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로 병을 치료하자!! 옛날 우리 선조들이 집에서 돼지를 기르는 것을 두고 약방을 차렸다고
말했을 정도로 돼지의 모든 부분은 약으로 쓰였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돼지고기의 해독 능력 외에 어떤 약효과 있는지 알아보자.
우선 돼지고기에 상백피와 백두구, 육두구 천초가루를 섞어 먹으면 갖가지 질병을 예방한다.
돼지고기에는 보양 및 치료효과가 있는데 특히 소양인 체질인 사람이 먹으면 좋다.
예의서에 적혀있는 바에 의하면, 돼지털은 자궁출혈에 효과가 있으며,
돼지 피는 빈혈과 심장 쇠약, 두통, 어지럼증에 좋다고 했다.또한 돼지의 간은
간 기능 저하나 간염, 빈혈, 야맹증, 시력 감퇴에, 돼지의 밥통은 허약한 몸을
개선해주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식욕부진, 소화불량에 좋다.
돼지 창자의 경우, 치질이나 탈항에 효과가 있는데,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에는
돼지의 장 안에 회화나무 꽃을 넣고 달여 먹는다.
돼지 목덜미 살은 술독을 없애는 약으로, 돼지피는 간질약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젖이 잘 안나오는 부인들에게는 돼지 족발을 먹게 하는데 지금까지도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약으로 널리 사용된다.
이 밖에 알려져 있는 돼지 치료약을 보면 다음과 같다.
기침이 심할 때는 엿 150g과 돼지기름 170g을 함께 졸인 후, 다시 짓찧어,
생강 40g과 함께 졸여 하루에 세번 식사 후에 한 숟가락씩 먹는다.
기침과 함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폐결핵에는, 돼지기름에 수수엿을
잘게 부숴 넣고 끓여 40~50g씩 하루 세 번 빈속에 먹는다.
마지막으로 비교적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보양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한방문헌에 따르면 저신삼탕은 돼지 콩팥을 사용한 요리로써 산기와 출산 후의
허한과 설사, 자궁 출혈을 다스리며 저혈압에 좋다고 한다.
요리법은 돼지 콩팝 1쌍을 네모로 썰어 후추와 소금물에 1시간 가량 담가
비린 맛을 없앤 후, 깨끗이 씻어 인삼과 당귀를 각 3.75g 넣고 물 다섯 사발을
부어 2사발이 될 때까지 졸이면 된다.
이를 3등분하여 매일 세 차례, 식후 1등분씩 먹는다. 젖이 잘 안나오는 산모에게는,
율무, 백합, 연밥, 돼지족 2개, 육수, 소금을 긇여 먹이면, 젖이 잘 나올 뿐만
아니라 종기를 치유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쉽게 놀라고 불안해하며 자주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에게는 구기엽, 돼지 염통,
달콩 기름, 소금으로 요리해 먹인다.
이것은 심장의 기능을 높여 순환장애를 없애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중년층에 잘 나타나는 신경통에는, 칡스프를 만들어 먹이면 좋다.
영양장애나 비타민A의 부족으로 생기는 야맹증에는, 뽕나무 뿌리를 섞은
돼지간 조림을 해 먹이면 좋은데, 이는 야맹증 뿐 아니라 수험생들과
직장인의 영양식으로 적합하다.
환절기 질환 가운데 감기에는, 돼지갈비, 감초, 정향, 목향, 생강, 물엿을
섞어 요리한 음식을 먹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한다.
기관지염에는 돼지고기 안심살에 밥, 생강, 소금으로 요리한 돼지고기
밥조림이 탁월한 효과를 보게 한다.
참고로,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메밀로 만든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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