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지난 3월 27일 ‘2007 구미 다문화축전’의 면밀한 분석 결과를 구미정책 조정회의에 상정하고 축제발전을 위한 시민여론 수렴을 통해 원점에서 재구성 해 운영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12일부터 25일까지 축제관련 이벤트학과 소재 대학인 우석대학교 산학협력팀에 위탁, ‘구미시 축제발전을 위한 시민여론 수렴,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시민들의 축제 방문 행동양식, 시민들이 인지하는 구미시의 이미지, 다문화 축전 발전 가능성, 구미시 대표축제 개발 찬반여부, 선호하는 축제 프로그램 등이다.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사회과학 통계조사 분석 프로그램의 다양한 기법을 적용, 분석하게 되며, 우리시 축제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향후 시 대표 축제 기획 운영의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
시민들의 연간 축제 방문 빈도와 축제 정보 수집채널, 선호하는 축제 프로그램과 같은 축제 방문 행동양식 문항 결과는 축제 홍보와 축제 프로그램 구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구미시의 이미지와 대표축제 개발 찬반 여부, 시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 분야에 대한 의견은 구미시 지역화합과 지역 이미지 제고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축제 주제 선정과 운영을 위한 기초데이터로 활용된다.
구미시가 ‘2007 구미 다문화축전’의 면밀한 분석결과를 구미시 정책조정회의에 상정, 구미시 축제 발전을 위한 시민여론 수렴을 통해 원점에서 재구성 운영키로 한 3월 27일의 결정에 대해 시민 여론이 긍정적이다.
다문화축전과 아시아문화축제를 둘러싼 구미시와 시민단체와의 노골적인 신경전이 시발전에 장애로 작용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지난 일년내내 벌어졌던 일련이 갈등의 파도는 연말까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이 파도는 지난해 12월 구미시의회 정기회 ‘2008년도 구미 다문화축전과 아시아문화축제’ 예산을 심의하는 회의장 안으로까지 밀려들었다. 구자근, 박순이, 한정우, 길윤옥 의원 등은 애시당초부터 ‘시민화합에 위배되는 양 축제의 예산을 모두 삭감하자는 강공책’을 들고 나왔고, 이 와중에서 당시 임춘구 예산결산위원장의 중재로 기획실장, 문화예술담당관과 관련 시민단체가 ‘아시아문화축제를 다문화 축전에 포함시킨 공동축제 형식-시민단체까지 참여하는 공동의 축제’로 입장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의회는 ‘아시아문화축제 전액삭감과 다문화축전 부분 삭감 후 축전 추진 추이를 살펴본 후 추경에 삭감부분 예산 반영’을 조건부로 말 많던 축전 관련 예산을 의결해 주었다. 이후 몇 차례 관련 회의를 열면서 홍역을 치룬 시가 결과적으로 ‘축제발전을 위한 설문조사로 시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이를 위탁키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시의 결정은 이웃해 있는 김천시가 ‘대표축제 개발을 위해 시민대상 아이디어 공모’를 하고 있는 중이었고, 경북도 역시 ‘각 시군별로 대표 축제 개발과 결과를 심사한 후 보조금까지 지원하기로 한 마당’이어서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에 따른 민심이반을 추슬러야 하는 현실적인 과제를 안고 있는데다, 아시아인의 축제와 다문화축전을 공동 개최키로 한 당초의 의지가 현실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분파주의가 경제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굵직굵직한 프로젝트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왔다.
따라서 시민들은 여론수렴 결과를 주시하면서 “구미시가 전자도시이면서 새마을운동을 아프리카까지 수출하는 문물의 대표적인 도시인 점에 주목하고, 이완된 민심을 통일시킬 수 있는 과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산물이어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축제는 단순한 행사성보다는 복합적인 성격의 시민 축제이자, 외부의 경제력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는, 일거양득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들은 특히 설문 조사에 따른 정책방향설정에 앞서 ‘사심을 버리면 공심이 생기고, 공심이 바로 시 발전과 시민화합으로 가는 나침반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시민들은 또 “일부 사안과 관련 시와 시민단체가 갈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의를 위해서도 관계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