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 일월산 월자봉/2010. 1. 9
아들과 함께 한 경북 영양 여행 - 일월산 등산/2009. 1. 9
3월이면 입대할 아들과 부자간의 주말여행을 다녀왔다.
경북 북부지방은 학자가 많이 배출된 마을이 많다.
문향의 고장 영양 역시 시인과 학자가 많이 배출된 지역이다.
지리적 배경으로 청량산과 일월산, 그리고 주왕산이 분지를 이루었기에
안동, 청송, 봉화, 영양지역의 마을들이 독립되고 강한 자존심으로 고유한 전통이 자리잡도록
지리적인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한다.
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영해에서 918번 지방도를 따라 내륙으로 접어든다.
창수리 영남정맥을 넘어가는 길에 풍력발전단지가 바람을 타고 회전하고 있다.
일월산 등산로는 많지만 짧고 가파른 천화사 코스를 택한다. 아들이 최초로 눈위에 발자국을 만들어 간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는데도 경사가 보통이 아니라서 들머리 기온 영하 8도의 날씨에도 금방 땀이 난다.
이곳부터 태백산까지 주종을 이루는 낙엽송이다.
잘 크고 직립성이며 단단하지만 송진 주머니가 많고 가시가 있으며 목재로 사용시 금이 간다는 단점이 있다.
쉼없이 경사 높은 산행 끝에 황씨부인당 앞에서 우리가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본다.
정상 가까이 있는 황씨부인당은 조촐한 사당이고 애틋한 전설이 남아 있지만 지금은 임도가 나있다.
정상에 군부대와 KBS 방송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군부대가 있는 일자봉(1,219m)이 최정상이지만 접근할 수 없기에 월자봉(1,205m)으로 간다.
일월산 정상은 이렇게 두 봉우리가 형제처럼 함께 정상을 나누고 있다.
울진 응봉산 방향으로 사방이 첩첩이 겹쳐진 산.
울진 통고산 방향의 산들.
능선들이 뚜렷하게 아름답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산만 보인다.
겨울산은 소나무 군락들의 생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에 올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안다.
세계의 아름다운 산악사진을 보며 그 나라가 모두 그런 지역이라고 착각하지만 사실 그 지역 뿐이다.
몰카도 여러번 하다보니 아들이 넘어지는 장면도 넘어가지 않고 제때에 포착했다.
가파른 내림에 계속 넘어진다.
길에는 사람 발자욱과 짐승의 발자욱이 나란히 이어진다.
무릎까지 눈이 쌓여있다.
일월재에서 올라서며 구멍바위를 만나 점심식사 장소로 정했지만 떨어진 기온에 아들은 한기를 느낀다.
하산하면서 최고봉인 일자봉 군부대 시설이 보인다.
첫댓글 아..추워~~
추운 산에서도 움직이면 안 춥다.
좋은 곳 다녀왔군.
빡센 코스 9km를 4시간동안 뺑뺑이 쳤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지.
나중에 나두 탁이델구 다녀야지~
아들래미 이름을 닉으로 쓰고 있었냐?ㅎㅎ
그래!! 쟈아들이름이 주탁이거든? ㅋ
술주字에 탁주탁字여? 이런...!!! @;:@
군에 가기전에 좋은 추억 만들었네..듬직하지?
가까운 곳엔 싫단다. 혼자 가기 힘든 곳으로만 빈대 붙어서 따라온다. 이틀간의 여행 이야기 차례로 올려줄게~
울덜하고 댕기는게 훨 좋지? 헤헤
그거야 뭐... 우헤헤~
추운데 잘도 다닌다...나는 겁난다...얼어죽을까봐........
움직이면 괜찮더라만 아들래미 눈 묻은 신발이 얼더라.
그기도 눈마니 왔네~ 산행하기엔 딱 좋을만큼.. 산은 제법 높네~
내륙에선 일출이 가장 먼저 시작된다는 곳이다. 1월에 산행 한 번 더할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