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법에 따른 아기의 변
모유 먹는 아기
모유 먹는 아기의 변은 대부분 물기가 많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색깔은 대부분 연노란색을 띠는데, 간혹 연녹색 변을 볼 수도 있다. 변에 검붉은 피가 섞여 나온다면 이는 모유 내에 비타민 K가 부족해 위장 내 출혈이 생겼기 때문이다. 과일을 갈아주었을 때 소화를 시키지 못하면 덩어리가 있는 묽은 변이 나오는데 즙을 내거나 푹 익히는 것이 좋다. 변에서 대부분 냄새가 나지 않지만 모유에 들어 있는 유산균 때문에 시큼하고 강한 냄새가 날 때도 있다. 변을 보는 횟수는 많은 편이며 하루에 7∼8회도 본다. 그러나 생후 3개월 정도 되면 변을 보는 횟수가 줄어든다.
분유 먹는 아기
분유 수유를 할 때는 모유 수유를 할 때보다 더 많이 신경 써주어야 한다. 특히, 변의 농도와 색깔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분유 먹는 아기의 변은 대부분 수분이 적어 진흙 형태로 색깔은 진한 황색이나 녹색을 띤다. 수분이 적다보니 변비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분유 농도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분유가 완전히 흡수되지 않아 변에 흰색 알갱이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우유가 흡수되지 않아 순두부처럼 흰 멍울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변이 약간 질퍽하고 진득거리며 짙은 쑥색에 시큼한 냄새가 날 때는 변비가 될 수 있으니 엄마가 배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변을 보는 횟수는 모유를 먹는 아기보다 적어서 일반적으로 하루에 1∼4회를 본다. 변을 보는 횟수는 개월 수가 늘어나면서 차츰 줄어든다.
모유와 분유를 섞어 먹는 아기
모유와 분유 2가지를 다 먹는 아기는 색깔, 모양, 횟수가 모유를 먹는 아기와 분유를 먹는 아기의 중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모유 먹는 아기의 변보다 알갱이가 조금 많고 다갈색 또는 녹색 변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부드럽지만 군데군데 딱딱한 알갱이가 섞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물변이라기엔 정돈감이 있다. 이는 아기가 우유를 소화하지 못해 그대로 응어리가 나오는 것이다. 적은 양의 점성이 있는 변이나 변 상태가 좋아도 2~3일에 1번씩 본다면 변비의 기미가 있다. 이때는 과즙을 갈아주어 변의 횟수를 늘리는 게 좋다. 변이 묽고 차색에 가까운 붉은 기가 약간 돈다면 설사의 기미가 있는 것이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한 아기 (생후 5~6개월)
이유식 초기에는 변이 딱딱해지고 색깔도 다양해진다. 첨가되는 당분과 지방 때문에 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점차 변의 농도는 묽어지고, 끈기가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변 색깔은 녹색 또는 황색을 띠는데, 아기가 먹은 음식의 색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가끔 이유식에 잘게 다져 넣은 당근·김 등의 재료가 그대로 변에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유식을 시작한 직후 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거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이유식을 끊었다가 1∼2주일 후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면 하루 1~2번, 1개월 뒤에 하루 2번 정도 변을 본다.
밥을 먹기 시작한 아기 (생후 10~12개월)
보통 하루 3번 이유식을 먹이는데, 식사 시간 전후로 변을 보는 경향이 있다. 전보다 갈색을 많이 띠며 시큼한 냄새는 줄어들고 암모니아 냄새가 짙어진다. 생후 10개월엔 하루 3~4번, 생후 11~12개월엔 하루 1번 정도 변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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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랜만에 다시 생각하니 새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