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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청솔. Wal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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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 모든 정보 스크랩 고대산, 보개산 연결종주 산행기
Q마테 추천 0 조회 61 15.07.08 21: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고대산, 보개산 연결종주 산행기

 

산행일시: 2011년08월 21일(일요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 18.6㎞

산행시간: 10시간 30분(07:50~17:20)

산행코스:신탄리역(07:50)-고대산제2등산로들머리(08:10)-칼바위전망대(09:05)-대광봉(09:40,827m)-삼각봉(09:50,830m)-고대산정상(09:55,832m)-구헬기장(10:30)-금학산갈림길폐헬기장(11:25,752m)-690봉(12:15)-임도(13:45)-보개산지장봉(15:05,877.2m)-화인봉(15:35,806m)-지장계곡잣숲입구(16:15)-지장계곡매표소(17:50)

 

 

 

프롤로그

언제부터인가부터 고대산~보개산~북대~성산으로 이어지는 3개산 연계산행을 꿈꾸며 갈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산행기를 찾아 봤으나 내가 찾고 있던 코스를 다녀와 올린 산행기는 없었다.

그리고 5년전의 산행기를 뒤져보면 모를까 요즘은 산행기를 올리는 사람들은 적고 대부분 산행 사진으로 대신하다보니 가고싶은 산의 산행기를 참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 해서 언제까지 없는 산행기를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D데이를 오늘로 잡고 3개산 개념도를 준비하고 아침 일찍 동두천으로 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동두천에서 신탄리까지 가는 열차로 바꿔 탈 생각이었는데 올 여름 많은 비로 인해 철도가 유실되어 동두천~신탄리를 통행하는 기차가 통행을 할 수 없다하여 버스로 신탄리역까지 이동을 하니 아직도 8시가 안 된 이른 시간이다.

 

 

신탄리역에서 간단히 산행채비를 하고 낯익은 길을 따라 이동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심신을 가다듬으며 오늘도 무사한 산행과 즐거운 산행이 되길 바라며 매표소 앞에 도착을 하였으나 아무도 없고 입장료를 받지 않는 모양이다.

고대산 초입은 아침부터 굴삭기는 강한 기계음을 발산하며 새로운 고대산, 옛날에서의 탈바꿈을 위한 공사로 도로를 정리하고 넓히며 포장과 주차장을 꾸미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이 찾는 고대산을 연천에서는 관광지로서의 기대를 걸고 대대적으로 공사를 하는 것 같다.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올라서니 제2코스 들머리앞에 도착을 한다.

도로 좌우측 풀섶에는 이슬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마치 욕실에서 나오는 여인의 젖은 머리에서 발 하는 ?시함 같이 이슬을 머리에 맞은 그대로 영아자와 달맞이꽃이 반가이 맞는다.

 

 

제2등산로 들머리로........

고대산은 4차례정도 올랐던 산으로 1~3코스 모두 다녔던 길이어서 이정표만으로 정상까지 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2등산로로 들어서 나무들이 밤새 뿜어 놓은 피톤치드 마셔가며 여유롭게 진행을 하는데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오름길에는 승용차를 가지고 온 7~8명이 선등을 하고 있었는데 고수들은 아닌 듯 땀으로 목욕을 하며 무척 힘들어 하는 모습이어서 반가이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용기를 북돋아 주고 한바탕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제3등산로 갈림길에 올라선다.

홀로 산행을 하는 한사람이 앞서가고 있는데 수시로 야생화를 촬영하며 가다보니 합류할만하면 멀어지고 다시 또 쫓아가기를 계속 반복한다.

 

 

3개의 큰 바위가 있는 말등바위에 도착하여 바위 형태를 이리저리로 봐도 말등이나 안장의 모양으로 보이지 않고 그나마 조망이 괜찮은 편이어서 말등바위에 올라서 멀리보이는 이북과 구철원시가지가 있던 곳을 보며 맺힌 땀을 식힌다.

 

 

 

 

말등바위를 지나 한차례 힘을 쓰고 나면 데크전망대가 있는 칼바위능선에 도착을 하여 전망대에서 사방을 조망하니 북한의 송악산이 멀리 보이고 오성산이 가깝게 보이며 구 철원시가지가 전쟁의 상처가 모두 치유된 듯 평화스럽게 느껴진다.

칼날을 세운듯 한 암릉길을 가는 중에 바위틈새에 있는 꿩의 다리는 긴 생명력으로 무더운 여름내내 꽃을 피우고 이제는 힘에 부치는지 시들어 가고 있다.

