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P{margin-top:2px;margin-bottom:2px;}</STYLE>
국물부터 준비해야죠.</P>
<P>다시마를 행주로 살짝 닦아낸 다음 찬 물에 담가두어요.</P>
<P>한 시간쯤...</P>
<P>그러면 약간 끈적한 다시마 진액이 우러나오죠.</P>
<P>여기에 큼직하게 썬 무를 넣어 끓입니다.</P>
<P>다시마는 물이 끓기 직전에 건져내어 버려요.</P>
<P>계속 끓이면 씁쓸한 맛이 나거든요.</P>
<P>무가 충분히 무를 정도로 중불에서 물을 끓이면, 기본 국물은 된 거에요.</P>
<P> </P>
<P>저는 완전히 싱거운 샤부샤부보다는 약간 맛이 들어간 국물을 선호해서, 가쓰오부시 저민 것이나 멸치로 국물을 내서 살짝 간을 하기도 하는데요.</P>
<P>가쓰오부시는 아주 얇게 포뜬 것을 팔거든요.</P>
<P>이 놈을 아까 말한 다시마 우린 국물을 불에 올리면서, 아주 심하게 많다싶은 만큼 넣어요.</P>
<P>역시 물이 끓기 직전에 건져내죠,</P>
<P>아니면 멸치를 딱 15분만 끓이던가요.</P>
<P>멸치도 그이상 끓이면 떫은 맛 말고는 나올 게 없다고 하더라구요.</P>
<P> </P>
<P>여기에... 맛술과 간장이나 참치액젓, 또는 혼다시를 넣어 아주 삼삼하게 간을 하고, 후추도 아주 약간 넣으면, 샤부샤부 국물치고는 감칠 맛 나는 것이 완성입니다.</P>
<P> </P>
<P>뭐, 그냥 기본국물에다가 혼다시나 참치액젓, 맛술만 넣어도 먹을 만합니다.</P>
<P> </P>
<P>샤부샤부 재료로는...</P>
<P>물론 소고기를 쓰고요.</P>
<P>야채로는 버섯(저는 느타리와 새송이, 팽이를 선호합니다.), 쑥갓, 배추, 청경채, 양파 정도를 쓰면 좋구요. 그 이상도 좋아하시는 것을 얼마든지 추가하시면 됩니다.</P>
<P>모든 재료는 육수에 살짝 흔들어 먹으면 익을 정도로 얄팍하게 썰어 준비하시구요.</P>
<P>거기에 기름 두르지 않고 살짝 구운 두부도 괜찮구요. 양념하지 않은 그냥 유부도 맛이 좋습니다.</P>
<P>뭐, 원래는 따로따로 해먹는 거라지만, 여기에 새우와 게를 넣어도 맛이 좋아요.</P>
<P>덧붙이자면, 동남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새우볼이나 오징어볼, 피쉬볼이라는 게 있는데요.</P>
<P>외국음식을 많이 취급하는 수퍼에 가면 있더군요.</P>
<P>어묵과도 맛이 비슷한데, 샤부샤부로 먹으면 맛있어요.</P>
<P>음... 곤약두 맛난데, 이건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P>
<P> </P>
<P>준비된 국물을 커다란 냄비에 부어 식탁에서 끓인 후에, 배추와 양파, 버섯을 한 판 먼져 데쳐먹은 후에 고기를 넣는 게 전체적으로 맛이 좋구요.</P>
<P>그 다음에는 고기나 야채 어느쪽이든 원하시는 대로 듬뿍듬뿍 드세요.</P>
<P> </P>
<P>본 코스를 충분히 드셨다 싶으면 두 가지 선택이 있는데요.</P>
<P>죽이나 국수...</P>
<P> </P>
<P>죽은, 고기와 야채 맛이 충분히 우러난 육수를 약간만 남기고 덜어낸 뒤에, 미리 좀 솔솔 풀어놓은 밥, 다진 야채(양파, 당근, 송송 썬 파, 잘게 다진 표고버섯 정도일까요.)를 넣고 끓이다가, 밥이 부드럽게 되었다 싶으면 날계란을 하나 톡 깨어 얼른 풀어 고루고루 섞고,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어 잘 섞어 드시면 되지요.</P>
<P> </P>
<P>저는 국수를 더 선호하는데,</P>
<P>이건 육수를 좀 많이 남겨놓는 편이 좋아요.</P>
