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나이 어린 학생으로부터 “去勢精進거세정진이나 하라.”는 비아냥을 들었습니다.
사연인 즉 한산을 비난하는 대부분 궁사들의 궁체가 持 弓矢 審固지 궁시 심고 안되는 궁체라는 것을 증명하고 이야기했다는 이유입니다.
禮記(예기)_第四十六_ 射義(사의)에 보면 궁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故射者(고사자) : 그러한 연고로 활을 쏜다는 것은
進退周還必中禮(진퇴주환필중례) : 진퇴와 주선이 반드시 예에 맞고
內志正 外體直 然後(내지정 외체직 연후) : 안으로 뜻이 바르고 밖으로 몸이 곧은 후에야
持 弓矢 審固(지 궁시 심고) : 궁시를 심히 견고하게 잡을 수 있는 것이다
持 弓矢 審固 然後 可以言中(지 궁시 심고 연후 가이언중) : 궁시를 잡음이 견고한 후에야 맞히는 것을 말할 수 있다
此可以觀德行矣(차가이관덕행의) : 이것으로써 덕행을 볼 수 있다.”
활터에서는 “射以觀德사이관덕”을 안가르쳐 줍니다. 활선생과 사두가 射以觀德사이관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산이 활판에 십수년을 있어 봤지만 射以觀德사이관덕을 설명하거나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활의 본질과 궁극적인 목표가 射以觀德사이관덕인데, 射以觀德사이관덕을 몰라서 못가르쳐 주고, 활의 종주국이라는 동이족 대한민국에서 활을 쏘면서 射以觀德사이관덕을 제대로 못배우고 우리활을 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射以觀德사이관덕의 기본이 正己正心정기정심이라고 청교 장언식공은 정사론에서 수없이 강조를 합니다.
해서 정사론 1장은 우리 활쏘기에 禮예와 樂악이 들어 있어, 射禮사예를 완성하면 禮예, 樂악, 射사가 한거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이 상관관계를 종혁격인 한산이 바로 간파하고 우리활쏘기 궁체가 신체정면과녁 이마바루서기 사법체계이고 책 「조선의 궁술」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고 수없이 강조한 바 있습니다.
거궁 만작 발시후 거두기까지 골반을 고정하고 쏘라, 줌손의 궤적을 따라가보면 몸 중심선을 벗어나지 않게 쏘아야 조선의 궁술이다. http://cafe.daum.net/BosaengBowThimble/8nMi/112
이리 쏠려면 줌손을 향촌할매 방식으로 잡아야 하고 향촌할매 방식이 진정한 흘려잡기다. http://cafe.daum.net/BosaengBowThimble/8nMi/78 등등 수없이 설명한 것이지요.
마음이 바르지 않는 것 – 內志正내지정이 안되는 상태인 사람이 활을 배우면 外體直외체직을 할 수가 없습니다.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몸은 마음을 따라가기 때문에 자연스레 內志正내지정이 안되면 外體直외체직을 할 수가 없습니다.
外體直외체직이 안되면 持 弓矢 審固지 궁시 심고가 안되는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持 弓矢 審固지 궁시 심고 안되는 궁체로 만작을 했을 때에 등 뒤에 줌어깨로부터 깍지허리 방향으로 옷에 주름이 안생기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http://cafe.daum.net/BosaengBowThimble/8nMi/121
사진 / 좌측 신체정면과녁 이마바루서기 만작 발디딤이 11자 정면보기 보법이라 발이 보이지 않는다. /우측, 신체옆면 과녁서기 만작 발디딤으로 발 모양이 과녁을 향하여 二자 모양으로 서 있다.
이런 것들은 드러나는 외면적인 것이지만 내면적으로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데, 내적 수양은 부족하고 외형만 쫒아서 시수를 추구하다 보니 자기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차마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去勢精進거세정진하라는 막말이 나오고, 이놈 저놈의 놈 者자를 마구 쓰게 되는 것입니다.
