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목소리 제거 후
선 불교의 호흡과 명상 법의 효과는?
<옮긴이 법무사 김형학>
-전회 # 그 목소리 선불교의 호흡과 명상 법으로
에서~계속-
# 자~
이 글은 녹음하거나 읽으면서 수행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자~ 마침내
내 몸과 주변에 대한 모든 인식이 사라졌다.~
복부 중심에서
애씀 없이 쌓이고 팽창하는 따뜻한 에너지의
흐름 만이
내가 자각할 수 있는 것 전부였다.~
자~
나는 그곳에 없었다,~
오직
흐름만이 존재했다.~
때때로 아주 잠깐 동안 ’나‘라는 의식이 돌아오면
나는 알아챈 즉시
意圖를 세우고
내쉬는 호흡과 복부의 움직임으로 다시 초점을
되돌렸다.~
그러면
그 순간 ’나‘는 다시 사라졌다.~
깊은 상태에서 들고 나는 이 경험은
오랜 시간
어쩌면 몇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나‘라는 意識이 돌아왔을 때
한번은 내가 주위를 되돌릴 意志를 잃었던
모양이다.
매우 깊고 平和로운 狀態에 들어 있었지만
나는 現實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답니다.~
실제로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지 모르지만
맨 처음 意識한 것은 다리의 痛症이었어요.~
結跏趺坐-결가부좌 자세로 오래 앉아 있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팠답니다.
마음의 목소리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어요.
나는 약간 멍하게 하지만
방금 경험했던 체험의 깊이 取한 채로
크나큰 평화를 맛보면 그곳에 앉아 있었답니다.~
아마 계속 그렇게 現在 의식으로 서서히 돌아오고
있었던 것같아요.
자~
그런데 실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나라는 의식의 자리 뒤편에서
어떤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 졌어요.~
그것은 매우 준엄하게 말했어요.~
너는 너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은가?~
알고 싶지 않은가?~
그것은 내가 그 토록 맞씨름을 해온
그 마음의 소리가 아니었어요.
목소리의 존재를 처음 자각한 이후로
그것의
재잘거리는 말이 들린 곳은
내 內面의 앞 혹은 아래 쪽이었답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부름은
나라는 의식이 자리하고 있던 곳에
뒤와 위쪽으로부터 나왔어요.
어디서 나온 소리든 간에 이 준열한 호통은
나를 존재 깊은 곳까지 뒤흔들었지요.
나는 그 질문에
굳이 답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답니다.
뇌세포 하나하나가 더 깊이 들어가기를 갈망했기
때문이죠.~
#나는 다시 숨을 들이쉰 후
내 깊은 곳까지
가닿을 수 있도록 길게 내쉬었어요.~
나는 한번 사라졌다.~
나라는 의식이 다시 형성되기 시작했을 때
존재에 대한 경험이
그 이전과는 매우 달라져 있음을 느꼈어요.
다리에 통증을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것은
아주 멀게 느껴졌고
고통에는
그것만의 따스함과 아름다움이 있었답니다.
신체에 대한 인식이 일부 돌아오자
나는
머리를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자 했는데요.
그러나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답니다.~
이마가 벽에 눌리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무언가 매우 단단한 것이 버티고 서서
머리를 앞으로 약간 움직이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었답니다.
자~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집중이 강도 높게 유지되자
내 ’이마‘로부터흘러나온
어떤 氣運이
주위를 집중하고 아랫배의 단전까지
내려가면서
경계가
분명한 하나의 場을 形成했다는 것을~
이 말이
분명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내 힘으로는 결코 밀어낼 수 없는
#강력한 磁氣場이 내 앞에 놓여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자~
내가 경험한 그 강력한 에너지는 이게 다가
아니었답니다.
나는 결가부좌를 튼 상태에서
발이 교차하는 지점에 두 손을 포개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손과 팔과 어깨 전체가
하나의 큰 圓을 그리게 되지요.~
그런데
이 圓이 또 다른 힘의 場으로 변신했답니다.~
나는
앞으로도 옆으로도 움직일 수 없었어요.
수직으로 뻗은 에너지의 흐름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힘에
나는 꼼짝없이 갇혀버리고 말았고
그 흐름은
내가 숨을 내쉴 때마다
더욱 확실해지고 강렬해졌답니다.~
이 모든 경험이 워낙 압도적 이었던지라
주변에 대한 인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던
터였어요. ~
나는 내 신체가 이 에너지 흐름에
壓度되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만
現實로 돌아온 狀態였답니다.~
이때~
다시 한번 그 외침의 소리가 들렸어요.
너는 너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은가?
알고 싶지 않은가?~
나는 즉시 숨을 깊게 들이쉬고
대단히
주의 깊게 천천히 코로 숨을 내쉬었답니다.~
그러자
내쉬는 숨이 내 앞에 磁氣場과 부딪히며
위로 꺾여 올라갔어요.~
그렇게 위쪽으로 올라가는 힘과
안쪽으로
내려오는 힘이 맞물리면서
나는 더 깊은곳, 나라는 의식의 너머로
점점 들어왔어요.