 

 

대광봉을 지나 고대봉으로

칼바위 능선을 지나 정자가 있는 대광봉에 닿는데 대광봉은 고대산의 3봉으로 제1코스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구철원과 철원평야

산위에서 내려다 본 신탄리

 

 

팔각정자인 고대정은 현재로는 고대산에 있는 유일한 정자로 세운지 오래되지 않은 것이 2002년 처음 고대산을 오를 때는 물론이고 재작년인가 처형님을 모시고 집사람과 왔을 당시에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니 2~3년정도 되었을 것 같다.

대광봉에서도 조망은 일품인데 특히 동두천방향과 포천방향의 산들이 볼만하고 계곡마다 깊은 골짜기에서 운해가 피어오르고 산과 산을 잇는 연봉들이 아침햇살을 받으며 위용을 나타내고 있다.

3봉인 대광봉에서 2봉인 삼각봉으로 가는 길은 거의 평지 수준으로 여유를 가지고 걷기 좋으며 길가에는 산층층이와 지고 없을 줄 알았던 늦둥이 원추리와 이제 온산을 뒤덮을 며느리밥풀과 뚝갈 등이 아기자기하게 피어 이른 아침 반가움으로 맞는다.

 

삼각봉

 

 

 

삼각봉을 지나 한차례 내려갔다 오르막을 올라서면 고대산의 정상인 고대봉인데 고대봉에는 꽃을 찍을 때 마다 앞서가던 젊은 산님이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있어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서로 바꿔가며 사진을 찍어주고 이야기를 나눈다.

수원 근처에서 왔다는 산님은 고대산이 처음이라며 주변에 보이는 산들에 대해 궁금히 하기에 대부분의 산들을 알려주며 20여분을 대화를 나누고는 아침햇살을 받아 맑게 보이는 신탄리 철길을 더듬어 본다.

서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60년의 세월이 지나도 아직도 열차가 종점에 가지 못하고 이 고대산 아래 멈춰 서 있을뿐 가고 싶은 철마는 지금 이순간도 달리고 싶지만 원산이 너무 멀고 먼 곳에 있고 넓은 들판을 지나 옛 철원의 중심이었던 곳이 지금은 폐허속에 다시 영화의 그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보개산(지장산)으로 가는길

이런 저런 생각으로 어수선하고 참담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다음 목적지인 보개산을 가기위해 금학산 방향으로 내려서니 정상 부근은 군용 철조망 근처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 등산로를 뒤덮어 행여 있을지 모르는 뱀에 대한 공포로 여간 조심스럽지 않아 얼마가지 않아 나뭇가지로 스틱을 만들어 뱀에 대한 피해를 사전에 대비한다.

산을 다니게 되면 뱀의 생리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날씨가 습하거나 비가오고 난 후에는 뱀들은 일광욕을 하기위해 햇빛이 잘 비치는 곳으로 나오는데 대부분 사람이 통행하는 길가이므로 조심을 해야 하며 사람들이 뱀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모르고 뱀을 밟을 때 뱀이 사람을 물어 버리는 것이지 뱀이 먼저 공격은 하지 않는다하며 뱀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들쥐 등을 잡아먹으므로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구헬기장에서 본 고대봉---기암이 인상적이다

희미한 길을 따라가니 뚜렷한 등산로가 나오고 오르내림을 계속하다보니 구헬기장에 도착한다.

잡풀이 무성히 자란 헬기장에는 노란 물감을 듬뿍 칠한 것 같은 마타리가 여기저기서 우뚝 솟아있고 건너편 고대봉을 바라보면 신탄리 방향에서 보지 못했던 기암절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구헬기장을 내려서 능선 사면에는 몇 가지 꽃들이 피어있는가 하면 지고 난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이젠 모두지고 없을 것 같은 동자꽃이 몇 개체가 보이고 참취와 산층층이, 단풍취 등이 보이는데 봄철 야생화가 한창일 계절에는 갖가지 꽃들이 피어날 천연의 야생화 꽃밭으로 보인다.

꽃밭을 지나가 기암이 있는 지대가 나오는데 능선에는 기암의 중간에서 자리를 잡고 수십년의 세월을 자란 노송과 기암의 어우러진 풍경과 어찌보면 귀면암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촛대바위 같은 선바위 또한 어디에 내 놓아도 뛰 떨어지지 않을 멋을 지니고 있으나 주변의 나무들이 모두 가리고 있어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기암을 보면서도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고 지나니 아쉬움이 쌓이고 지자체에서 관심만 기울일 수 있다면 기암 주변의 잡목을 제거하고 꼭 필요한 나무만 남긴다면 기암과 노송과의 어울림으로 인한 최고의 걸작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오름길로 접어든다.

 

등산로 옆 촛대바위

폐헐기장에서 본 고대산 능선

 

직사광선이 노출되는 봉우리를 올라서면 바닥에는 시멘트 포장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터로 오래전 군용막사가 있었거나 헬기장으로 쓰였던 것 같은 이곳이 고대산과 금학산, 그리고 보개산(지장산)으로 갈라지는 3거리가 되는셈이다.

