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대정문에서 시작되는 어울마당2길에는 학교와 가까운 특성 때문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분식점, 헤어숍 등의 업종이 들어서 있다. 공원주변의 패션잡화 노점도 다수다.
홍대정문 주변은 오랫동안 홍대상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온 곳이다. 핵심을 이루는 `어울마당길`과 `피카소거리`로 불리는 잔다리길, 와우산길, 그리고 클럽문화의 발원지로 꼽히는 `송정내길`이 이 상권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현재는 신촌이나 지하철 6호선 상수역 방면으로 상권이 점차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피카소거리`의 점포시세를 살펴보면, 15~20평 크기의 1층 점포 권리금이 8000만~1억원, 보증금이 2000만~3000만원, 월임대료가 150만~200만원 선. `송정내길`의 경우 현재 상권의 세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약화된 관계로 점포구입비용이 이보다 저렴하다.
유행에 민감하고 개성이 강한 젊은층의 유동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예비창업자들에게 필요하다.
▶ 실내 포장마차, 고깃집이 최근 어울마당2길에 드어서고 있다. 젊은층의 유동이 많은 만큼 매장 분위기나 인테리어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실내포장마차, 고깃집, 닭발가게 진출 : 어울마당길
`수노래방`을 중심으로 좌우로 뻗어 있는 `어울마당길`과 홍대정문까지 이어진 `어울마당2길`은 이 일대에서 가장 발달한 이면도로.
학교와 가까운 어울마당2길 입구에는 분식점 등 학생들이 부담 없이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업종이 들어서 있다. 또 헤어숍과 패션잡화점 등의 판매업종도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이색 실내포장마차 붐 때문인지 이곳에서도 최근 그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어울마당2길`에 들어선 `의리`가 바로 그곳. 해물류, 탕류, 볶음류 등 다양한 안주와 편한 분위기 때문에 이곳은 젊은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 한편, 고깃집 `벽돌집`이 9월 말 오픈 예정(2호점)으로 한창 공사 중이다. 또 한 달 전에는 대규모의 닭발전문점도 생겨났다. 카페, 바(bar), 일식전문점, 노래방 등의 업종이 주를 이루던 것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상가건물 상층에 자리잡고 있었던 기존의 비디오방들은 거의가 DVD방으로 바뀌었다.
한편, `어울마당2길`에는 공원 주변을 비롯해 곳곳에서 직접 만들거나 또는 구입해온 액세서리와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주말에는 공원을 중심으로 벼룩시장이 열리기도 한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어서 동종업종으로 점포창업을 시도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 어울마당2길에 닭발가게도 생겨났다.
`수노래방`을 중심으로 한 `어울마당길`에는 크고 깨끗한 음식점,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이면도로 가운데 주차장이 들어서 있어 눈으로 보기에는 북적거리는 듯하지만 실제로 소규모 의류점 몇 곳을 제외하면 마땅한 점포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예비창업자가 점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지역은 대부분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활성화돼 있지 않다. 하지만 점포로 개조할 수 있는 골목골목의 허름한 주택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피카소 거리`에 적응해야 : 잔다리길`와우산길(홍대~상수역)
1980년대만 해도 홍대정문을 중심으로 해 양쪽으로 뻗은 `와우산길`과 이와 연결된 `잔다리길`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1990년대 들어 미술학원과 화방, 헌책방 등이 주를 이루었던 이도로들 양편으로 크고 이색적인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이 일대가 `피카소거리`로 불리기 시작한다. 현재 `와우산길`은 홍대정문을 가운데에 두고 양쪽의 특징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신촌방면의 도로에는 미술학원과 화방, 헌책방 등이 집중돼 있어 `미술학원거리`로 특화돼 있다. 학원을 이용하는 고등학생을 상대로 하는 피자가게, 분식점 등이 눈에 띈다. 반면 상수역 방향의 `와우산길`과 `잔다리길`에는 중세 유럽의 성이나 멕시코 풍의 카페와 음식점이 주로 들어서 있다. 또 언더그라운드 록 그룹들의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록 바(Rock Bar), 춤과 당구 등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클럽스타일 바도 중간중간 자리하고 있다.
▶ 잔다리길과 와우산길에는 이색적인 대형카페, 음식점, 바(Bar)들이 많아 `피카소 거리`로 불린다.
예비창업자들은 이 일대의 기존 상권으로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 음식점들의 인지도가 높은 데다 실제로 점포 수가 부족해 점포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의 상권이 점차 상수역, 신촌 방향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오래된 상가나 리모델링 가능한 주택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소 외곽이라도 아이템과 인테리어의 차별화를 꾀해 창업을 시도해 볼 만하다.
상황 어렵지만, `틈새`가치 있다 : 송정내길
`잔다리길`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뻗어 있는 `송정내길`과 주변의 이면도로들은 과거 홍대입구 상권의 한 축을 담당했었지만 지금은 그 세력이 상당히 약화된 곳. 홍대 `벼룩시장`의 발생지였으며 클럽과 바가 집중된 곳으로 그 인지도가 높았던 이곳은 상권의 중심이 홍대정문(어울마당길)과 `걷고 싶은 거리(새물결길)`로 점차 이동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한산해 졌다. 극동방송국 맞은편에서 시작되는 `송정내3길`을 중심으로 들어서 있던 클럽이나 바 가운데 다수는 대형 맥주집이나 고깃집, 일식전문점 등으로 바뀌었다. 맥주바, 칵테일바 등 아직도 바가 눈에 띄긴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 수가 부쩍 준 것이 사실. 이 밖에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 `나무와 벽돌` 등의 대형 음식점과 카페, 그 사이사이에 소규모 보세의류점들과 액세서리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 홍대 벼룩시장과 클럽문화의 발생지로 평가받는 `송정내길` 일대는 상권의 중심이 홍대정문과 `걷고싶은거리`로 옮겨감에 따라 세력이 약화됐다.
이곳은 2차선 도로(잔다리길, 와우산길)로 다른 지역 상권과 분리돼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량 또한 적은 단점이 있다. 반면 점포 구입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이 `틈새상권`으로 노려볼 만한 지역. 심플한 모던 바나 의류, 패셥`잡화점이 지금도 하나씩 생겨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이곳이 상권 `외곽`으로 꼽히는 만큼 사전에 꼼꼼한 사업 타당성 분석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기적인 이벤트를 통해 점포 알리기에도 신경 써야 하겠다. 한편, `송정내길`과 연결된 이면도로들에는 생긴지 오래된 대형 카페들 사이로 최근 고깃집들이 침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