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카시아의 신비스런 부활
알로카시아 (ALOCASIA) - 천남성과의 여러해 살이 관엽식물
오랜동안 많은 화초를 길러보고 번식도 해보고 하였지만 이런경우는 나도 처음
겪어보는일 이어서 글을 올려본다
빨간색 화살표 바로 아래 키큰것이 올해 3월까지도 잘자라던 알로카시아 ↓
우리집 베란다 우측 ( 지난 겨울 까지도 우리집 베란다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던 알로카시아)
내가 7년전 구입해서 열심히 기르던 화초 알로카시아(사진)가 올해 초봄부터 갑자기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시들어지기 시작했다 이증상은 경험에 비추어 무름병에 걸려서
이미 뿌리가 썪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배수가 잘되는 모래흙에 심어서 물관리를
잘 했어야 되는데 이른봄에 잘자라라고 물을 과하게 준것이 원인인것 같다
완전히 대가 말라서 죽기전에 극단의 처방이 필요했다 사람 살리는건 못해도
죽어가는 화초는 많이 살려 보았는데도 뽑아보니 이미 뿌리가 거의 썪고 몸통까지
3분의1이상이 썪어 있었다 못살리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으로 위에서 부터 톱으로 4등분을 했다
(병원에서 소독 하는것처럼 큰톱을 라이터 불로 소독을 하였슴)
첫번째 마디 - 시들은 잎이 달려 있던 제일 꼭대기 부분
두번째 마디- 중간토막
세번째 마디 - "
네번째 마디 - 뿌리는 거의다 썩고 몸통도 3분의1 이상 썩었슴- 가는 뿌리가 3가닥 살아 있었슴
맨윗부분과 두뻔째 세번째 마디는 다육이 분갈이용 흙에다 뜨거운물로 소독한 모래를 섞어
세개의 화분에 나누어 심고 나머지 썩은뿌리가 달렸던 네번째 마디는 뿌리를 자르고 몸통 썩은
부분을 깨끗이 도려낸후 알콜솜으로 소독을 하고 수분을 말려서 심었다 이 화분들은 반광에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하루에 두번이상 거의 4개월간 관찰을 했다
사진은 4등분한 토막을 화분에 심어서 110 일 이 지났을때의 모습
사진 1 -첫번째 마디
사진 2 - 두번째 마디 (심은지 거의 4개월만에 옆꾸리 에서 새싹이 두개나 나오고 있슴)
사진 3 - 세번째 마디 (밑부분에서 새싹이 나오고 있슴)
사진 4 - 네번째 마디
큰가지는 심은지 한달만에 새싹 나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크게 자랐다
새로 나오는 싹세개는 4개월이 지나서 나오기 시작 하였슴
첫번째 잎이 시들어가던 마디는 4일만에 꼿꼿이 서면서 지금까지 잎이 몇장이 더 생기고 키도크고
두번째 마디는 3 일전 까지만 해도 아무런 변함이 없어서 뽑아버리려다 예전에 직장생활 당시 죽어가는
향나무를 6개월만에 살려낸것이 생각나 그냥 두었더니 드디어 어제 몸통 옆에서
싹나오는 모습이 비친다 그것도 새싹이 두개씩이나
세번째 마디는 12 일전에 드디어 몸통 옆에서 싹이 나왔다
네번째 마디는 사진처럼 썩었던 괴목에서 삼주일 만에 싹이 나오더니 사진 처럼 크게 자라고 있고
다 파낸 몸통옆 가장자리 와 꼭대기에서도 4개월 만에 싹이 나오고 있다
올해3월 까지만 해도 알로카시아를 한개 기르고 있었는데 지금은 네개가 되었다
살아있는 것을 잘라서 심으면 관리만 잘하면 번식이 되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진처럼 썩어서 썩은내가 코를 진동시킨것을 다 파낸것 에서도 싹이나서 자라다니 - - -
지성이면 감천이란 글귀가 떠오르기는 하는데 아무리 알로카시아가 생명력이
강하다고 해도 살아서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신기하고 대견해서 뛰는가슴이
가라앉지를 않는다 화초를 오랜동안 길러왔고 지금도 500개 이상 기르고 있는데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 네토막을 다 살려서 네개로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