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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한 70년전에, 여람살 때, 독갑을 건드려가주고 혼난 집이 있어요. 황소가 유리병 속에 들었거든. 독갑이 축소해서 집어놓은 거. 주인이 홧김에 병을깨거든. 쥐만한 소가 며칠 가도 고대로 있어요. 독갑한테 빌면 제대로 소가 되고. 독갑은 장난 해요.
솥안에 넣고 솥뚜껑 덮기를 잘하고, 솥뚜껑 고대로 두고 쬐끔만 축소시켜도 솥뚜껑이 솥 안에 들어가거든. 독갑이면서 귀신이니까, 주인 녀석이, 독갑이 처녀하고 데리고 사는 걸 혼침이 내서, 독갑이 그런 짓을 했어요.
(고운 선생 그 중에 쌍녀분인가 시가 있는데 무덤의 주인공 처녀하고…)
고운 선생, 귀신 소리 듣고 쓴 거지. 고운 선생은 신이 서로 주고 받고 하는 소리를 듣거든.
(선생님 광(光)과 색(色)의 차이점을 가르쳐 주십시오.)
광(光)도 모르고 색(色)도 모르는 사람한테 차이점을 가르친다는 건 웃을 소린데. 빛광이고 빛색이지만 광(光)하고 색(色)은 빛이지만 완전히 달라요. 빛은 완전투명이지만 색은 투명 아니거든. 색(色)에는 밝은 명(明)자 안붙고 광(光)에는 밝을 명(明)자 붙어서 광명(光明)이야. 그래서
광(光)은 유리를 척 건너가 있다, 색(色)은 가상 풀잎을 즙을 짜 비춰도…광(光)은 진짜 빛내는 광(光)이고 그렇지만 광명(光明)은 그 속에서 나오지 않거든.
광명(光明)…태양이고 불에서 나오는 게 광(光)인데 광(光)은 빛깔이란 자체가 한 개 가루야. 유리를 척 건너가서 제 힘 가는 데까지 비취거든.
파(波)장은 힘력(力) 기운 기(氣).…광(光)은 힘이, 본전(本田)이 있어요.
보이지 않는 전류(電流)가 충돌되면 보이는 불이 나오는데 태양에서 오는 광선을 줄(線)을 따라 댕기는 거니까 방안에 광명(光明)은 줄 따라 댕겨.
음파(音波)는 장부(臟腑) 어디고 쳐요, 보이지 않지만 치면 혼비백산(魂飛魄散)하는데. 엠왕(M.1)총을, 미루나무에 참새가 많이 앉았는데, 나무 복판에 댓방 갈겨놓으면 싹 떨어져 칼빈도 열에 셋은 떨어져요. 호랑이 어흥 짖으면 노루는, 곁에 있는 노루는 간터져 죽어요. 혼비백산 하니까. 호랑이 소리는 골 안에 한참 가요. 개소리는 금방 없어지는데.
신의원초 118쪽
www.nanban.org 입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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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광(光)과 색(色)의 차이|작성자 이정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