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태국 The Nation 2012-8-12 (번역) 크메르의 세계
아시아 경제의 지각변동 : 인도-미얀마-태국 3국 연결 고속도로
India funds three-nation road

(사진) 아닐 아드와 태국 주재 인도대사
기사작성 : Nophakhun Limsamarnphun
인도 정부는 인도 동부에서 출발하여 미얀마(=버어마)를 거쳐 태국으로 이어지는 3,200 km 길이의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5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의 6개 파트너 국가들(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중 하나인 인도는 미얀마에 5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닐 와드와(Anil Wadhwa: 사진) 방콕주재 인도대사에 따르면, 이 자금은 인도-미얀마-태국을 연결하는 3,200 km 길이의 고속도로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드와 대사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인도 정부가 금년 12월 19~22일 사이에 개최되는 '제20차 인도-아세안 정상회의'도 주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담에는 태국의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를 비롯하여,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드와 대사는 도로, 철도, 여타 교통 부문의 교류를 통해 인도가 여타 아세안 회원국들과도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며, 그러한 일이 인도 정부의 최우선 아젠다(의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총리는 최근 미얀마를 방문했고, 차관 제공 확대를 약속했다. 인도가 제공하는 차관 중 1억 달러는 3국 연결 고속도로 중 미얀마 영내를 통과하는 구간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는 인도의 북동부 주들에서 미얀마로 연결괴는 1,600 km의 구간을 새로 건설하거나 개량하는 사업을 포함한다. 또한 이 사업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orld Bank, 월드뱅크)이 제공하는 자금도 함께 투입된다. 아드와 대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고속도로는 인도에서 만달레이(Mandalay)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들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후 우리는 태국 정부가 건설하고 있는 고속도로와 연결시킬 것이다. 태국이 건설 중인 고속도로는 태국 국경에서 미얀마 영내 63 km 지점까지 이어진다."
"3국 연결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화물 트럭들과 컨테이너 트럭들이 태국의 치앙라이(Chiang Rai)를 비롯한 국경도시들에서 출발하여, 미얀마를 거쳐 인도까지 곧장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 도로는 3개국 사이의 교역과 투자를 증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 경우 일자리 창출 및 여타 이익들도 있게 될 것이다."
"우리(=인도)는 이 도로 건설이 인도 북동부 지역의 경제 발전에도 이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북동부에는 4개 주들이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가 개발 중인 타워이(Dawei) 심해항구 및 산업단지와 연결성이 강화되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
아드와 대사는 인도 정부가 아세안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자는 "룩 이스트"(Look East: 동쪽을 보라 [역주] 사우디 아라비아도 동일한 명칭의 정책을 갖고 있음)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이 정책에는 아세안의 6개 파트너 국가들인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가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3개국 연결 고속도로는 소위 'GMS 동-서 경제회랑'(East-West economic corridor)으로 불리는 이미 건설완료된 고속도로와 통합된 기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GMS 동-서 경제회랑'은 베트남-라오스-태국-미얀마를 동서로 일직선으로 연결한 도로이다. 또한 'GMS 남부 경제회랑'을 통해 캄보디아도 연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GMS 남-북 경제회랑'과도 연결되어, 미얀마와 태국을 거칠 경우 중국 남부지방은 물론이고 여타 본토 지역으로도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와도 연결된다.
아드와 대사에 따르면, "3국 연결 고속도로의 타당성은 완벽하다"고 한다. 하지만 미얀마 구간의 건설에는 산악과 계곡 등 약간의 난점들이 존재한다. 아드와 대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건설 공사는 기존의 도로들 및 교량들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다. 이 계획은 2016년에 완공 예정이다." |
인도 정부는 이 계획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일련의 이벤트들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금년 연말에 개최될 '인도-아세안 간 초국경 랠리(자동차 경주대회)'도 포함된다. 이 랠리는 태국을 2번이나 거치면서, 미얀마와 인도도 연결하고, 여러 아세안 국가들을 종단하는 구간을 포함한다. 아드와 대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이벤트가 이 도로 구간의 테스트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심지어는 지금 현재도 이 구간을 자동차로 통과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화물을 싣고 운행하는 컨테이너 트럭들이 통과 가능한 고속도로를 필요로 한다."
"자동차 랠리는 금년 11월부터 12월 사이에 개최되며, 태국의 푸켓(Phuket)과 방콕(Bangkok)도 통과한다. 푸켓과 방콕에서는 인도 요리축제와 여타 문화 축제들도 곁들여질 것이다. 또한 방콕에서는 인도 북동부와 태국을 연결하는 비지니스 기회를 주제로, 비지니스 관련 세미나들도 개최할 것이다. 물론 미얀마 및 여타 아세안 회원국들에서도 유사한 이벤트들이 개최되는데, 그러한 이벤트들은 총 50회 정도에 달할 것이다." |
크세 추가 참조자료
인도와 아세안(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 동력에는 도로 기반시설의 건설이 엄청난 추동력을 제공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심이 되어 진행한 'GMS 경제회랑'은 2010년 무렵부터에 거의 완성된 기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남성 등 중국의 남부지방은 사실상 동남아시아 경제권의 일부를 형성하게 되었다. (위의 지도 참조)
인도의 경우 총 7만 km가 넘는 고속도로망을 갖추고 있고, 근년에 본격적인 개량사업을 통해 그 기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따라서 미얀마는 이러한 인도 경제권과 아세안 경제권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그 연결성이 지닌 지정학적 위상만으로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성장가능성을 가진 국가라고 볼 수 있다. 아마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미얀마보다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의 진출 러시는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미얀마 집권층 역시 그 점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기회만큼이나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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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인도를 거미줄처럼 엮고 있는 촘촘한 고속도로망. 총 7만 km 이상이며, 최근 들어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작업이 속도를 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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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도의 촘촘한 고속도로망 중에서 가장 주요한 노선을 보여주는 지도. 동-서 축과 남-북 축을 마름모꼴의 보조 노선이 보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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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네요..
미얀마 개방이 가진 파괴력은
현재로서는 상상이 불가능한 잠재력이라고 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물론 다른 국가들도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도로망을 통해 가장 이익을 보는 국가들은
역시 미얀마와 태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 게시한 지도들만 잘 연구하셔도..
자금이 남는 분들은 부동산 투자 좀 가능할 수 있겠죠..
특히 맨 마지막의 인도 지도를 가만히 보면요..
북동쪽에 움푹 패인 곳이 바로 방글라데시인데
인구가 1억5천만명이 훨씬 넘는 막강한 잠재력을 가진 곳이죠..
의외로 아직 주목을 덜 받는 국가죠.. ^ ^
그리고 맨 처음의 GMS 경제회랑 지도에서
현재 개발 중인 미얀마의 타워이 항구와 태국의 방콕을
거의 수평으로 연결하는 도로망과 철도망이 빠져 있습니다..
그 도로도 조만간(1~2년 이내) 제기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특히 호자이 님은
미얀마 취재를 마치시고 막 귀국하셨으니..
따끈따끈한 댓글 좀 달아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