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에서는 희귀식물과 관련하여 보전사업을 수행하면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Rare and Endangered Species)이라는 명칭으로 통칭하여 사용하였으나 자연환경보전법에서 멸종위기종을 별도로 구분하여 명시한 후, 이 명칭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희귀식물'이라는 단일한 명칭으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에서 수행하는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보존대상 희귀식물 목록을 작성하면서, 분류학적인 논란이 많은 분류군, 분류군별 특징이 고정되지 않은 품종이하의 분류군 등에 대해서는 '후보종'의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반드시 보전대상에 넣어 모니터링해야 하는 분류군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품종 수준에서 인식되는 작은 차이점이 자원화로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환경부에서는 1991년 자연환경보전법을 제정하여 법적으로 보호되어야 하는 식물을 '특정야생식물'로 규정하였습니다. 이 목록은 몇 번의 목록 개정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126종을 지정하였습니다. 이렇게 선정된 특정야생식물에 대해 이 종의 희귀정도에 따라 멸종위기종, 감소추세종, 특산종, 희귀종 등의 범주를 규정한 바 있으나 명확한 기준으로 구분한 것은 아닙니다. 1998년 자연환경보전법을 개정하면서 그 희소성과 보존의 중요성에 따라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으로 인한 주된 서식지, 도래지의 감소 및 서식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식물을 '멸종위기식물(자연환경보전법 2조 6항)' 그리고 학술적 가치가 높은 야생식물, 국제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야생식물 또는 개체수가 감소되고 있는 야생식물을 '보호야생식물(자연환경보전법 2조 7항)'로 크게 두 범주로 구분하고 각기 6종류, 52종류 총 58종류의 식물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연환경보전법에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거래에 관한 협약)에 명시된 '국제적멸종위기종'에 대한 규정이 있는데 우리나라 야생식물 중에는 부속서 II에 해당되는 난초과(Orchidaceae) 식물과 대극속(Euphobia), 재배식물중에는 선인장과, 소철류 등 다수의 종이 포함됩니다.
멸종위기야생식물과 보호야생식물이라는 범주와 그에 속한 식물종 만으로는 감소되어가 가고 있는 희귀한 식물들의 효과적인 모니터링이나 유출입 관리가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가 대두되면서 앞의 어떠한 규정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종 중에서 우리나라 남한에서 분포하는 특산식물을 주로 포함하여 '국외반출승인대상 식물자원' 190종을 선정해 놓고 국외로 반출시에는 환경부에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자연환경보전법에 명시된 '자연환경조사'에서는 역시 58종류만을 희귀식물로 모니터링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또 보전과 모니터가 필요한 종이 산재해 있으므로 조사지침에 별도로 '특정식물종'이라는 명칭으로 식물목록을 작성, 이 종에 대해 모니터링하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 *접두어 설명 꽃 이름은 접두어를 통해 꽃의 자생지, 색, 크기, 특징 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갯 : 해안이나 갯벌, 계곡, 냇가 등지에서 자라는 것(갯개미취, 갯메꽃, 갯방풍, 갯질경이) ▲골 : 습한 골짜기에서 자라는 것(골등골나물, 골사초) ▲구름 : 구름이 있는 높은 산지인 주로 백두산이나 북부 고원지대에서 자라거나 꽃이나 잎들이 구름처럼 뭉쳐 피는 것(구름국 화, 구름떡쑥, 구름송이풀, 구름체꽃, 구름패랭이, 구름사초) ▲두메 : 구름과 마찬가지로 역시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것, 백두산 같은 북부 고산지대에 자라는 것(두메양귀비, 두메분취, 두메투구꽃, 두메고들빼기, 두메부추, 두메잔대) ▲벌 : 확 트인 벌판에서 자라는 것(벌개미취, 벌노랑이, 벌등골나무, 벌깨풀)
