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鳳山(381m)
주차장 - 병풍바위 - 전망대 - 악귀봉 - 용봉산 - 용봉초등학교
《4월4일(일요일) 용봉산(381m) 주꾸미 특별산행》이라는 주말산행 공지가 올랐습니다.
염불보다는 젯밥에 관심많은 땡글이는 주꾸미샤브샤브에 회가 동하여 일찌감치 신청했습니다.산행전날 늦둥이 맡길데가 없어 고민하는 산타라!!!박과함께 남산약수터에 산책삼아 다녀오면서 우리보다 앞서서 깡총거리며 잘도걷는 산타라박의 6세여아, 늦둥이도 동반하여 을차님배낭속에 넣어갈까를 궁리하기도 했습니다.
당일아침 20명의 후곡회원님들이 모여 홍성으로 향하였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진입하여 서청주톨게이트로 나가서 행복도시(행정복합도시)세종시 예정지인 조치원과 공주시 장기면일대를 통과하면서 세시간여만에 용봉산 주차장에 닿았습니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만원사례였고, 눈에익은 충주탄금대관광버스도 위풍당당 주차되어 있더군요.
매표소를 단체로 지나면서 병풍바위로 오르는길, 양지바른곳에는 어느새 진달래가 수줍게 붉은빛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병풍바위에올라 내려다보는 들판은 충청북도 지역과 달리 유순하고 부드럽습니다. 이 지역 평야가 대부분 침식평야라 곳곳에 잔구가 많이 있는 준평원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산도 들도 아닌 평원. 바로 이것이 충청남도의 지형적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밋밋하기 그지없는 충청남도 땅에 그래도 산다운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금북정맥의천안 흑성산(519m)과 아산의 광덕산(699m), 청양 국사봉(489m)을 거쳐 홍성 오서산(791m)으로 솟구친 후 북쪽으로 흐르다가 예산의 가야산(677.6m)과 서산 팔봉산(361.5m)에서 불처럼 일어나 태안에서 스러지는 산줄기이며,
금북정맥은 가야산에 도착하기 직전 잠깐 가지를 뻗어 아기자기한 바위산인 용봉산(381m)을 빚어 놓았다고 합니다.
龍鳳山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인 데서 유래했다고 전하며, 자생 소나무 군락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악귀봉, 장군바위 등 기암의 절경과 백제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를 접할 수도 있습니다.
용봉산은 높이가 채 400m가 되지 않지만 홍성읍 북쪽에 자리잡아 홍성 사람들에게는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바윗길이 험하고 도처에 기암절벽이 있어 얕잡아 보고 산행에 나섰다간 곤욕을 치를 수 있는 산이라고 하네요.
땡글이도 전망대까지 이르러 기껏 점심밥 잘 먹고 용봉산 정상을 거쳐 하산하던길에 기우뚱 잘못 넘어져서 왼쪽 무릎을 옴팡지게 까이는바람에 순간적인 고통은물론 절뚝절뚝 몇발짝 걷다가 이내 옹기님의 신세를 졌습니다.
대수롭지않은 찰과상 정도라고 생각했으나, 바지를걷어올리니 2cm가량 찢어진 왼쪽무릎에선 제법 피도 흥건하여 옹기님이 단단히 붕대로 싸매주셨습니다.
건물과 조경이 예쁘게 잘 정돈된 용봉초등학교로 하산하여 서부면 남당항구로가서 구라니대장님께서 미리 예약해놓으신 횟집에 일사분란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쌀밥같이 알알이터지는 고소한 암주꾸미를 기대했건만 시꺼먼 먹물만 안고있는 숫주꾸미샤브샤브에 소주와 맥주를 권커니 잣커니 하면서 후곡산악회 봄산행의 뒤풀이는 무르익었고, 주꾸미먹물에 칼국수와 라면까지 쫄깃하게 삶아 건져먹은후 남당포구의 방조제를 걸으며 봄기운을 만끽하였습니다. 충주로 돌아오는길 용봉산행처럼 인산인해를 이루던 차량들의 행렬인지 심한정체.지체현상에 지루하고 힘든 귀가길이었으나 또다시 이번주말 도락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첫댓글 서산에 가보고 십네요산행시간도 좋고 바다도 볼수 있고 해산물도 먹고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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