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 칼럼: 인생은 노래하듯이, 사랑은 정열적으로!
김대규 시인은 “인생은 칸타빌레, 사랑은 아파쇼나토”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인생은 노래하듯이, 사랑은 정열적으로’ 하라는 뜻입니다. 참 좋은 말이다 싶다가, 그 속의 참 뜻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노래하듯이 하라... 억지 인생을 살지 말라는 뜻은 아닐까요? 다 억지로 할 수 있지만, 노래는 시험을 치지 않는 한 억지로 부르라고 해서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내 감정의 수치가 극에 다다를 때 자연스럽게 입에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행복합니다.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 하지 않고...
참 배부른 소리한다고 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인생은 자신이 꾸려가는 것입니다. 자신 만이 평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평가를 늘 남에게 맡기니 억지 춘향가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저도 혹시 억지 춘향가를 부르고 있다면 이제는 당장 그만 부르렵니다. 그리고 정말 내 영혼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하려 합니다. 그것이야 말로 인생을 노래하듯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요?
사랑은 정열적으로 하라... 사랑은 뜨겁게 해야 진짜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이미 형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혹시 지금하고 있는 사랑이 뜨뜨미지근한 상태라면 이제 “아파쇼나토”해야 합니다. 불을 태우십시오. 그래야 진짜 사랑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불이 타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땔감이 필요한 것입니다. 무엇인가 타지 않고, 열이 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숭고한 희생이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 사랑이 뜨뜨미지근한 이유는 아마 내 것을 아끼면서, 상대의 것을 태우려 하기 때문이 아닌가요? 사랑은 화끈하게 정열적으로 내 것을 태워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희생이 진짜 사랑이 되고, 주변까지 뜨겁게 달구는 희망의 불씨가 되는 것입니다.
인생은 칸타빌레, 사랑은 아파쇼나토! 내일은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