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밤에 고속철도 서울열차승무사무소로 간 아는 직원한테서
<br>
<br>
KTX 시승하고 싶으면 19일 아침 08:30까지 서울역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br>
<br>
갈까 말까 갈까 말까 하다가
<br>
<br>
오전에 일어나면 가고 못 일어나면 말기로 했는데...
<br>
<br>
눈 떠 보니 07:45분...잽싸게 일어나서 씻고 집을 나와서
<br>
<br>
버스 타고 전철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시각은 08:35분......
<br>
<br>
서울역 입구에서부터 역 고위 간부들이 영접을 하고 있군요.
<br>
<br>
2번 승강장으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승강장에 들어가니
<br>
<br>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승을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br>
<br>
한참을 기다리고 있으니 드디어 2번 승강장으로 KTX가 들어옵니다.
<br>
<br>
정말 길기도 하군요!!
<br>
<br>
18호차로 가서 빈 자리에 앉아 출발을 기다립니다.
<br>
<br>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먼저 앉으면 임자죠.
<br>
<br>
창쪽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마침내 열차가 출발합니다.
<br>
<br>
용산-노량진-영등포....기존선으로 달리다가
<br>
<br>
시흥에서 분기해서 고속철도 신선으로 진입하는군요...
<br>
<br>
지하구간인지 터널인지....통과하다가 갑자기 밝아지면서
<br>
<br>
역이 하나 보이고 열차가 정차합니다....이름하여 <광 명 역>....
<br>
<br>
광명역에서 10분간 정차한다고 해서..내려서 휘황찬란한 역을 구경하고...
<br>
<br>
6호차로 자리를 옮겨서(진행 반대방향--역방향) 출발을 기다리는데.....
<br>
<br>
9시 40분 출발한다고 해 놓고는 10시 15분에 출발하는 겁니다..
<br>
<br>
높은 어르신들이 광명역에서 지체하시는 바람에.....
<br>
<br>
우리 아랫것(?)들은 찍소리 못 하고 좁은 의자에 쭈그려 앉아서 기다립니다.
<br>
<br>
고속철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것 같은데...
<br>
<br>
일반실 의자 만큼은 정말 불편하군요....게다가 역방향(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자니..
<br>
<br>
어쨌든 열차는 출발을 하고 주위 구경을 하고 있는데...
<br>
<br>
열차 내에서 저를 먼저 알아보시는 분이 있으니...
<br>
<br>
전에 청량리역장님으로 계시다가 지금은 고속철도 서울열차승무사무소로 계신
<br>
<br>
소장님께서 저를 먼저 알아보시는데.....
<br>
<br>
와 감격~~~~일개 계약직 역무원(?)을 기억해 주시다니...
<br>
<br>
인사를 드리고 몇 마디 나누다가 다시 열차 순회를 위해 일어나시는군요...
<br>
<br>
그 사이 열차는 계속 달리고 있었는데
<br>
<br>
차내 LCD모니터에서는 270...280...290...300...
<br>
<br>
열차 속도가 계속 300~310사이에서 표시되고 있었는데
<br>
<br>
정말 빠르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드는군요..
<br>
<br>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br>
<br>
가끔 창 밖으로 보이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의 속도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br>
<br>
좀 달리다가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br>
<br>
"우리 열차가 많이 늦어진 관계로 천안아산역 10분 정차하기로 되어 있으나 통과하겠습니다."하는 내용입니다.
<br>
<br>
그리고 잠시 후 대전조차장 부근에서(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군요)
<br>
<br>
기존선 합류 후 곧 대전역 도착.....
<br>
<br>
대전역에 도착해서 매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대합실로 올라가고 있는데 방송이 나옵니다.
<br>
<br>
열차가 잠시 후 출발하니 속히 승차해 달라는.....
<br>
<br>
이런 예미~~~어르신들은 기다려 주면서....
<br>
<br>
궁시렁대면서 열차에 올라탔는데 정작 열차는 곧 출발하지 않고 15분정도 있다가 출발....
<br>
<br>
너무 피곤해서..게다가 오후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깜박 잠이 들었는데...
<br>
<br>
눈 감았다가 뜨니까 한강을 건너고 있군요...
<br>
<br>
서울역 도착하면서 시계를 보니 55분 걸렸습니다.
<br>
<br>
1시간 55분이 아니고 55분...
<br>
<br>
웬만한 서울 외곽에서 도심 들어오는 시간 수준이군요...
<br>
<br>
대성리-청량리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br>
<br>
출퇴근하기에는 적당한 소요시간인데 요금이 문제겠죠....
<br>
<br>
수고하신 승무원들께 인사를 하고 서울역을 나와서 곧장 출근했습니다.
<br>
<br>
고속철도 시승 느낌을 말하자면 시간이 적게 걸려서 좋긴 좋은데..
<br>
<br>
그래도 새마을이 더 편한 것 같군요.
<br>
<br>
@방학 내내 빈둥거리다가 개학하면 그나마 쓰지도 못 할 것 같아서
<br>
<br>
급하게 여행기를 쓰다보니 내용이 엉망이네요...
<!-- -->
첫댓글 고속열차승무사무소에.. K 전무님 가셨던데.. 흐흐;; 간만에 뵙고싶네요. 잘해주시던분이었는데..(저번엔 K 전무님 신문에서 나오셨대요.! ㅋㅋ)
언제 타볼까요. 요즘 영등포역에서도 심심찮게 KTX 지나가던데. 영등포역 구간은 천천히 지나가줘서 속도 실감은 전혀-_-. 일본 신칸센홈에서 히카리타고 정차하고 있다 총알처럼 노조미가 통과할 때 히카리가 순간 흔들리던 그런 느낌을 기대하긴 아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