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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축령산 서리산에서 남으로 방향을 튼 능선이 약 2.5km 거리에다 들어올린 산이 축령산이다. 축령산에서 더 나아가는 능선은 오독산~운두산~깃대봉으로 이어진 다음, 여맥들을 조종천과 북한강에 가라앉힌다. 주금산에서 서리산~축령산~운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하면과 상면 경계를 이룬다. 축령산이 인기 있는 이유는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그 보다는 정상에서 사방으로 막힘없이 터지는 파노라마도 일조하고 있다. 특히 정상에서 서울 방면 삼각산 뒤로 펼쳐지는 낙조풍광은 매우 환상적이다.
외방리 방면 코스는 자연휴양림 매표소 위 제2주차장에서 서릉을 타고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능선 곳곳에 적절하게 암릉이 이어지고, 수리바위와 남이바위 등 볼거리와 아기자기한 세미클라이밍 구간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매표소에서 2~3분 가면 삼거리다. 왼쪽 길은 제2주차장·관리사무소·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5~6분 더 오르면 제1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 왼쪽 오르막길로 약 50m 거리에 대형 휴양림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 앞에서 왼쪽 큰 길은 전지라골~절고개로 가는 길이다.
수리바위를 뒤로하면 노송 어우러진 암릉길이다. 오른쪽 아래가 대부분 절벽을 이룬 암릉길로 15분 가량 오르면 왼쪽 홍구세굴이 있는 능선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를 뒤로하면 오른쪽 아래로 운두산 줄기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암릉길이다. 바위 곳곳에 볼트가 박히고, 볼트 사이로 밧줄이 연결된 암릉길로 20분 가면 오른쪽 아래가 수 십 길 절벽인 남이바위를 밟는다. 남이바위를 뒤로하는 암릉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100여 평 헬기장으로 올라선다. 헬기장을 지나 서릉 남측 사면 울퉁불퉁한 바윗길로 10분 나아가면 더 오를 곳이 없는 정상이다. 삼각점(양수 25)이 있는 정상에는 태극기 게양대가 있다. 이 게양대는 6.25 때 전사한 수동면 외방리와 내방리 반공 희생자 24명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정상에서 낙조를 즐기기 적합한 시각은 오후 4시 전후부터 서쪽 하늘을 응시하면 된다. 서릉 뒤 수동리 계곡 건너로 철마산(천마산 북릉)이 마주보인다. 철마산 뒤 멀리로는 서울 방면 삼각산과 도봉산 줄기가 하늘금을 이룬다. 저무는 해는 삼각산 보현봉 왼쪽 멀리 인천 앞바다쪽으로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한다. 해를 등진 철마산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축령산을 잠식해 들어온다. 이 때 잠시 다른 방향 산들을 조망하는 것도 일품이다. 북쪽 운악산, 북서쪽 명지산과 화악산, 남동쪽 호명산, 남쪽 용문산 등이 노을빛을 받아 온 산이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다시 서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주홍빛 노을을 배경으로 하는 삼각산과 도봉산 능선이 톱날 같은 하늘금을 그린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인천 앞바다쪽으로 해가 퐁당 빠지고 나면 하늘금은 사라진다. 그 대신 서울 방면 불빛들이 아름다운 은하수를 이룬다. 정상에서 야간 하산은 북릉 절고개에 이른 다음, 서쪽 잣나무숲을 지나 전지라골 잔디광장 휴게소를 경유해 다시 제1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이 안전하다(약 1시간 소요). 헤드램프를 착용했더라도 서릉 하산은 암릉길 곳곳에 세미클라이밍 장소가 여러 곳 있으므로 위험하다. 매표소를 등기점으로 서릉 또는 전지라골~절고개 북릉으로 정상에 오르는 데는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교통 청량리→마석 청량리역 앞 환승정류소에서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상봉전철역~도농역~금곡~호평·평내~마석 경유 청평행(1330번), 현리행(1330-4번), 가평행(1330-2번), 북면 목동행(1330-3번), 망우리~돌다리~금곡~마석 경유 비금리행 330-1번, 마석행 765번 좌석버스 이용, 마석 종점(마석역 앞)에서 하차. 요금 교통카드 1,400원. 현금 1,500원. 약 55분 소요. 열차편 청량리역→마석역 1일 19회 운행하는 성북역 경유 남춘천행 열차 중 10회(06:15, 07:05, 07:55, 12:45, 14:25, 15:20, 17:30, 19:10, 20:05, 21:40) 운행. 요금 3,100원, 노인 2,200원, 어린이 1,600원. 길동(천호동)→마석 운수리행 1119번 좌석버스 운행. 마석→축령산 시내버스 종점(마석역 앞)에서 1일 10회(06:20, 07:45, 09:15, 10:45, 12:25, 14:10, 15:50, 17:55, 19:50, 21:20) 운행하는 30-4번 버스 이용. 요금 850원(서울지역 교통카드 사용시 800원). 35분 소요. 택시 마석택시 031-593-0250, 594-0250, 수동택시 593-1475. # 숙박 지역번호(031) 자연휴양림 내 숲속의 집 및 산림휴양관 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숲속의 집 사용료 8평형(6인용·1동 1일 금·토·일 50,000원/월~목 35,000원), 10평형(8인용·60,000원/42,000원), 12평형(10인용·80,000원/56,000원), 18평형(15인용·100,000원/70,000원). 산림휴양관 7평형(4인용·40,000원/30,000원), 10평형(6인용·60,000원/ 42,000원), 20평형(18인용·120,000원/84,000원). 침구류 및 취사도구는 각 평형별로 인원에 맞게 비치되어 있다. 자연휴양림 내에는 매점이나 식당이 없으므로 음식물은 준비해가야 한다.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예약은 인터넷(www.chukryong.net)으로만 가능. 야영장 데크 1개 1일(3m×3m, 4m×4m·1일 4,000원/2,800원, 6m×6m 6,000원/4,200원). 데크 주변 지정된 장소(취사장)에서 버너, 가스렌지 사용이 된다. 단 번개탄은 사용 불가. 입장료 어른 1,000원(단체 30인 이상 800원), 청소년·군인 600원(500원), 어린이 300원(200원). 관리사무실 전화 031-591-0681, 592-0681. 휴양림 매표소 아래 버스종점 부근 산아래민박(591-7153), 축령산계곡민박(591-9126), 알프스산장(592-9937), 은행나무집민박(591-1529), 둥지펜션(593-9218), 깊은산속옹달샘(592-1040), 잣나무꽃집펜션(559-0875) 등 이용. # 식사 축령산 입구 종점 옆 시골집식당(592-8065)에서 토종닭백숙, 삼계탕, 백반 등을 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