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었다.
나름대로 나에 대하여 자만하는 것이 있었다.
누구도 나를 속이지는 못한다는....
지난 주 남편에게 영문으된 장문의 메일이 왔다.
자기는 쿠웨이트 사람이라는 것과 남편과 자기가 거듭난 크리스찬이 되었다
그리고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코트디부아르(아이비코스트)의 대사관에 근무했었는데
남편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소천했으며 자기도 얼마전 건강에 이상이 와서
현재 암투병 중인데 하나님이 곧 자기를 부르실것을 안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남편이 생전에 자기에게 남긴 한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메일을 당신에게 보낸다
자기들은 슬하에 자녀가 없는데 남편 사후에 정리를 하다보니
통장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 통장에 미국달러로 250만 $이 들어있었다.
자기는 이 통장을 발견한 후로 계속 기도를 해왔다
자기들의 친척들은 모두 모슬렘이고 자기는 이 돈이 탈레반 등으로 들어가
테러 자금으로 쓰이는걸 결코 원하지 않는다
이 돈이 남편의 뜻대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
환난 중에 있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일에 사용되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중에 당신을 소개받았다.
그리고 당신이 얼마나 신실하고 성실한지 기도 중에 알게되었다
뭐 대충 이런 내용들이었는데....
남편과 내가 깜빡 넘어간 것은 그들이 모슬렘에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내용과 이 돈이 테러자금으로 넘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데,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일에 써달라...는 등의
내용에서 였다.
그리고는 자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사람과 연락하라며 신실한 간호사인 것을
보증한다는 여자 하나를 소개했다.
우리는 당연히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며칠 밤을 영문 번역한다고 머리 싸매고,
답을 써서 영역한다고 머리 싸매고...
외국은행 높은자리에 근무한다는 머시마 동창을 40년 만에 첨 만나서
자문을 구하고
정부 요직에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고....
..............................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세워가시는지 간증도 했는데......
코트디부아르 대사관 사이트에 들어가서 전화를 했더니 직원 왈
피싱입니다...
아....
비슷하게 당한 선교사님들....목사님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한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어제 하루종일 토록 허무하기 짝이 없었다.
공중 분해된 나의 꿈!
눈 앞에서 날아간 대한민국 유일의 아동,청소년 복지관!
흐미......그리고 말 할 수 없는 이 부끄러움들!
그런데도 이 넘의 시키들은 계속 메일을 보내온다.
당신에게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수술을 하던 아샤 자말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이제는 현지 은행과 직접 통화를 해라
그리고는 현지 은행장이라면서 메일이 왔다
당신을 공증해야 돈을 보내줄 수 있다
공증비용은 당신이 내야한다.
**하는데 00$
**하는데 00$
**하는데 00$
....................
...................등등 그래서 총 4000$이 필요하다
사모님들,
이넘의 시키들의 이 수법이 다들 이렇다고 합니다.
부디 조심하시고 절대로 저처럼 넘어가지 마시고
시간, 마음....낭비하지 마시길요.
어제 예배드리면서 너무 허무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불평을 했죠.
-아버지 너무 하시는거 아닙니까...왜 그런 꿈을 꾸게 하셨어요....허무해요...
그랬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얘야, 돈을 쥐고 꾸는것이 바른것이니 돈이 없어도 니가 꿈 꾸는 것이 바른것이니?
내 손에 비록 돈이 없어도 하나님 앞에서 소원을 두고
기도해 간다면 반드시 이루시고 쥐게 하시는 주님을 확인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사역하면서 잃어버렸던 비젼들을 기억하게 하시고
위해서 기도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첫댓글 2009년도에 메일로 피싱 당할 뻔한 이야기를 적어놓으셨네요..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고 속여서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속이고 법률비용을 보내라고 하는 사람들,, 페이스북에 나와 연결된 메일을 알고 외국인이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최근에는 친구의 자녀들 유학자금 송금을 요청하기도 한다는 군요.. 지인중에 카톡으로 아들이 아이디로 들어와 엄마 라고 하며 백만원 보내달라 해서 보내가지고 피싱당한 사람도 있고, 절친은 고모라고 부르며 조카가 들어와 놀란적도 있다고 하네요...
우리 모두 조심 조심 하기로 해요.. 한길 사람 속은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조직들이 모여서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