악담을 내 뱉는 순간은 통쾌할지 모르지만, 결국은 가정교육이 제대로 안되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고,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욕보이는 일이고, 활을 가르친 자기선생 얼굴에 먹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철딱서니 없는 짓이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활을 열심히 쏘아서 과녁을 맞춘들, 자기 아버지 나이뻘 되는 사람에게 ‘去勢精進거세정진’이나, ‘놈 者’자를 함부로 쓴다면 활터에서 추방해야 마땅한 일입니다.
이런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을 제자로 거두어서 선생질을 하면서 자기 자신이 持 弓矢 審固지 궁시 심고 안되는 궁체로 쏘면서 바른 활쏘기를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우리 조선의 궁술 활쏘기의 전형을 밝혀내었다고, 그것이 자기의 활쏘기가 엉터리임이 증명된다고 하여 온갖 험담에 비난을 철딱서니 없는 어린 아이들 앞에서 일쌈으니, 자기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去勢精進거세정진이나 이놈 저놈 놈者자를 마구 쓰게 되는 것입니다.
철없이 막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근본적으로 가정교육이 잘못되었고, 현하 활판에서 유명한 활선생의 인생 밑천이 백일하게 드러나게 되니, 한마디로 이것은 어른 잘못이지 去勢精進거세정진이나 놈 者자를 쓰는 아이들을 탓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한 글을 올립니다.
※ 참고로 去勢精進거세정진은 우스개 소리로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인데, 김용의 무협소설 소오강호에서 東方不敗동방불패가 葵花寶典규화보전을 열심히 연마하다 맨 마지막에 쓰여져 있는 “去勢精進거세정진”이란 말이 무슨소린지 몰라서 무공이 막히자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을 했다는 우스개 소리이고,
이 말의 어원이 경상도 말로 “이상의 무공을 ... X빠지게 연마해야 한다.” 이리 써 놓으니 이걸 한자로 변환할 말이 부적절하여 去勢精進거세정진이라 번역했는데, 동방불패가 경상도 말을 몰라서 성전환으로 자손을 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는 우스개 이야기에서 去勢精進거세정진이란 말이 나돌아 다니게 되었습니다.
정사론이나 책 조선의 궁술이 설명하는 신체정면과녁 이마바루서기 사법체계가 자기 궁체와 맞지 않으면 자기가 궁체를 고치고 활공부를 바르게 할 것이지, 되도 않는 엉터리 궁체를 고집하며 바르게 가르쳐 주는 사람에게 去勢精進거세정진이나 하라며 비아냥댄다면 이것은 인성의 문제로,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활선생이 대오 반성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 활터가 처하고 있는 상황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봐야 하는 반면교사인 것입니다.
첫댓글 审固(심고): 자세하고 올바르게 헤아려서 고정시킴. 審은 궁시를 손에 잡는 것이 격식에 맞음. 固는 확고해서 움직임이 없음을 말한다고 해석하기도 하는 군요. 따라서 심은 앞에 말한 내지정과 관련이 되고, 고는 외체직과 관련이 된다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지정=正心은 마음을 바로한다는 것은 활을 통하여 사이관덕을 이루겠다는 다짐일 것이구요,
외체직=正己는 몸을 바로 한다는 것은 천지의 공도에 부합하게 몸을 쓰겠다는 뜻으로 봅니다.
몸을 연직하고 과녁을 정면으로 보면서(외체직=正己) 활을 쏘게 되면 인체관절구조가 가지는 가동범위로 볼 때 갖추어 지는 자세들이 있는데 이것이 바른 활쏘기의 규범으로 판단됩니다.
이때 특징이 줌손은 흘려잡아지고, 죽머리가 턱에 붙고 줌구미는 엎히고, 깍지손은 어깨위에 걸머지게 되고 발시후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떨어지는 궁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정사론과 책 조선의 궁술과 사예결해와 사결이 한통속이라는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책 조선의 궁술에 예기 사의에서 말하는 지궁시 심고를 딱 못박아 설명을 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책 조선의 궁술로 이루어진 궁체에서 예기 사의를 유추하고 연결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 두 문헌의 경계에서 연결을 해 주는 것이 청교 장언식공의 정사론이고, 웅천 이춘기공의 사예결해가 되었습니다.