<P>육수에다, 음... 풀무원에서 나온 생면이 딱 좋거든요?</P>
<P>이 생면을 넣고, 다진 마늘과 파, 약간의 고춧가루, 매운 맛을 즐기시면 다진 청양고추 약간을 넣으시고, 간은 꽃소금으로 하세요. 그럼 굉장히 칼칼하거든요.</P>
<P>마치 울면처럼 국물이 진득해지는데요.</P>
<P>이거... 맛이 참 좋습니다.</P>
<P> </P>
<P>그리고 곁들임 음식이라...</P>
<P>얼른 떠오르는 게 역시 일본풍인데, 문어미역초회랄까요...</P>
<P>데친 문어횟감을 사다가 다시 한 번 살짝 데쳐서 얇게 썰고, 미역도 살짝 데쳐서 한입에 먹기 좋을 크기로 썰고요...</P>
<P>이 둘을 옆옆이 예쁘게 담고 소스를 뿌려내면 되지요.</P>
<P> </P>
<P>소스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젤루 간단하게 하려면 그냥...</P>
<P>참치액젓과 왜간장, 레몬즙, 아주 약간의 와사비... 를 섞어서 만들면 됩니다.</P>
<P>꽤 새콤해야 제맛이니까 으~~~ 시어~~~ 정도로 레몬즙을 넣어주세요.</P>
<P> </P>
<P>글구...</P>
<P>손말이초밥을 곁들여도 좋겠네요.</P>
<P>이건, 일일이 만들어 놓을 필요없이 재료를 예쁘게 담아내기만 하면 재미로 한 두개씩 싸먹으면 된답니다.</P>
<P> </P>
<P>재료는,</P>
<P>날치알, 무우순, 채친 오이, 얇게 썬 황백지단... 정도일라나요?</P>
<P> </P>
<P>아주 가늘게 채쳐서 준비한 야채와 지단을 고루 돌려담고, 가운데 작은 종지에 날치알도 예쁘게 담아내구요.</P>
<P>사분의 일 크기로 썬 구운 김밥김을 옆에 내고, 초밥 양념을 한 밥을 곁들여내면, 알아서들 싸먹기만 하면 되지요.</P>
<P>이것도 상당히 인기있어요.</P>
<P>샤부샤부 먹다가 한 두개씩 집어먹으면 상큼합니다.</P>
<P>와사비 간장이랑 같이 내세요.</P>
<P> </P>
<P>아니면, 파는 유부초밥 재료를 사다가 유부초밥을 내도 괜찮겠네요.</P>
<P>전 유부초밥할 때, 안에 단무지랑 당근 볶은 것, 우엉조림 등을 아주 잘게 다져서 넣는데요,</P>
<P>그냥 초밥보다 더 맛있습니다.</P>
<P> </P>
<P>상큼한 샐러드도 좋겠네요.</P>
<P>샐러드 야채들을 준비하고, 무우순도 곁들여 매콤한 맛을 더하는 것도 괜찮겠어요.</P>
<P>그런데 드레싱은 마요네즈가 들어가지 않은 게 좋겠네요.</P>
<P>자칫 샤부샤부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요.</P>
<P> </P>
<P>드레싱...</P>
<P>음...</P>
<P>어느 게 좋을까...</P>
<P> </P>
<P>먼저 과일소스로 갈까요.</P>
<P>키위파인애플 드레싱인데요.</P>
<P> </P>
<P>키위 두 개에, 파인애플 링 4개, 양파 반 개를 믹서에 갈아서...</P>
<P>여기에 소금과 약간의 식초, 그리고 설탕을 더하면 아주아주 상큼한 드레싱이 나오지요.</P>
<P> </P>
<P>아니면 일본풍 드레싱...</P>
<P>음... 이거, 해먹은 지가 좀 되서 양이 아리삼삼한데...</P>
<P>입이 저울입니다. 드셔보시면서 간 맞추세요.</P>
<P>간장, 식초, 참기름, 마늘다짐, 파 다짐, 통깨를 고루고루 섞는데요,</P>
<P>드레싱의 경우는 대체로, 식초와 기름의 비율이 동량입니다.</P>
<P>여기에, 간장은 대략 반 정도 넣었던 걸로 기억납니다만...</P>
<P>제가 원래 음식은 손맛으로 합니다... (하하.. 하....)</P>
<P>칼칼하게 좋은 반면에, 간이 다른 드레싱보다 세기 때문에 자칫 많이 넣었다가는 샐러드가 장아찌 됩니다.</P>
