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시간에 한잔하여 눈떠보니 11시 30분이였습니다. ㅡㅜ
집에서 늦잠자는 날이면 여지없이 들어야하는 엄마의 잔소리들을 들으며 방에서 기어나왔져.
~~~ 제발 니방좀 니가 치워라~ 먼지에 발이 빠질지경이다!!!
~~~ 너 때문에 키우는 물고기, 앵무새. 거북이, 강아지, 때문에 내가 못살겠다 !!!
~~~ 저놈의 자전거는 꼭 거실에 세워놔야 되는거냐 흙떨어지고 거실이 지저분하다 내가 미칠지경이다~!!
평소에 제가 바빠서 집에서 개기는 시간이 별루 없어서 그런지
집에서 늦잠자고 일어나면 그동안 모아놨던 잔소리를 한방에 쏟아 부으십니당
그래서 잔소리 회피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 및 급 실행에 옮겼져~~
~~~ 그건바로 엄마한테 잔차 사주기 였습니당!!!!!!!!!!!! .~~
일어나서 밥도먹지않고 대충 씻은채
엄마에게 멋진잔차를 사주겠다고 꼬셔서 집근처 보라매 mtb 로 갔습니당.
샾에 갔는데 진열된 자전거가 정말로 많았습니다.
비싼 자전거를 고를까봐 내심 가슴이 떨렸어요... ㅡㅡ;; ㄷㄷㄷ
비싼 자전거쪽으로 눈을 돌리실때마다 두근두근두근....
엄마는 티탄잔차도 프렘이 회색이라 별루라고 하고 로드차는 드롭바땜에 못타고
비싼엠티비차들도 프렘색깔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
그런 와중에 엄마키에 딱맞는 13인치 프레임의 트렉4500 이쁜 흰색잔차가 있더라구요
잔차가 작아서 그런가 흰색 프렘이 이쁘긴 정말 이쁘더라구요
한눈에 이게 젤 맘에 든다고 고르셨습니다.
이순간 엄마를 번쩍 안아드리고 싶을만큼 고마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가격두 소비자가는 109000원인데 30프로 해준다는걸 더 깎아서 40프로해서 65만원 !!!!!
제자전거의 거의 10/1 가격이어서 미안했지만
뭐 저희 엄마가 대회를 뛸것두 아니공 ~ 한강 마실용으론 딱이였습니당.ㅋㅋㅋㅋ
현금으로 계산을 하려는 순간~
엄마가 잔차를 들어보시더니 ~ ~~ """ 어째 니꺼보다 훨씬 무거운거 같아~!!! ""
하시더군여.. 위기의 순간이였습니다..~!!!
그런데 센스쟁이 샾 사장님 왈 ~~~ "" 어머니가 너무 가벼운거 타시면 운행이 불안하실수도 있어요~~~!!
~~~~ "" 아 그런가요?? 호호호~~ !!! "
이렇게 해서 식은땀을 닦으며 샾을 나왔답니다.
역시 선물은 작던 크던 받는 사람도 주는사람도 즐겁게 만드는것 같아요
제가 잔차 열심히 탈때는 관심도 없는것처럼 그러더니
엄마잔차를 사드리니깐 완전 맘에 든다면서 활짝 웃으셨어용 (진작에 사드릴껄~)
글구,,, 모녀가 오붓하게 보라매공원을 한바퀴 돌았답니당.
....
그후 야간 출근하려는데 제가 킹왕짱 조아하는 돼지갈비를 해주시더군여~~~~~~~~~~~~~~ ㅋㅋㅋ
항상 밥먹을때 하시는 잔소리두 하나두 안하시궁
오랫만에 넘흐 화기애애한 식탁이였습니당.
거실에 나란히 제꺼랑 엄마꺼랑 잔차 두대 세워놓고 나왔어요
이제 흙떨어지는거에 대한 잔소리는 쭈욱~~ 안듣고 살수 있겠쪄???? ^^
첫댓글 글고 스페샬 에스웍 클릿신발도 같이 질렀어요 ~ 백만원 걍 날라가네여 ~~ 통장잔고가 이제 5자리?? ㅋㅋㅋㅋㅋㅋ
헬멧은 있는지요?
제게 지난 연인산 대회때 우승 상품으로 받은 벨 헬멧이 있는데,
좋은 거 사기전에 그냥 쓰시고 다닐 수 있도록
어머님께 선물하고 싶습니다.^^*
헬멧 하나 사드릴려구했는데 저희 통장잔고가 부족하여 ~~ ㅋㅋ
주시면 킹왕짱 완전 감사할껏 같아효~~~~
와~
와~
오호~~
나두 잔소리하면 자전거 사주나요??
이참에 업글을 해볼까?? ^^!
역쉬 딸이 최곱니당~~ 글 잘 쓰시네용..^^ 맨날 눈팅만 해서 송구스럽고 ... 하지만 익스피드 팬야요~~
역시 물개님이야.....ㅎㅎㅎ
효녀두셨내 물개님






역시딸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