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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고난함께'가 주최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가 25일 오후 3시 대한문 앞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2년 연합 예배 풍경. 작년 예배에서는 제주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와 용산 참사 진상 규명 및 구속 철거민 석방 등을 내세웠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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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예배와 함께 따뜻한 밥과 옷을 나누기도 한다. 올해로 26년째 이어 오고 있는 청량리 다일공동체(최일도 대표) 거리 성탄 예배에 오면 2500명 분의 방한복과 도시락을 이웃들과 나누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성탄절 오전 11시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 앞 신답초등학교 이면 도로에서 드려지는 예배에는 자원봉사자 400명과 함께 총 2800여 명의 참석자가 올 것으로 추산된다.
▲ '미아리 텍사스촌'에서 열리는 콘서트 홍보 포스터. 빈민 선교를 해 온 이태후 목사가 기획한 공연이다. 공연은 25일 저녁 미아리 텍사스촌 25번지 '대원여관' 자리에서 열린다. |
청량리에서 성탄절 아침을 보냈다면 저녁에는 '미아리 텍사스촌'에 들리는 것도 좋겠다. 이색적인 음악 공연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빈민 선교를 하던 이태후 목사가 기획한 공연의 대상은 다름 아닌 집창촌 여성들이다. 골목 구석구석 파고든 음악에 모두 영업을 쉬고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공연 팀의 최종 목표라고 했다.
성탄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적으로 돕는 행사들이 눈에 띈다. 서울 연탄은행(허기복 대표)은 성탄절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 5000장과 국밥을 마을 주민들과 나누기로 했다. 서울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모인 초·중·고·대학생 3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함께해 '연탄 크리스마스'를 보낼 예정이다.
한파에 노숙인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박종덕 회장)와 예장합동 총회(안명환 총회장)가 노숙인 돕기에 나섰다. NCCK는 오는 26일 굿피플(이영훈 이사장)이 후원한 물품들을 노숙인들에게 전달한다. 여성 노숙인에게는 여성 화장품을 전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예장합동 총회는 지난 23일 영등포역 일대에서 1000여 명의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성탄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 10월 화재가 났던 지구촌사랑나눔(김해성 대표)에서는 24일 저녁 '성탄 축하 발표회'가 열린다. 화재가 난 이주민들 쉼터는 아직 복구 중이지만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발표회에 참여해 성탄을 맞이하기로 했다. 화재 복구가 날짜에 비해 더딘 건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성금이나 이주민들이 내는 돈으로 그때그때 건물 복구와 화재로 부상 입은 이들의 병원비를 충당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성탄 축하 발표회'를 여는 이들과 함께 진정한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손길이 필요하다.
▲ 연탄은행이 25일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을 나눈다. 나눔에는 초·중·고·대학생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다. 사진은 지난 11월 영등포구 쪽방촌에서 진행한 연탄 나눔 활동 사진. (연탄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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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앞두고 미리 행사를 벌인 곳도 많다. 감리회는 지난 23일 감리회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농촌 교회와 함께하는 광화문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어 예배와 모금 활동을 했다. FTA로 어려운 현실에 처한 한국 농촌을 돕기 위해 진행된 모금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후원 계좌 : 우체국 300079-01-003921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
성탄 기도회도 열렸다. 21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홍정길 이사장)을 비롯해 성서한국, 평화누리, 목회사회학연구소 등 기독교 단체가 삶의 터전을 두고 지난한 싸움을 해 나가고 있는 밀양 주민들을 찾았다. 기윤실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함께할 사람들을 모집해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기도회를 하고,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에 전달하는 모금을 했다. 현재 모금은 끝난 상태지만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를 통해 지속적인 후원이 가능하다. (후원 계좌 : 농협 815-01-227123 이계삼)
그밖에도 요소요소에서 기독교 단체들이 이웃들을 찾았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김경원 대표회장)와 고신대 복음병원은 환우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각각 18일, 23일 열었고 천호1동 교동협의회는 교파를 초월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 300포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김삼환 대표)은 23~24일 양일간 쪽방촌 주민들과 온천을 다녀오는 등 성탄절을 준비했다.
▲ 이주민 복지 시설 지구촌사랑나눔이 24일 저녁 '성탄 축하 발표회'를 열어 성탄 관련 노래와 춤을 뽐내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10월 쉼터에 머물던 중국 동포가 1층 급식소에 불을 질렀다. 화재 복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쉼터 이주민들은 성탄을 기뻐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이주민 설맞이 축제 풍경. (지구촌사랑나눔 홈페이지 갈무리) |
▲ 감리회가 감리회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농촌 교회와 함께하는 광화문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었다. 이날 감리회는 농촌 교회를 돕는 '농촌 선교를 위한 하루 100원 모으기 1만 성도 운동'를 소개했다. (사진 제공 당당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