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우 여러분.
이번 주도 정신없이 바쁘게 한 주를 보내고, 퇴근 후,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 를 읽고 난 후, 옹뚱한 다짐을 세웁니다.
만약 ...다시 "사랑(?)을 만난다면...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주니어 시절,
갑자기 사랑이 찾아왔기에 , 아무런 이유여하 없이 "사랑에 빠지려고만 했습니다."
이유(?)...그냥, 무조건 좋았고,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가장 큰 착각이였습니다.
무조건 ...좋으니, 상대를 나와 똑같은 생각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항시 같은 쪽을 바라봐야만 했고, 항상 붙어 다녀야 했으며, 영원히 함께 일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심지어는 유치 찬란하기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너와 나"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너는 내꺼이고, 나는 당신 꺼다". 라며
서로간의 틈이나, 거리를 없애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말로 ..."오늘부터 썸타는 거야...1 일이야!...이런 낭만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정도로 불이 붙었습니다...ㅋ
그때는 영원할 줄 알았던 젊음은 ...참...빠르더군요!!
시니어가 되어,
우여곡절 끝에 혼자가 된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제일 먼저 거리..."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상대를 사랑이란 이유로 완전히 소유하려는 마음을 비우고,
그녀가 "부담없이 바라 볼 수 있는 거리"에 두고 싶습니다.
이제는 그녀를 내 입맛과 내 기준에 맞게 바꾸려는 "욕심"에서 멀어지려고 합니다.
그녀와 나를 똑같은 생각의 굴레에 두려는 생각과 같은 방향성을 만드려는 아집은,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서야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자신과 그녀가 느꼈던 "매력"으로 황급히 다가서기 보다는 사랑의 원인을 허물어 뜨리지 않을 거리에서
산우로서, 친구로서, 다가섬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관계는
상대방이 "나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또한 다른 존재라는 현실을 긍정하며...
기꺼이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에서 썸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오랜 연인같이...거리가 시나브로하게 틈새처럼 가까와 지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틈새라면,
우선 어색함은 사라졌을 것이고, 거리감은 느낄 수 없는 사이
그러면서 ... 틈새가 딱 붙는 순간을 설레이면 살고 싶습니다. <끝>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참 빠르지요...ㅎㅎ
그래서 좋은 것은 ...내일은 산우들을 만난다는 기다림 입니다.
"관악 콜로라도"의 "준령 대장님과 희빈 총무님"을 만난다는 기다림이 작은 행복으로 다가오는 밤 입니다.
항상 미소 가득 하시고, 사랑의 거리를 두는 관계가 되시길 바랍니다.
- 데이빗 안 올림 -
텀언: 황혼은 끝이 아니라, 그저 또 다른 아침의 시작일 뿐이다. - 빈 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