한번 더 숨을 들이쉬고 내쉬자~
나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자~
아마 당신은 내가 간 그곳이 어디냐고
물어보고 싶을 것입니다.~
타당한 質問이다.~
하지만
나는 그 質問에 답해 줄 수가 없답니다.~
단 하나 매번 떠날 때마다
훨씬 더 고양된 상태로 되돌아왔다는 것만이
내가 아는 全部랍니다.
그 어딘지 모를 곳으로부터 다시 돌아오자
모든 것은 확연히 달라져 있었어요.~
돌아왔다는 사실에 대해 미묘한 수준의 저항조차도
생기지 않았어요.
이 고양된 상태에 좀 더 머물러야 한다는
다급함도 없었어요.~
오직 한없이 깊고 깊은 平和만이 存在했답니다.
그리고
絶對的이고요~
그 어떤 곳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고요가 있었답니다.
영겁의 시간 동안 소리 하나 存在하지 않았을
법한 고요함 이었지요.
大氣가 없어
소리도 있을 수 없는 우주 같았답니다.~
소리가 존재하려면 소리를 운반하는
媒介體가 있어야 하는데요.~
그런데
내가 갔던 그 곳에는 그런 媒介體가 없었답니다.~
나는 진정한 침묵의 소리를 경험한 것이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소리가 없었다는 점이랍니다.~
그 神性한 장소에 들어서자
머릿 속에
수다쟁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어떤 느낌이었는지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답니다.
그것은 사라졌다.~
모두 사라졌다.~
오직 남은 것이라고는
存在에 대한 自覺뿐이었어요.~
나는
그저 存在했던 그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이번에는
나에게 ‘너머로’ 가기를 간언하는 준엄한
외침도 없었어요.~
자~
돌아갈 시간이었다.~
주변에 대한 인식이 돌아오면서
내가
제일 먼저 알아차린 것은
앞서 경험한 外部의 에너지 흐름이
내 안으로 빨려 들어왔다는 사실이랍니다.~
#에너지가
너무도 아름다운 흐름을 그리며
척추를 지나 이마 정중앙으로 모여 들었지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 이었기 때문에
내 의식은
거의 모두 이마 중앙으로 몰렸어요.~
한편
다리의 통증은 여전히 컸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답니다.
고통에 대한 조용한 경험만이 存在했지요.
불평불만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 괜찮아진다는 머릿 속의 지껄임도
없었답니다.~
그저 意識만이
의식하는 대상들과 완벽하게
평화를 이루고 있는 意識만이 存在했답니다.
나는 겨우겨우 팔을 움직여 결가부좌 자세에서
다리를 풀었어요.
다리가 돌덩이처럼 무거웠기 때문에
나는
다리에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잠시 누워 있었지요.
그곳에 누워 있으니
그렇게 평화롭고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답니다.
잠시 후 눈을 떴어요.
그러자
꿈에서도 참아 본 적이 없는 風景이 두 눈 사이로
부드럽게 들어왔어요.
내 앞에서 펼쳐져 있던 濕地는
일본풍의 水木畵 같았답니다.
거기서는 부드러움과 정적이 뿜어져 나왔어요.
깊은 풀들이 산들바람에 가만가만 흔들리고
있었지만
그 움직임에는 정적이 깃들어 있었답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고요하고 너무나 평화로웠어요.
나무도 고요했고, 구름도 고요했고, 물도 고요했다.
자연의 움직임 속에는
절대적인 정적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내 신체 역시 고요했고 어떠한 생각도존재하지
않았답니다.~
영원 동안이라도 그곳에 누워
내 존재를 둘러싼
평화에 한없이 녹아들 수 있을 것만 같았답니다.~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는
몸의 움직임이 낮설게 느껴졌어요.
나는
우아한 품성을 지닌 그런 사람이 아니었답니다.
섬세하게 움직이는 댄서 타입은 더더구나 아니였구요.
하지만
어쩐지 내 몸의 모든 움직임은 발렛 댄서를
닮아 있었어요.~
팔은 유려한 흐름처럼 움직였어요.
내가 진짜 달라졌음을 실감한 것은 걷기 시작할
때였어요.~
한걸음 씩 내딛을 때마다
발에 작디 작은 낱낱의 근육의 움직임까지
모두 느껴졌답니다.
발걸음은 물 흐르듯 유연하게 이어졌고
나는
그 움직임 자체에 취해버렸답니다.
놀라운 부분은
이 상태가 몇 주간 계속 이어졌다는 것이랍니다.
이후 친구들과 합류 했을 때에도 상태는 달라지지
않았어요.
홀로 있었던 두세 시간 동안
내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친구에게 설명하거나
묘사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답니다.~
거의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모든 것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고요했어요.
아~
그 고요함 그 절대적인 고요함~
外部의 소리마저도
그 靜寂을 깰 수는 없었어요.~
외부에는 소리가 존재했지만
내 內面에있는
그 자리로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답니다.~
-See You Again-
<옮긴이 법무사 김형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