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갈등 극복하자"‥4대 종교 화합의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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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간에 상처를 주는 일이 종종 터지는 가운데 불교와 기독교를 비롯한 우리나라 4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들이, 역시 이 4대 종교의 역사가 담긴 유적지를 함께 걷는 정말 보기 좋은 행사를 가졌습니다.
정민지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두 발이 닿는 곳마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길은 마을을 가로지르고, 어느덧 우거진 숲길로 안내합니다.
승복과 수녀복을 입은 성직자들과,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신도 200여명이
하루 종일 함께 걸었습니다,
처음 본 낯선 사람들이 어느새 말동무, 길동무가 됐습니다.
◀INT▶ 최선희 / 기독교 신자
"이 길을 걷는,이 길에 나서는 사람들을
서로 보살펴주고 또 쉬어갈 수 있게 잘 보듬어주시고
그러는 것이 굉장히 큰 휴식의..."
◀INT▶ 주광탁 / 천주교 신자
"근본적인 건 다 사랑 아니에요?
아무리 이러쿵 저러쿵 해도 사랑이 가장 근본적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전주 인근 180km를 일주일 동안 도는 '순례길'에는,
천주교 순교자 7명이 묻힌 치명자산 성지와 원불교 만덕산 성지,
지역 사찰인 익산 미륵사지, 호남 최초 개신교회인 서문교회가 있습니다.
전주 지역 4대 종교인들이 모여 만든 순례길을,
종교 갈등을 극복하자는 뜻에 공감한 2만여 명이 지난 한 해 다녀갔습니다.
◀INT▶ 나궁열 신부
"서로 인간 일체와 화합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이
하늘에 계신 분들의 마음일 거라고 생각을 갖습니다."
우리나라 4대 종교의 숨결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순례길에서,
참석자들은 종교가 가르치는 화합과 관용의 뜻을 되새겼습니다.
MBC뉴스 정민지입니다.
첫댓글 와~~여기서 나궁열 신부님을 뵙네요...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