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캠핑장은 최근 캠핑 동호회 장터를 통해 예약권이 빈번하게 양도양수되는 것에 대해 이의 방지를 위해 오는 10월1일부터 캠핑장 입장시 신분 확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신분 확인 절차 없이 예약 정보만 제시하면 아무런 제지 없이 캠핑장 입장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캠핑 동호회 장터를 통해 자라섬 예약권이 빈번하게 거래되어왔다. 특히 자라섬 캠핑장의 경우 최근 네이버 카페 캠핑퍼스트의 중고 장터에서 예약 양도가 집중되어 왔으며, 이것은 여타 캠핑 관련 동호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특이한 현상이었다.
취소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장터를 통해 예약권을 양도하는 행위는 사실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무분별한 예약권 선점에 있다. 특히 자라섬이나 한탄강과 같은 캠핑장의 경우 한 달전 선예약을 인터넷을 통해 받는데 이 때 해당월의 주말 예약이 순식간에 동이나 버린다. 불과 지난 봄까지만 하더라도 자리가 없어서 자라섬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자라섬의 경우는 선예약후 48시간 안에만 입금을 하면 된다. 그렇다보니 입금도 하지 않은 가예약권이 거래되는 웃기는 상황도 벌어진다. 설사 입금을 했다 해도 언제든지 장터를 통해 제값 받고 팔 수 있으므로 일정 변경에 따른 부담이 없다. 이 점을 이용하여 일단 예약부터 하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늘 캠핑장 예약은 매진이다. 이러한 현상이 자라섬의 인기에 거품을 형성하는데 일조했다는 견해도 설득력이 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주의, 우리끼리만 나눈다는 집단의 욕심이 불러온 금번 사태...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21세기 현대 사회에 이런 기초 질서의 강제가 필요하다니 참 씁쓸한 일이다. 철저해진 운영 규정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도입된 배경과 과정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금번 자라섬 캠핑장의 이번 조치는 지속적인 사용자 민원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동호회 내에서의 예약권 양도양수 행위로 인해 일반 예약은 물론, 취소분에 대한 예약조차 어려운 점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자라섬 캠핑장의 다음 조치는 한탄강처럼 입금을 해야 예약이 완료되는 그런 예약 시스템이 아닐까 예상된다.
첫댓글 앗..그렇군요...저희 카페에서도 알리겠습니다...퍼가겠습니다..^^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각 동호회에서 솔선하여 바람직한 캠핑문화 캠페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