 성공 수기는 바로 그 현장의 이야기다. 심사위원 3인은 응모된 수기를 읽고 모여서 각자의 평점을 내 놓았다. 위촉한 심사 기준에 의한 공정한 평점은 개인차가 있었다. 그 개인차는 심사위원 3인의 높은 평점 배수 비율로 조율하여 순위를 결정하였다.
그 순위는 다음과 같다.
취업수기
1) 내가 소망한다면 이루어진다. - 접수번호 32
2) 준비하는 자에게만이 미래는 열려 있다. - 접수번호 12
3)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접수번호 19
4) 아파트관리사 - 접수번호 31
5) 두드리면 반드시 열린다. - 접수번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