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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소 (인침의 경험)-4부
2. 대속죄일에 행해야 했던 일
이스라엘 백성이 매일 드리는 속죄를 통하여 용서를 받아오고 있었으나 그들이 연말 대속죄일에 가서 모든 죄로부터 온전하게 정결케 되라는 요구를 받았는데, 그 이유는 죄를 정말로 회개하여 다시는 악에 빠지는 일이 없는 상태에 들어가야 영원히 살게 되기 때문이었다. 옛날 대속죄일의 경험은 말세에 교회의 영적인 경험과 하나님의 심판의 과정을 상징한 것이다.
A. 스스로 괴롭게 함
레위기 16장 29~34절은 조사심판을 베푸는 대속죄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규례를 기록하고 있다. "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칠월 곧 이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리하라.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이는 너희에게 큰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그 기름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그 아비를 대신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제사장은 속죄하되 세마포 옷 곧 성의를 입고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며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제사장들과 백성의 회중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이는 너희의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 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니라."
대속죄일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하신 태도는 첫째로, 스스로 괴롭게 하는 일과, 두 번째로 모든 일을 중단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스스로 괴롭게 하라는 것은 철저한 회개를 말씀하는 것이다. 자기 마음을 살펴 아직 고백하지 않았거나 버리지 아니한 죄가 있는지를 하나님 앞에서 살펴보라는 분부이었다. 표상적 의식에서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속죄의 봉사를 하는 동안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겸손한 태도로서 그들의 심령을 괴롭게 해야 했다. 마음을 살피고 죄에 대하여 슬퍼하라는 뜻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었다. 이것을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해 보자. 오늘날 우리는 대속죄일에 살고 있다. 그와 같이 자기 이름이 생명책에서 도말되기를 원하지 않는 모든 사람은 그들의 은혜의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운 오늘날, 죄를 슬퍼하고 진정으로 회개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심령을 괴롭게 하여야 한다. 우리는 심각하고 철저하게 마음을 살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너무도 많은 사람이 가진 경박한 정신은 반드시 버려져야 한다. 마음의 악한 경향들을 이기려고 하는 모든 사람 앞에는 반드시 격렬한 투쟁이 있다. 준비하는 일은 개인적으로 할 일이다. 우리는 단체적으로 구원을 얻지 않는다. 어떤 사람의 순결과 헌신이 다른 사람의 결함을 보충해 줄 수 없다. 비록 온 인류가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각 개인의 사건을 조사하시기를 마치 세상에 그 한 사람 밖에는 다른 사람이 없는 것처럼 하실 것이다. 모든 사람이 조사를 받되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어야 한다. 하나님의 구속하시는 복음의 능력은 한없이 커서, 우리가 죄를 너무나 미워하게 되어 다시는 죄 가운데 살지 않게 해 주실 충분한 힘이 있다.
B. 금식
스스로 괴롭게 하라는 명령에는 금식이 포함되어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이 금식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을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 법칙을 지키고 생활 습관에 대한 것들을 개혁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 법칙은 우리의 몸을 위한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법칙을 지키면 우리 뇌의 작용과 마음의 상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 건강과 절제의 법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성품 변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하게 될 것이다.
C.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
두 번째로, 모든 일을 중단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될까? 그것은 우리가 죄짓는 일을 그치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모든 죄를 승리하고 더는 죄를 짓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참 안식에 들어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히브리서 4장 1~11절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는 일에 대하여 빛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 혹 미치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그러나 그 들은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지 아니함이라." 11절에는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하나님의 안식은 완전한 순종을 통하여 죄로부터 온전히 쉬는 경험을 말한다. 3절부터 10절까지는 이 안식의 경험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설명하여 주고 있다.
죄를 회개하는 일 그 이상을 하는 백성,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는 일 그 이상을 하는 백성, 곧 죄를 이기고 쓰러지지 아니하기를 배운 백성, 계속 죄와 유혹과 자기 자신과 싸워 승리하기를 배운 백성, 이러한 백성이 하나님의 참 안식에 들어가기를 배운 사람들이며, 하나님의 능력 속에서 참된 안식을 경험하는 백성이다.