▲물 : 습기가 많은 곳이나 물가에 자라는 것(물매화, 물봉선, 물머위, 물미나리아재비) ▲돌 : 야생 혹은 돌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것(돌단풍, 돌마타리, 돌바늘꽃, 돌양지꽃, 돌나물) ▲바위 : 바위에서 자라는 것(바위솔, 바위떡풀, 바위구절초, 바위채송화) ▲산 : 높은 산에서 자라는 것(산구절초, 산부추, 산수국, 산솜방망이, 산오이풀, 산괭이눈, 산골무꽃) ▲섬: 육지와 단절된 섬에서만 자라는 것, 대부분 울릉도 특산식물을 말하는 경우가 많음(섬초롱꽃, 섬백리향, 섬쑥부장이, 섬천남성, 섬기린초, 섬말나리, 섬쥐손이)
▲참 : 진짜라는 의미에서 유래(참나리, 참바위취, 참좁쌀풀, 참개별꽃, 참당귀) ▲나도 : 원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나도바람꽃, 나도송이풀, 나도양지꽃, 나도옥잠화) ▲너도 : '나도'와 같은 의미로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너도바람꽃, 너도골무꽃) ▲개 : 기준으로 삼는 식물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른 것에서 유래 (개구릿대, 개쑥부장이, 개망초, 개여뀌, 개연꽃)
▲뱀 : 뱀과 관련이 있거나, 기준을 삼는 식물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른데서 유래(뱀무, 뱀딸기)
▲새 : 기준으로 삼는 식물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른다는 것에서 유래(새콩, 새삼, 새머루) ▲가는 : 잎이 가는데서 유래(가는잎구절초, 가는잎돌쩌귀, 가는장구채, 가는층층잔대) ▲가시 : 가시가 있는데서 유래(가시여뀌, 가시연꽃, 가시엉겅퀴, 가시오갈피) ▲갈퀴 : 갈퀴가 있는데서 유래(갈퀴나물, 갈퀴덩굴) ▲긴 : 꽃 또는 식물체의 일부분이 긴 데서 유래(긴담배풀, 긴병꽃풀, 긴산꼬리풀, 긴잎쓴풀, 긴오이풀)
▲끈끈이 : 끈끈한 즙액이 있는데서 유래(끈끈이대나물, 끈끈이주걱, 끈끈이장구채) ▲선 : 줄기가 곧게 선 데서 유래(선괭이밥, 선이질풀, 선씀바귀, 선괭이눈) ▲우산 : 잎이 우산같이 생긴데서 유래(우산나물, 우산잔대, 우산방동사니) ▲털 : 털이 있는데서 유래(털동자꽃, 털머위, 털여뀌, 털중나리) ▲톱 : 톱모양으로 커치가 있는데서 유래(톱잔대, 톱풀, 톱분취, 톱바위취) ▲금, 은 : 식물의 색이 금이나 은색인데서 유래(금마타리, 금붓꽃, 금새우난초, 은난초, 은대난초)
▲광대 : 광대의 복장과 같이 울긋불긋한 데서 유래(광대수염, 광대나물, 광대버섯, 광대싸리) ▲각시 : 식물의 크기가 작은데서 유래(각시붓꽃, 각시원추리, 각시취, 각시둥글레) ▲땅 : 초형이나 키가 작은데서 유래, 혹은 꽃의 방향에서 유래(땅나리, 땅비싸리, 땅채송화, 땅빈대) ▲애기 : 초형이나 키가 작은데서 유래(애기나라, 애기현호색, 애기괭이눈, 애기원추리) ▲왜 : 키가 작거나 일본이 원산지인 데서 유래(왜개연꽃, 왜솜다리, 왜현호색, 왜제비꽃, 왜당귀)
▲좀 : 키가 작은데서 유래(좀고추나물, 좀꿩의다리, 좀붓꽃, 좀가지풀) ▲병아리 : 초형이나 키가 작은데서 유래(병아리풀, 병아리난초, 병아리다리) ▲큰 : 초형이나 키가 큰데서 유래(큰구슬봉이, 큰까치수영, 큰꽃으아리, 큰복주머니란(광릉요강꽃), 큰앵초) ▲왕 : 키가 큰데서 유래(왕고들빼기, 왕제비꽃, 왕원추리, 왕별꽃, 왕갈대)
▲참 : 초형이나 키가 큰데서 유래(참꿩의다리, 참좁쌀풀, 참나리, 참당귀) ▲말 : 초형이나 키가 큰데서 유래(말나리, 말냉이, 말냉이장구채) ▲수리 : 초형이나 키가 큰데서 유래(수리취) ▲선 : 식물이 직립해 있는 데서 유래(선가래, 선괭이눈, 선갈퀴, 선괭이밥) ▲눈 : 식물이 누워 있는 데서 유래(눈개승마, 눈개쑥부장이, 눈양지꽃, 눈범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