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서울에서 반가운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 분은 전국의 맛집을 꿰고 있을 정도로
맛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분이라 선뜻 외식 장소를 정하기가
어렵더라구요...그런데
목포오면 송어회로 유명한 만선식당이 가까우니 만선식당
으로 가자고 하셔서 참 맘이 편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처음 가보는 만선식당은 벽에 낙서가 가득한 허름한 식당이였습니다.
주문한 우럭지리탕이 나왔고, 국물 맛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국물맛이 진하고, 칼칼하고, 쉬원하고....
우럭의 쫄깃한 살도 아주 맛있었답니다.
하야~~~나도 우럭지리탕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건조된 우럭은 모두 판매되었고,
2마리는 시간나면 나도 맛보고 싶어 꼼쳐두었지요...
드뎌 .... 우럭 지리탕을 끓입니다.
먼저 물에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들었습니다.
멸치 다시마를 건져내고,
육수물에 우럭을 넣고 한소끔 끓였습니다.
무우를 넣어야 쉬원한 맛이 난다는데
없어서 냉장고에 있는 호박을 넣었네요.
청양고추. 마늘. 술약간. 대파 넣고 소금간하여 마무리....
만선식당의 우럭 지리탕과 제가 끓인 우럭지리탕을 비교해보니,
만선식당의 우럭지리탕은 진한맛이 있고,
목포 순희표 지리탕은 진한맛이 덜한 쉬원한 맛만 있는 듯...
만선식당의 지리탕 국물은 뽀얀색이 더 진했었는데,
쌀뜨물로 국물을 만든걸까요?
우럭 지리탕을 아주 맛나게 끓이는 비법 아시는 분
가르켜 주세요~~~~
맛이 션~~~ 하게 보여요. 10.05.31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