갈라디아서 5장 19~21절은 우리가 다시는 반복하지 아니하고 그쳐서 쉬어야 할 육체의 일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 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러한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갈라디아서 5장 4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3. 대속죄일 예식의 순서
대속죄일 성소에서 행하여지는 예식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제사장들이 몸을 씻고 흰 세마포와 거룩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에,
(2) 수 염소 두 마리와, 수양 한 마리, 그리고 수송아지 한 마리를 준비하였는데, 수 염소 중 한 마리는 주의 염소로서 그리스도를 상징하여 백성의 죄의 도말과 성소 정결을 위하여 드려지게 되어 있었고, 다른 한 마리는 사단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그 염소는 모든 이스라엘의 죄를 지고 광야로 쫓겨나가는 아사셀 염소였다. 그리고 수양 한 마리는 아직도 여전히 계속되는 매일 드리는 용서를 위한 제사였다.
(3) 그런 후 대제사장이 수송아지를 잡아 자기 자신과 자기 권속을 위하여 제사를 드리고 그 피를 가지고 향과 함께 지성소로 들어가 그 피를 시은좌의 동편 곧 그 앞쪽 부분 끝에 뿌리고 또 그 법궤 앞쪽 밑에다 일곱 번 뿌렸다.
(4) 그리고 제사장이 두 염소 중 제비를 뽑아 주님을 위한 염소와 아사셀 염소를 정한 다음에는,
(5) 주님을 위한 염소를 잡아 제사를 드린 후 수송아지에게 한 것처럼 그 염소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시은좌 동편과 그 앞에 일곱 번씩 뿌렸다. 그런데 이 제사에는 그 염소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이스라엘의 죄를 고백하지를 않았다. 그러므로 이 피는 죄를 짊어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한 모든 자의 죄를 영원히 도말하여 지워버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6) 대제사장은 이 주님을 위한 염소의 피를 지성소로부터 다시 가지고 나오면서 성소의 향단과 뜰의 번제단의 뿔에 그 피를 바르고 각각 그 단 위에 피를 뿌림으로 성소 자체를 정결케 하는 의식을 행하였다. 그것은 주님께서 당신의 피로 성도들의 죄를 도말하심으로 하늘 성소를 더럽혔던 모든 죄의 기록에서 하늘 성소를 정결케 하시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7) 그다음에는 준비된 아사셀 염소 위에 손을 얹고 회개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그 위에 다 고백하여 전가한 후에 미리 정한 자의 손에 맡겨 광야로 끌어내 간다. 그렇게 함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죄가 드디어 해결되게 되었다.
아사셀 염소와 미리 "정한 자"와의 관계는 참으로 흥미 있는 일로서 결론에 가서 다시 다루기로 하겠다. 대속죄일에 모든 죄로부터 깨끗하게 분리되지 않은 이스라엘 사람은 진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침을 당하였다. 인간들의 모든 죄의 책임은 결국 사단이 지게 되어 있다. 그러나 그 죄로부터 자기를 철저하게 정결케 하여 분리시키지 아니하고 죄와 계속 붙어 있는 자들은 사단과 그 악한 천사들을 위하여 마련된 불 속에서 멸망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조사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회개한 신자들의 죄가 성소에서 도말 되는 동안,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는 정결케 하고 죄를 버리는 특별한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일이 완성될 때에,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분의 재림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지성소에 들어간 대제사장을 기다리며 성소를 향하여 서서 엄숙하게 자기의 영혼을 살피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도 하늘 성소를 향하여 우리 마음들을 살펴야 하는 시기에 살고 있다. 대속죄일을 통과한 자들만이 장막절에 참여하여 즐길 수가 있게 되었던 것처럼, 모든 죄를 용서함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온전히 이루어 모든 불의로부터 정결함을 받은 자들만이 인침을 받고 하늘 유리 바닷가에서 벌어질 진짜 장막절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성소와 유대 절기의 모든 상징들은 그 의미와 시기에 있어서 정확하게 성취되어 왔다. 그러므로 대속죄일과 심판과 장막절도 그 의미와 시기에 있어서 정확한 성취를 이루고 있으며, 또한 이룰 것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시은좌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십사만 사천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흠이 없는 자들이라고 하였다. 어떤 인간 앞에서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흠이 없다고 하였다. 과거의 모든 죄악들은 사하여졌으며, 다시는 그러한 죄들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거룩한 성품들을 준비한 것이다. 드디어 예복을 입은 신부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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