협곡을 가운데 두고 금학산이 바로 앞에 보이고 지나온 고대산이 멀리 보여 지도를 꺼내 관찰을 해보니 이곳에서 고대산이나 금학산의 거리가 비슷하고 지장산은 2배가 넘는 것 같으며 금학산으로 갈 경우 협곡이 있어 한동안을 내려섰다가 경사심한 금학산을 오르는 일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따가운 햇볕을 오래 견디지 못하고 우측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서니 한동안을 가며 멧돼지가 분탕질을 한 것인지 배가 고파 낮에도 먹이 활동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방금 전 있다가 사람의 기척을 듣고 숨어 버린 것 같다.

690봉 을 지나 지장능선을 가로 지르는 임도까지는 주변의 경관도 내세울 게 없고 산세가 뛰어나지도 않아 지루하기만 하였고 그나마 여로, 삽추, 병조희풀, 흔치않은 담배대풀, 임도 주변의 익모초 등이 지루했던 길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보개산의 원 이름은 영주산이었다는데..........

임도를 지나 지장봉에 가기까지는 거리상으로 1.2km이나 1시간이 걸렸으니 힘든 산행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마지막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10년전 지나갔던 계곡윗지점인 잘루맥이고개로 갈라지는 3거리로 그늘에 앉아 한동안을 쉬며 흐른 땀을 식히고 멀지않은 곳에 있는 정상을 향해 마지막 힘을 쏟고 나니 보개산 정상이다.

보개산 지장봉으로 불리던 산은 능선의 이정표부터 지장산으로 표기가 되었더니 정상에도 지장산이란 정상석과 보개산이란 표기가 함께 있어 헛갈리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러한 이유에 대해 정상석 뒷면에 지장봉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니 이러하다.

『보개산(?蓋山은 원래 영주산(靈珠山)인데 조선초기 현 시원사인 흥림사에 무학대사가 주지하면서 보개산이라 개칭하면서 지장봉 북쪽 고대산과 남쪽 까치봉을 기준선으로 삼아 동쪽을(금학산) 외보개, 서쪽을 내보개라고 부른다. 지장봉의 원 이름은 환희봉이었는데 한국불교의 지장신앙의 본산지로 널리 알려진 후 구한말이 이르러 지장봉으로 각인되었다. 』고 기록되어 있다.

지장봉!!!

이번이 지장봉은 2번째로 꼭 10년전 늦은 가을 집사람과 함께 보개산을 찾았다가 어둠속에서 힘들게 하산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한 여름 뙤약볕으로 힘든 산행을 하였으니 보개산은 내게는 항상 힘든 산인가보다.

 

 

멀리 고대산과 금학산이 보인다.

이정표와 지장봉의 안내도에는 고대산과 지장봉의 거리가 8.2km라고 표시하고 있으나 날씨가 더워 힘이 들어서인지 10km가 훨씬 넘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장봉 정상에는 개화 초등학교 동문들 10여명이 나보다 먼저 와 있었는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기본적인 대화를 나누고는 북대거쳐 길게 늘어진 능선을 따라 성산까지 가야한다는 부담으로 경사진 길을 따라 지장봉을 내려와 화인봉으로 이동을 하고 화인봉에 도착해 지장봉을 보니 우뚝 솟은 바위 암봉이 하늘에 닿은 모습이 월악산의 영봉을 닮은 듯하다.

 

 

 

성산을 포기하고 하산길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북대 오름길이 시작되는 동이네이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생각을 하니 무리하며 성산까지 갈 필요가 있나? 성산에서 어둠이 온다면 힘든 하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등을 하며 갈등을 겪다가 귀가 할 때의 번거로움을 생각하니 이곳에서 하산하여 개화초교 동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쉽게 귀가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 하산을 결정하고 잣숲길로 내려서 지장계곡으로 들어서 절터를 지나 길고 긴 계곡 길을 따라 저수지 옆에 있는 매표소까지 걸어 나온다.

마지막 무더위에 지장계곡을 찾은 많은 피서인파가 물가 여기저기에 진을 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계곡마다 물이 좋지만 전부터 이름난 지장계곡은 마치 설악산의 구곡담계곡의 한 부분인 것 같은 분위기로 주변의 기암과 어우러진 계곡이 한층 더 멋있어 보인다.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니 믿고 있던 개화초교 동문회 버스는 있어야 할 자리에 없고 예상치 못한 4050낭만산악회 버스가 있어 양해를 구하고 편하게 함께 올 수 있었다.

비록 고대산~ 보개산~ 성산을 잇는 연계산행은 못했지만 산은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다시 도전하거나 금학산~보개산~성산을 잇는 코스를 연계해 볼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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