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묵주반지 2008년 9월 19일
이글과 사진을 어느 카테고리에 올려야 하는 것인지.. 새로운 분류를 해야 하는 것인지 갈등이 있었다.
내가하는 일 이야기...에도 맞는 것이고 나의 작품들 이야기...에도 맞는 것이다. 그리고 보내지 못한 이야기...에도 맞다고 할 것인데... 나의 애장품 이야기...에 올리기로 한다.
내게 특이한 두개의 묵주반지가 있다. 마치 로마시대의 골동품 같은 위의 묵주반지는 내가 디자인 한 것이다.
내 스케치 노트에 그려져 있는 묵주반지.
반지에 Kyrie Eleison 이렇게 각인을 했다. 순금으로 만들고 중앙에 루비를 박았다.
남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반지들을 여러개 가지고 있다. 그 반지들과 함께 놓인 묵주반지... 반지마다 사연이 있다. 기분에 따라서 끼고 다닌다.
스케치북에 묵주반지에 대한 나의 솔직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아마도 족히 10년전쯤은 되었을 것이다. 그글을 여기로 옮겨 본다.
나의 묵주반지
나는 묵주반지를 끼고 다니는 가톨릭(천주교)신자들을 싫어 했었다.
다니는 사람(신자)들과 다를 바가 없는것이 아닌가?
이것이 바로 내가 묵주반지를 싫어하던 까닭이었다.
나는 식사때 남들의 눈치를 보며 어색하게 성호를 그으며 건성건성 기도하는 사람(신자)들이 싫었다.
어느날 나는... 로만컬러(Roman Collar)를 하지 않은채 다니시는 신부님을 보고 속으로 흉을 보다가 문득 깨닳은 바가 있었다.
모든것이 한순간에 극명하게 정리가 되었다.
평신도사도직, 전교의 의미, 표식, 절제, 봉헌, 순명...이런것이 떠 올랐다.
지금 나는... 십자성호를 똑바르게 그으며 기도하고 이젠 묵주반지를 좋아한다.
내가 천주교 신자임을 드러내는...그런것들을 좋아한다.
"천주교 신자세요", "성당에 다니세요", "세레명은..."하는 질문 듣는것을 좋아한다.
그만 어이없음에 실소를 하면서 그냥 가시라 한적도 있지만...난 그래도 좋았다.)
내게 묵주반지는 신부님의 로만카라이고
내가 가톨릭 신자임을 드러내고 내가 바르게 살고...모범을 보이고자 노력한다.
한때는
하지만, 지금은 거친일(반지를 아끼는 마음에)할때를 제외하고
내가 디자인 한 내 묵주반지는 바로"사울의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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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종에 대한 사진입니다. 무단 도용하시면 민.형사 고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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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첫사랑과 함께하는... 원문보기 글쓴이: 사울의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