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Washington Times 2012-1-15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외교가 : 남부 무슬림 소요 만성화 및 확산 경고
Fears in Thailand about war on Islamist guerrillas escalating
특별기고 : Richard S. Ehrlich
(방콕) — 태국이 남부지방에서 이슬람 게릴라들과 치르고 있는 전쟁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예멘과 같은 국제적인 안보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고, 태국 외교가 관계자들이 경고했다.
태국 남부에서는 지난 2004년 이래 5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폭탄공격이나 게릴라전 과정에서 사망했는데, 그 중 대부분은 무슬림들이다. 태국 정부는 그동안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35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을 사용했지만 결과는 실패하고 있다.
(사진: 영국정부) 아시프 아흐마드 태국 주재 영국대사.
아시프 아흐마드(Asif Ahmad) 태국 주재 영국 대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국 남부의 문제가 역내 전체의 문제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리고 감히 단언하건대, 이 사태가 파괴활동을 일으키려는 다른 지역 출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또한 데이빗 립먼(David Lipman) 태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우리는 예멘에서 그와 같은 현상을 보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그랬다. 여러분(태국)이라고 하여 그러한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태국 남부의 움직임 속에서 거의 매일 평균 2명 정도가 살해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은 명백하게도 매우 매우 우려스러운 것이다." |
립먼 대사는 유럽연합이 태국의 지도자들과 협력하여 대-테러 활동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럽연합은 태국의 내정에 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도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남부 문제에 관해 우리는 태국의 지도자들과 상호 작용을 할 수는 있다. 유럽연합은 북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바스크 문제에 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가 [태국과] 공유할만한 많은 경험이 존재한다." |
(사진: Richard S. Ehrlich) 포럼에서 발언 중인 데이빗 립먼 주태국 유럽연합 대사.
영국과 유럽연합 대사들은 이 같은 논평을 한 포럼에서 가진 공개적인 연설을 통해 언급했다. <태국 최남단 문제를 위한 로드맵: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응답 2011~2014년>(Roadmap to Deep-South Resolution: Government Concerns and Policy Responses 2011-2014)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태국 외신기자 클럽'(Foreign Correspondents Club of Thailand)에서 수요일(1.11)에 열렸다.
이 자리에는 몇몇 태국 군 장교들과 정치적 관리들도 참여하여 발언했다. 이들은 방콕 당국이 남부지방 폭력사태를 완화시킬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소수민족인 태국 남부 무슬림 공동체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빈곤한 해당 지역의 교육환경과 경제 및 안보 상황을 개선시킬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현재 태국 남부 반군 사태로 사망한 사람들 중 약 59%는 무슬림들이며, 약 38%가 불교도들이다. 사망자들에는 군인, 종교 지도자, 교사, 학생, 노동자, 그리고 기타 사람들이 포함되며, 지난 2004년 1월 이후의 총 사망자 수는 5,243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갈등으로 인해 작년(2011)에만 535명이 살해됐고, 2010년에도 521명이 살해됐다.
(지도: 위키피디아 영문판) 이슬람 반군들의 활동이 왕성한 태국 남부지방의 인구분포도.
(1) 노란색 : 말레이계 주민이 다수인 지역
(2) 귤색 : 말레이계 주민과 태국민족의 혼합지역.
(3) 오렌지색 : 기타 지역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들은 치고 빠지는 식의 전쟁을 하고 있는데, 그 지역은 거의가 빳따니(Pattani), 얄라(Yala), 나라티왓(Narathiwat) 도 등 3개 도에 한정되어 있다.[지도상의 노란색 부분] 이 지방들은 이슬람교도가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맞댄 곳으로서, 주민들 중 무슬림 인구가 94%에 달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불교 국가인 태국인 100여년 전에 이들 지역을 병합했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의 반군들은 이 지역에 대해 '빳따니' 국(國)으로서 자치권 및 독립을 요구하며 진행되어 온 지난 10년의 싸움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작년 7월에 집권한]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태국 총리는 남부지방 폭력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하여 비판을 받아왔다.
태국 남부지방의 말레이계 무슬림 주민들은, 제대로 규율을 갖지 못한 정부군이 무차별로 살상을 하고 있다는 불평을 종종 제기하곤 했다.
태국은 나토(NATO) 지역 바깥에 위치하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태국 군은 미군으로부터 훈련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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