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걸러 시골집 가는 걸음이 왜 그리 더디게 여겨지는지요... 잠깐 들러 집 한 바퀴 둘러보고
백필순고문님 댁에 들어서니 부산에서 방금 전에 도착하셨다며 동기님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대장 박대근 회장님과 작업 총괄 반장 백미고문님, 오늘의 주빈이신
백필순 고문님과 부군, 오랜 만에 참석해서 더더욱 반가웠던 바람소리 강영현님 그리고 늘 다정한
모습의 복터 부부님과 고요한 미소가 아름다우신 천주희씨, 선배인지 동기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박재철씨와 기홍이...그리고 저와 제 후배이자 옆지기까지...몇 명 참석이죠? ... 12명이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제법 요란하게 뿌리더니 먼지 차분히 가라앉은 맑은 날에 초록이 덧칠해지기
시작하는 주변 풍경, 바람도 선선히 불어오지요...쪼매 더운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요만하면 작업하긴
딱 좋은 날씨였죠. 아침 일찍 모여 오느라고 식사 거르신 분도 있을 테고 목도 좀 마른 듯싶으니 먼저
막걸리로 목 좀 축이고 일 시작하자기에 맛난 손두부에 묵은지 안주로 간단히 입가심을 하고 일터로
모였습니다. 6평 규모의 황토방을 계획하신다는 백고문님댁, 바닥기초 공사는 끝나있었고 그 위에
준비해두신 기본 나무틀을 퍼즐처럼 번호 맞추어 세워 얹는 작업부터 시작했는데 모두들 초보들이라
도우미가 되고저 하는 열성만큼 진도는 팍팍 나가지 못했지만 요렇게...아니네 저렇게 해봐... 어~
뒤집어야 겠는데...하이고 끝이 안맞네...어쩌고 저쩌고 웅성 거리며 오르락 내리락 왔다리 갔다리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백필순님이 준비하신 수육과 푸짐한 안주류, 떡과 과일과 시원한 재첩국으로
맛난 점심과 참까지 잘 먹고 저는 남들 열심히 일하는 사이 살짝 낮잠까지 자는 호사를 누렸답니다.^^;;
끝까지 하루를 함께 마무리해야하는데 부산에서의 저녁 약속에 늦을 것 같아 먼저 나왔답니다. 죄송...
나머지 작업은 언제까지 이어졌는지요? 뒷얘기는 다른 분이 올려주시고 저는 여기까지!
* 바닥 기초공사가 끝나 있는 모습
* 일 시작하기 전에 목 부터 축이시죠!
* 반갑습니다~~
* 백미 고문님~ 오늘도 왔다 갔다 하시며 작업지시는 학/실히! ㅎㅎㅎ
* 첫번째 틀 올리기 작업
* 짜 맞추어야 할 틀 들을 모두 모아 두고...
* 제법 모양이 나오기 시작하죠...
* 백필순님 옆지기께서(가운데) 고심이 많으셨답니다. 집 다 지으실 때까지 힘 내세요!
*같이 땀 흘려 수고 하고 함께 마시는 이 맛! 캬~~ 모두들 기억하시죠?
* 주변 풍경이 퍽 아름답습니다. 소담스런 황토방과 어우러져 아주 멋질 것 같네요.
* 늘 밝은 표정으로 즐거이 일손돕기 하시는 복터님
* 와~ 제일 꼭대기에 있는 우리 옆지기가 오늘은 작업 오버맨~ ㅋㅋㅋ
복터님~ 전선줄 받쳐 들고 오랫동안 벌 받으신 팔 괜찮으셔요? ^^
* 오늘의 주인장 백필순님
* 복터님 옆지기이자 17기 후배이신 혜경씨~ 부엌일 도우미 하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 예쁜 미소의 주인공 천주희씨와 튼튼이 박기홍
* 가위~바위~보! 아카시아 꽃잎따기에 빠진 소년 소녀~ 누구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