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다음 천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
<다르마>는 대장경의 가치를 문화재와 역사성으로만 조명하던 기존의 협소한 시각에서 탈피하고
한단계 더 나아가 콘텐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천년 전 경판에 새겨진 내용이 지금 여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골칫거리
들을 해결할 수 있는 비전을 지니고 있음을 천명하는 다큐멘터리이다. 그리고 그 가치가 우리나라의
것만이 아니라 전지구적인 것을 드러내기 위해 기존 다큐멘터리와 다른 독특한 형식과 과감한 포맷을
사용했다.
2.노 내레이션 다큐멘터리
<다르마>는 성우의 해설 내레이션이 없는 다큐멘터리이다. 제작진의 자의적 해설과 과장을 배제하고
출연자의 육성과 현장음을 통해 보다 깊이있고 진실한 방법으로 의미를 전달하고 글로벌 트렌트에
부응한다.
3. 새로운 형식 - 두 곳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포개진다
대장경의 역사를 개괄하는 1편을 제외하고 2,3,4편은 지구 반대편 두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병렬적
으로 전개하며 두 곳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독특한 형식을 시도했다. 두 곳을 연결짓고 씨줄과 날줄로
꿰매는 것은 고려대장경에서 인용된 질문과 대답들이다.
1편 <붓다의 유언>에서는
버클리대 교수 루이스 랭카스터의 3D입체 대장경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세계인들이 붓다의 최후를
기록한 고려대장경을 릴레이로 읽어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대장경의 역사를 여행한다.
2편 <치유>에서는
미국 매사추세츠의 최신의학병원과 영국 런던 외곽의 불교사원을 넘나들며 질문한다.
“어떻게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3편 <환생과 빅뱅>에서는
빅뱅실험이 벌어지는 유럽핵물리학 연구소 VS 4,100미터 고원의 티벳 불교수행처가 교차되며 하나의
질문이 던져진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4편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베네틱트 수도원 VS 지리산의 쌍계사가 아름다운 영상으로 포개진다.
“완전한 행복은 어디에 있습니까?”
4.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하고, <리틀 붓다>, <바벨>등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을 맡아 동양과 서양, 실험적인 컨템포러리와 클래식을
오가는 그의 음악세계를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에 펼쳐놓는다.
-------2편 치유 (10월 16일 일요일 밤 8시)-------
수행승들이여,
여래는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고려대장경 아함경
미국 매사추세츠주 최대병원 유매스 메모리얼.
8주간 진행되는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프로그램의 첫 날. 30명의 환자들이 모였다. 손자와 딸의 갑작스런 죽음 후에 뇌졸중을 경험한 테리 하트웰, 골반염으로 오른쪽 골반을 인공골반으로 치환한 후 24시간 통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앨리슨, 어릴적 겪었던 지속적인 폭력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메이미 스놈, 남편과의 불화, 엇나가는 아이들 때문에 극심한 불안장애에 휩싸인 캐서린 앤더슨 등 이들 남녀노소의 사연은 신체적 질병에서 우울증까지 다양하다. 이들이 호소하는 고통은 그 강도나 양상이 다를 뿐 우리들 각자가 가진 다양한 괴로움의 축소판이다.

이들은 담당 전문의의 권유로 이곳에 왔다. 불교의 마음챙김(알아차림)에서 비롯된 수행법을 일반인에게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수많은 약물치료에도 진전이 없는 통증과 정신적 고통이 아무런 약물도 쓰지 않는 ‘알아차림’수행법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
미국의 병원, 영국의 불교사원
포개어지는 두 공간

영국 런던 북부 1시간 거리에 있는 아마라바티 불사원. 주로 미주와 유럽에서 모인 파란 눈의 서구승려 50여 명이 모여 생활한다. 20대에 전도유망한 심리치료사였다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가한 여승 찬다시리 스님, 미국에서 발레리노로 명성을 떨치다 자신의 명성과 커리어를 버리고 출가를 택한 아힘사코 스님 등. 이들은 모두 서구의 물질적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불만족과 괴로움이 해결되지 않는 것에 의문을 품고 출가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라
고려대장경 아함경
MBSR에 참가한 환자들은 주의를 지금 현재로 돌리는 연습을 시작한다. 2주차 수업,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몸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으로 수행이 시작된다.
여승 찬다시리 스님은 발우를 들고 인근 도시로 탁발을 떠난다. 런던 근교의 도시. 낯선 불교승려가 발우를 들고 서자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도대체 당신들은 누구인가? 라고 질문하거나 불편한 듯 시선을 피한다. 돈은 받지 않고 다만 음식을 받는다는 찬다시리 스님의 대답으로부터 이 낯선 불교승려에 대한 영국사람들의 관심은 증폭된다. 이렇게 관심을 갖게 된 영국인들은 명상을 배우기 위해 사찰을 찾기 시작한다.
두 곳의 이야기가 겹쳐지고 충돌하며 번뜩이는 순간
환자와 수행자, 같은 답을 찾다
3,4주차가 계속되면서 환자들은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걷기 명상으로 시작하여 샤워, 쇼핑, 운전할 때 알아차리기 등 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림을 연습하게 된다. 그리고 똑같은 수행이 런던의 불교사원에서도 계속된다.
이들은 자신이 고통에 반응하는 방식이 고통을 더욱 키우고 악화시켜 왔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고통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직면하여 그것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느낌과 생각, 경험이 변하는 것이며 조건에 따라 변하는 것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고려대장경의 가르침이 현대인의 몸과 마음의 고통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느낌은 변하는 것인가 변하지 않는 것인가?
변하는 것을 나, 나의 것, 나의 자아라고 할 수 있는가?
고려대장경 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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