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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가족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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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품방 스크랩 원두막 짓기 순서
사군자 추천 0 조회 135 10.11.23 13: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실패에서 경험으로”란에 아마추어로서 원두막을 짓겠다고 말씀드린지 약 한달정도된 것 같습니다. 외형에 대한 조감도는 전편에 올렸고 그에따른 자재를 산출하여 디데이를 지난 26일로 잡아 25일/26일 이틀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설계에 따른 자재산출결과와 작업순서를 그림에 표시합니다. 번호는 조감도를 참고로하여 효율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기위한 일련번호입니다.
작업에 대한 감수는 “나무와 삶”의 목조주택교실 33기회장이신 김경남님이 미리 해 주셨습니다. 치밀하고 봉사정신이 강한 이분은 "무슨일을해도 믿음이 가는" "대성하리라 확신이 가는 매력남"입니다.

1. 기초공사하기
수평도 맞지 않는 굴곡진 땅에 콘크리트를 부어 기초를 만들고 굳은후 6“용 기초철물을 레미탈로 연결했습니다. 기초4개의 간격을 정확히하고 수평을 맞추는 일이 매우 어렵더군요. 작업일 2주일전에 진행했습니다.

-6월 25일 작업을 개시했습니다. 참여인원은 저를 포함한 3형제(건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형님두분, 저는 나무와 삶의 목조주택교실 이론33기 수료를 마쳐서 형님 두양반과 비교하면 이방면의 수퍼인텔리?)였고, 자재는 전날 “나무와 삶”에서 구입하여 포터에 적재한 후, 새벽에 횡성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 현지에서 만나 허드레로 사용할 투바이를 동네 제재소에서 20개를 추가구입하여 싣고 현장으로 보무 당당히 들어갔습니다(현장도착시간 9시).

2. 굳어있는 기초철물에 기둥을 네 개 세웠습니다. 이 기둥이 수직으로 정확히 서있어야 하므로 수직상태, 기둥과의 간격등을 매우 조심스레 조정설치했습니다. 물론 이 작업을 위해 수평계를 구입했지요. 전기가 없는곳이어서 철물과의 연결을 위한 구멍가공은 급히 구입한 충전드릴로 해결해야 했지만 철물점 주인아저씨 힘세다는 12V 보쉬충전드릴도 전혀 구멍가공이 되지 않더군요. 드릴의 힘이 부족했던건지 목공용 드릴날이 불량이었는지(아니면 작동미숙인지도) 모르지만 시작하는 처음부터 난관이더군요. 철물과 6“기둥과의 구멍을 통한 스루볼트연결은 땀만 질질 흘리다 포기하고 큰 못으로 우선 가고정해놓고 추후 구멍가공하여 연결하기로 타협하고 진행했습니다(드릴힘보다는 철물점 주인아저씨의 입심이 더 세었던듯^^).

3. 가고정된 기둥과 기둥사이에 옆막이 장선 두개연결
4. 바닥장선 지지대 두개 연결
5. 헤더(서까래 올려놓는 기둥)의 네 개 설치
6. 바닥장선을 30센티 간격으로 8개 설치
7. 옆막이 장선을 설치
8. 바닥마루를 연결하고 정리
(바닥마루를 osb로 할까, 목재로 할까 망설이다가 2“*4”로 했었음. 아무래도 미관도 고려해야 할것같아서^^)
9. 10.11 서까래와 귀서까래 설치, 그리고 페이샤 두르기
가장 많이 고민하고 걱정한 부분이 이 서까래로, 4개의 각과 4개의 변이 만나는 정점에 대한 자신이 전혀 없었음. 초기에 4개의 보통서까래와 4개의 귀서까래가 만나는 8개의 정점부분에 맞는 철물도 없다하여, 철물이 없는 것을 전제로 기초계산을 끝내고 현지에서 적절히 대응하려 했는데 자재발주시 마침8각 철물이 한개 남아있다 확인이 되어 이를 믿고 안심(생긴것치군 비싸더만요, 미제인데 3만 5천원하더군요). 그러나 역시 어렵더군요. 2“*6”의 무거운 서까래 8매를 공중에서 처리하는 것이 제일 난제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헤더에 서까래를 연결하고 정점에서는 적절히 절단하여 맞추는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는 페이샤를 맞추기위해 허공에 톱을 들이대고 절단해 냈습니다.
가장 많은 땀과 고생이 진행된 부분이었죠.
작업이전에 견학으로 많이 둘러보았던 아파트단지의 정자머리 꼭지점부분을 만드신 전문가분들의 귀신같은 솜씨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10. 지붕용 osb 설치
지붕 연결을 위해 osb를 절단하여 지붕제작(이 경우도 절단해야 할 합판의 정확한 사이즈를 미리계산하여 작도하여 갔지만, 웬걸요 이리저리 대어보다 결국은 현장에서 서까래와 페이샤간격을 보고 필요부분을 재고 절단하여 맞추었습니다.

여기까지 하고나니 해가 뉘엿뉘엿지고, 몸은 땀으로 범벅이되고(토요일 날씨 기억하시죠?),용감한 삼형제는 파김치가 되어 못하나 줍기도 싫은 상태가 되어 오늘 작업은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주섬주섬 정리하고 횡성읍내로 나가 목욕하고(영업끝내고 정리작업하는 곳이어서 7시50분에 들어가 10분만에 쫓기듯 샤워만), 그리곤 산뜻한 마음으로 섬강유원지 근처의 횡성한우해장국집(이음식점 도대체 주인아저씨가 손님에 대해 신경을 안쓰시더만요. 얼굴도 붉으락하여 과음하신 듯 하고요. 그래도 맛은 비교적 좋았던 것 같습니다. 소머리수육은 처음먹어보는 돼지머리 눌린고기와는 다른 별미였습니다)으로가서 머리고기수육에, 해장국에, 소주에 하루의 소감을 감동으로 자화자찬했지요.
내일은 더 어려운 일이 있겠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내일 작업은 별거냐”며 헛소리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작업의 전반부 소개가 끝났구요. 기운 좀 차리는대로 사진을 중심으로하여 후반부 소개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도 온몸 여기저기 쑤시고 결리는군요. 전화해보니 형님들 상태도 비슷하더군요.
준공식때 번듯하게 쏴야할 것 같습니다. 그 맛있다는 횡성한우로요^^.

용어
헤더 : 서까래가 앉는 기둥 윗부분의 4각연결부분
페이샤 : 서까래의 지면측 테두리 4개소
비용
기초부터 준공까지 약 18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인건비는 물론 소주와 막국수, 머리고기, 수육등 현물로 처리했고요(?), 자재비, 사다리구입, 드릴구입비, 기름값, 톨비, 주차위반 딱지비용까지 모두 포함해서입니다. 이 비용 들일거면 전문업자에게 맡기는 것이 낫겠다고요? 천만에요. 망치질에 대한 자신감, 형제들만에 의한 도전 및 성취감등은 그 돈 곱절을 써서라도 해 볼만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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