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속 곳곳 불에 탄 묘지들 수천일까 수만일까?
새벽 4시.. 산불 위험지구 동해시 **동 @@동 &&동 신흥동 등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대피 장소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와 함께 새벽을 여는 인근 지역 지인들의 문의와 확인 전화들.
이후 5박 6일 동안 앞산까지 번진 산불을 보며,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소방헬기들의 소음을 들으며 긴장의 연속.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러한 상황과 유사할까하는 쓸데없는 잡념도 함께....
산불 진화를 위해 몇일을 고생한 산불진화 인력들과 수백의 군인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내내 슬픈 감정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한편으로 불이 빨리 진화되지 않음에 대한 분노도..
불에 타고 있는 산속 수많은 묘지들 그 묘지들의 주인들인 조상영가들. 묘지(음택, 즉 영가들의 집)가 불타는 것을 보는 영가들의 심정은 불에 타고 있는 자신의 집을 보며 안타까움, 분노 슬픔 등을 느끼는 살아있는 사람들과 같다. 불에 끄슬려진 묘지는 영가에겐 살고 있던 집이 고스란히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감정의 여파는 그 후손들에게 영향이 미치지 않는 다는 보장은 없다.
묘지(영가들의 집)가 불타는 것을 보는 그 조상님들의 감정이입을 고스란히 겪으며 저녁마다 눈시울만 붉히며 안타까운 감정에 빠져 지낸 날들이 열흘정도는 되었지 않나싶다.
산불이 진화된 후 감정을 어느 정도 추스른 후 강릉시 옥계면, 동해시, 삼척시, 울진군 등 산불에 피해를 본 현장을 돌아보며, 그 속에서 보이는 불에 끄슬려진 수많은 묘지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과연 이번 강원도 산불지역 내에서 불에 탄 묘지들의 수는 얼마나 될까? 음택이 불에 타 없어져 갈 곳이 없는 영가들은 또 얼마나 될까? 제사밥이라도 차려줄 후손도 없는 무연고 무주 영가들은 어느 곳에서 떠돌고 있을까?
대한민국 금수강산에 산재한 무연고묘지 정리와 조상영가(이땅의 어머니 아버지)분들 모두를 제도할 때까지 우리나라땅살리기의 활동은 지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