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올바름 품 256~257 - 타락한 판관
256.
일을 성급히 처리한다고
법에 머무는 자가 아니다.
옳고 그름을 정확히 분별해야
지혜로운 이라 한다.
257.
신중하게 가르침에 따라서
공정하게 남들을 인도하며
법을 지키는 현명한 이를
법에 머무는 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승원에 머무실 때 부패한 판관과 관련하여 위 게송을 설하셨다.
어느 날 한 무리의 비구들이 아침 탁발에서 돌아오던 중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피하려고 법원 강당으로 들어갔다. 이때 법원에서는 어떤 재판이 진행 중이었는데, 판관은 뇌물을 받고 사건을 자의적으로 불공정하게 판결하고 있었다. 비가 갠 다음 승원에 돌아온 비구들이 이 불공정한 재판에 대해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악한 욕망을 품고 폭력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자는 진리에 서있는 자가 아니니라. 죄악을 꿰뚫어서 죄과에 따라서 판단을 내리는 자가 진리에 서있는 자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게송 두 편을 읊으셨다.
일을 성급히 처리한다고
법에 머무는 자가 아니다.
옳고 그름을 정확히 분별해야
지혜로운 이라 한다.
Na tena hoti dhammaṭṭho 나 떼나 호띠 담맛토
yenatthaṃ sāhasā naye 예낫탕 사하사 나예
yo ca atthaṃ anatthañca 요 짜 앗탕 아낫탄짜
ubho niccheyya paṇḍito. 우보 닛체이야 빤디또.
Not by passing arbitrary judgments
does a man become just;
a wise man is he
who investigates both right and wrong.
신중하게 가르침에 따라서
공정하게 남들을 인도하며
법을 지키는 현명한 이를
법에 머무는 이라고 한다.
Asāhasena dhammenā 아사하세나 담메나
samena nayatī pare 사메나 나야띠 빠레
dhammassa gutto medhāvī 담마싸 굿또 메다위
dhammaṭṭho ti pavuccati. 담마토 띠 빠웃짜띠.
The wise man who decides not arbitrarily
but in accordance with the truth
is one who safeguards the law;
he is called 'one who abides by the 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