갈릴레오가 무거운거와 가벼운게 동시에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해 내기 전에는 인류가 진리를 알 수 없었듯이, 책 조선의 궁술의 발원지가 어딘지 그 철학적 배경이 어딘지 밝혀내기 전에는 조선의 궁술 궁체를 확정짓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세상이 혼란 그 차체로 존재했던 것입니다.
책 조선의 궁술의 철학적배경이 예기 사의에서 나왔다는게 명백한 이상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봅니다.
해서 흘려잡기의 정의나 비정비팔의 정의에 대하여 명쾌하게 드러낼수 있기 때문에 사법논쟁은 이제 끝났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다 밝혀 놓았는데 등돌리고 앉아서 딴짓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지만 요즈음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편견과 미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는 어쩔수 없는 사항입니다.
오로지 눈 밝은 사람만이 진리와 진실을 알고 바른길을 가는게 세상사이니, 지장보살이 안타까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급하신 사의의 내용은 참으로 귀중한 말씀이지만 아는 자도 적고 알아도 그 말씀을 폐부에 새기는 자도 적습니다. 예를 중시하는 활터에 무례한 사람들도 또한 흔히 있으니 한탄할 일입니다.
옛 어르신들께서 밝음을 밝혀놓으면 시속에서 말하는 “잡놈”이 나올까봐 살짝 꼬부려 놓았는데, 이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어 정법이 사라지고 “잡놈”이 설치는 바탕이 된 경향이 있습니다.
이제 정법을 세상에 드러내 놓고 누구나 정법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정법에 따라 일가를 이룬 사람이 득세하고 세상을 바로 이끌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수 없습니다. 밝은 덕을 밝게 드러내는게 천도에 부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0년전에 누군가 저에게 사이관덕을 설명해주었다면 지금쯤 한참을 멀리 갔을건데 그게 좀 아쉽습니다. 이게 인연이라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씨뿌리는 사람으로 남구요, 앞으로 배우는 사람이 잘 배워서 사이관덕을 이루길 학수고대 합니다.
누구던지 원하면 제가 이룬 것을 공유하여 왔으나, 이번 '거세정진' 사건을 거치면서 조심하게 되니 이것도 조상님의 가호인가 생각합니다.
무례한 자는 못할 말과 못할 행동이 없습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을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척견폐요라 생각하시고 마음 탂탁 털어버리시고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어린아이의 막말이 마음에 쓰이는게 아니라 그 아이의 스승으로 있는 명망있는 분의 평소 언행이 그러하지 아니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이야 열두번도 더 변하니 세월이 흐르고 자기도 느끼는게 있으면 배우고 익혀서 바로잡으면 됩니다. 시간이 좀 걸릴 뿐 사람구실 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음고생이 많으셨네요.
한산선생.....고정관념이 문제고 우리정도 넘어정 할 것 없이 맞추기에 급급하여 전통 궁체는 무시하고 허리가 돌아가던. 비빡하게 서서 쏘아도 많이 맞추는 사람이 제일 이라고 생각하는 고정 관념을 가진 사람에게 조선궁술을 백말,천날 말해도 모르니 어쩔수 없죠 책을보고 공부을 해봐야 알죠 그저 각 정마다 내려오는 사법 대로 살 잘 맞추는 사범 시키는대로 하는데 무슨 소리 인지 알겠습니까 소귀에 경 읽기죠
마음에 깊게 두지 마시고 한산 소신대로 하세요
작년에 우리정에서 일어난 사건 하나 알려 줄게요 누가 잘못한것인지 생각 해보세요 고정관념 엄청 무서운것 입니다
우리정에 사범이 바뀌고 신사가 입정하여 가르치는데 이사범은 엣날부터 배울때 온깍지 사버을 배워 우리정 누구도 하지 않은 온깍지 사법을 가르쳐니까 정에 구사들이 보고 사범이 아무것도 모르고 깍지를 이상게 떼게 한다고 무슨깍지를
저모양 있나고 엄청 시끄러워죠 왜 본인 들이 온깍지가 무슨인지 모르니까 아는것은 게발깍지 박에 모른는데 배운게
없고 공부을 안하니까 모른는데 참 우습죠 결국에 그사범은 중간에 그만두고 다른정에 이적 하였습니다 모르면 저처럼
가만히 있으면 2등은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