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퇴출요구, 정신대 발언으로 잠정은퇴 선언 10년 전 과오로 현재의 인기를 모두 내려놓다
방송인 김구라가 10년 전 인터넷방송에서 한 막말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현재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tvN E News 갈무리
가족들이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에서 MC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김구라가 '막말 논란'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잠정은퇴를 선언했다.
김구라는 아들 김동현 군과 함께 출연하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비롯해 부모세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바꾸는 퀴즈 세바퀴’, 주말 저녁시간대 온가족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불후의 명곡2’ 등 8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다.
김구라는 16일 오전 "윤락가 여성들이 시위하는 게 위안부 여성(정신대) 이후로 오랜만"이라며 10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한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부적절하고 경솔한 발언이라며 김구라를 질타했다.
결국 김구라는 논란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16일 오후 공식사과와 함께 잠정은퇴를 선언했다.
김구라는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됐다”며 “내 말 때문에 노여워하고 상처받고 화나셨던 분들께 사과드린다. 더 열심히 반성하고 더 열심히 용서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고 무엇이 잘못됐었는지, 어떻게 하면 나에게 상처받았던 분들께 사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라이트학부모연합,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일부 학부모단체들은 김구라의 잠정은퇴가 아닌 연예계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들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학교선생님보다 연예인이 우상이다. 모방성이 강한 아이들은 인터넷과 TV를 통해 은연중에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배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구라처럼 독설 콘셉트로 방송을 하는 방송인이 없어 하차에 따른 대체인원 충원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화감독 장진은 “김구라 하차! 알겠고, 이해되고, 당연한 거고, 심지어 다행인 거고. 근데 이상하게 기분 드럽네. 김구라가 8년 전에 써놓은 일기가 발견된 것도 아니고. 다 알면서 지금까지 기사쓰고 방송 출연시키고 광고섭외해 놓고, 그분들 모두 사기당하신 거야?”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김구라는 과거 ‘B급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표방하며 욕설과 막말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트렌스젠더 연예인에게 ‘조각가’라는 표현을 했으며, 자신이 MC를 보는 공중파 방송에서 “정신차려 개XX야”라는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김구라의 언행은 결국 ‘막말 방송인’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했다. 2009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프로그램 1회당 막말과 비속어 횟수 조사결과, 김구라는 무려 42.3회 막말과 비속어를 사용했다. 이에 학부모단체 등에서는 김구라의 방송퇴출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첫댓글 으.. 좀 된이야긴데 뭔가 아쉽네요
캐릭터를 잘못잡아서 ... 다음에 언젠가 볼수있을때는 잘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