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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포도밭-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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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자료실 스크랩 나의 묵주반지
안젤라 추천 0 조회 700 08.10.16 13: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나의 묵주반지

2008년 9월 19일

 

 

 

 

이글과 사진을 어느 카테고리에 올려야 하는 것인지..

새로운 분류를 해야 하는 것인지 갈등이 있었다.

 

내가하는 일 이야기...에도 맞는 것이고

나의 작품들 이야기...에도 맞는 것이다.

그리고

보내지 못한 이야기...에도 맞다고 할 것인데...

나의 애장품 이야기...에 올리기로 한다.

 

 

내게 특이한 두개의 묵주반지가 있다.

마치 로마시대의 골동품 같은 위의 묵주반지는 내가 디자인 한 것이다.

 

 

내 스케치 노트에 그려져 있는 묵주반지.

 

 

반지에 Kyrie Eleison 이렇게 각인을 했다. 순금으로 만들고 중앙에 루비를 박았다.

 

 

 

 

 

 

 

 

 

남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반지들을 여러개 가지고 있다.

그 반지들과 함께 놓인 묵주반지...

반지마다 사연이 있다. 기분에 따라서 끼고 다닌다.

 

 

스케치북에 묵주반지에 대한 나의 솔직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아마도 족히 10년전쯤은 되었을 것이다. 그글을 여기로 옮겨 본다.

 

 

나의 묵주반지

 

나는 묵주반지를 끼고 다니는 가톨릭(천주교)신자들을 싫어 했었다.


묵주는 기도를 하는 도구이다.
주머니 또는 가방속에 지니고 다니다...기도를 할때에 사용하는 것이다.

 


15단묵주도 있고. 7단묵주(칠고묵주), 일반적인 5단 묵주가 있다.
그리고 가지고 다니며 기도하기 좋게 만들어진 1단 묵주가 있다.


그런데 굳이 이 묵주를...반지로 만들어서 끼고 다닐 필요가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서 였다.


과연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로 얼마나 많은 기도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스스로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들이...자동차의 유리창에 "내탓이오"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사람(신자)들과 다를 바가 없는것이 아닌가?

 

이것이 바로 내가 묵주반지를 싫어하던 까닭이었다.

 

나는 식사때 남들의 눈치를 보며 어색하게 성호를 그으며 건성건성 기도하는 사람(신자)들이 싫었다.
굳이 어색해 하며, 부끄러워 하면서도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인가?
짧지만, 형식은 갖추지 못했어도 진심으로 바치는 감사의 화살기도가 더 좋은 것이 아닌가?


성호를 그으며 남들의 눈치를 살펴가며 꼭 그렇게 기도를 해야만 하는 것인가....

 

어느날 나는...

로만컬러(Roman Collar)를 하지 않은채 다니시는 신부님을 보고 속으로 흉을 보다가

문득 깨닳은 바가 있었다.

 

 

 

모든것이 한순간에 극명하게 정리가 되었다.
순간에 빠르게 머리속의 의구심이 확연하게 정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평신도사도직, 전교의 의미, 표식, 절제, 봉헌, 순명...이런것이 떠 올랐다.

 

 

 

지금 나는...

십자성호를 똑바르게 그으며 기도하고 이젠 묵주반지를 좋아한다.


그것도 다른이의 눈에 띄는 특이한 묵주반지를 아주 좋아한다.

내가 천주교 신자임을 드러내는...그런것들을 좋아한다.

 

"천주교 신자세요", "성당에 다니세요", "세레명은..."하는 질문 듣는것을 좋아한다.


(내차를 추돌한 사람이 차에서 내려 내손의 묵주반지를 보며
"형제님 어느성당에 다니세요"하는 질문에

그만 어이없음에 실소를 하면서 그냥 가시라 한적도 있지만...난 그래도 좋았다.)

 

내게 묵주반지는 신부님의 로만카라이고
서유기에서 손오공을 바르게 인도하기위해 씌워진 머리의 굴레(고리, 환)와도 같은 것이다.


지금 나는...

내가 가톨릭 신자임을 드러내고 내가 바르게 살고...모범을 보이고자 노력한다.

 

한때는
지친몸으로 어렵게 차지한 지하철 또는 버스의 자리를 노인에게 양보하기 싫어서...
술집에서 접대부가 옆에 앉았을때에...
언잖은 일로 언쟁을 벌이고 욕을 할때...
부끄러워 손가락에서 묵주반지를 슬며시 빼어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친일(반지를 아끼는 마음에)할때를 제외하고
묵주반지를 손에서 빼내는일은 절대로 없다.


내가 바르게사는 신자임을 드러낸다면 뺄일이 없을테니까 말이다.


내가 아끼는 묵주반지에 Kyrie Eleison 이렇게 각인한 것이 있다.
"주님 불쌍히 여기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이런 뜻이다.

 

내가 디자인 한 내 묵주반지는 바로"사울의칼"이다.

 

..........

 

 

 

 

*전문직종에 대한 사진입니다. 무단 도용하시면 민.형사 고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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