<P> </P>
<P>갑자기 떠오른 것들이라 좀 허접하네요.</P>
<P>시간이 있으시다면, 더 어울리는 음식들이 있나 생각해보겠습니다.</P>
<P> </P>
<P>맛나게 해드세요.</P>
<P> </P>
<P> </P>
<!-- -->
첫댓글이렇게 빨리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샤부샤부 소스는 뭘로 하나요~~ 곁드림으로 문어미역초와 일식 막기 도 어울리네요 ~` 막기에 아보가드와 일본식 김조림 을 넣으면 좋은데 김조림이 한국에는 없어요 ~~ 예젠 미국에서 는 자주 해먹었는데 ~~ 아이디어 너무 감사해요
김조림... 이촌동에도, 스타수퍼에도 있는데... 한국의 재패니즈 타운 동부이촌동에 가면 없는 게 없답니다... 호호호... 소스... 쩝! 그걸 잊었군. 올려드리리다... 이건 걍 제가 제 입맛에 맞게 만든 거라,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일식의 약간 느끼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더라구요.
폰즈소스나 고마소스가 기본이라지만, 전 걍 간장 베이스로 새콤매콤하게 만듭니다. 쯔유에 간장, 와사비와 마늘다짐, 후추와 레몬즙... 을 넣어 미리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마늘이 걸리는 게 싫으시면 맛이 다 우러나온 다음에 채에 거르시구요, 차가운 소스에 고기를 찍어먹으면 맛나요. 사람들이 즐기더군요.
첫댓글 이렇게 빨리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샤부샤부 소스는 뭘로 하나요~~ 곁드림으로 문어미역초와 일식 막기 도 어울리네요 ~` 막기에 아보가드와 일본식 김조림 을 넣으면 좋은데 김조림이 한국에는 없어요 ~~ 예젠 미국에서 는 자주 해먹었는데 ~~ 아이디어 너무 감사해요
김조림... 이촌동에도, 스타수퍼에도 있는데... 한국의 재패니즈 타운 동부이촌동에 가면 없는 게 없답니다... 호호호... 소스... 쩝! 그걸 잊었군. 올려드리리다... 이건 걍 제가 제 입맛에 맞게 만든 거라,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일식의 약간 느끼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더라구요.
폰즈소스나 고마소스가 기본이라지만, 전 걍 간장 베이스로 새콤매콤하게 만듭니다. 쯔유에 간장, 와사비와 마늘다짐, 후추와 레몬즙... 을 넣어 미리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마늘이 걸리는 게 싫으시면 맛이 다 우러나온 다음에 채에 거르시구요, 차가운 소스에 고기를 찍어먹으면 맛나요. 사람들이 즐기더군요.
아 ~~ 서울가서 사야겠군요 ~`저번에 현대 백화점에서 찾으니 없더라구요 ~~ 정보 고마워요 제주에도 큰 외국 식재료 마트가 있는데 설명해도 모르고 없다더군요 ㅎㅎ 늘 건강하세요
해물재료엔, 매콤한 칠리갈릭소스에 약간의 레몬즙과 설탕을 더한 것도 맛나더군요. 칼칼하잖아요... ㅎㅎㅎ... 이도저도 다 귀찮으시면, 걍... 파는 폰즈소스에 파는 고마소스로 드세요. 쩝! 맛나겠당... 샤부샤부.
치노님이 말씀하신 소스가 훨씬 상큼하게 느껴지네요 ~ 맛있게 해먹을께요 `~ 수고하시는 치노님께 샤부샤부 맛있게 해드리고 싶으네요 ~~ 마음만 받아주세요 ~~감사 ~
우와~~ 저 내일 시집식구들이랑 샤브샤브 해먹을라 했는데 넘 도움됬어요...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