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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용 등받이 대형 쿠션이 필요해 며칠 간의 시간을 들여 만들었다.
한 변의 길이가 74cm인, 디자인은 초단순한 모양의 정사각형 쿠션이었는데 크기가 지금까지 다뤄온 애들보다 어마어마해서 애를 먹었다.
사진의 오른쪽 방석과 비교하면 그 크기가...ㅎ
바느질이 힘들다기 보다는(차라리 바느질은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 드라마 보면서 하면 그야말로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최고였음) 재단하는 것이 너무 귀찮았다.
단순한 정사각형 그리기가 이다지도 버거울 수 있다니!!!
왜! 어째서 한번에 각 변이 90도로 딱 떨어지지 않는 것이여. ㅜ..ㅜ
가정용 재단기...뭐 이런 건 없나?! ㅎㅎㅎ
아무튼 거기다 들어가는 솜의 양과 천이 생각보다 솔찮히 들어 두번째 쿠션을 만들 때는 모자랄까 조마조마~
결국 솜은 좀 남았는데 천은 모자르게 되어 비슷한 색감의 질감이 다른 천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흐앙~ 이거 왠 프랑켄슈타인 쿠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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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옥스포트 천이 다른 천들보다 좀 여유있게 있길래 선택의 여지 없이 사용하게 됐다.
하지만 이 천도 이제 쫑...ㅎ
예전 같으면 동대문의 도매 천 가게가 가까워 이것저것 구경도하고 발품 팔아 맘에 드는 천도 살 수 있었는데...
앞으로 천이 필요하면 어디서 사야하는지 좀 막막하다.
'필요한 물건, 특히 몸에 걸치게 되는 물건들은 직접 보고, 만져 본 후 사자' 라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인터넷 구매는 아직까지 큰 장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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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태어나서 가장 큰 쿠션 완성...
밍기적밍기적 거리며 했더니 일 주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실제 든 시간은 한 사흘?
아무튼 겨울날의 바느질은 가장 훌륭한 소일거리 중 하나일 듯 하다.
이제 보료와 보료 등받이도(보료라고 하지만 지인분이 주신, 병원에서 임시로 쓰는 일인용 메트임) 담요를 벗겨 내고 커버를 입혀야 하는데, 이것들의 크기는 대형 쿠션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 솔직히 선뜻 손을 못대고 있다. 천도 읎고...
에공~ 여름까지 이 두툼한 담요로 싸놓을 수 없는데...ㅡ..ㅡ;;;
우짜노오~ 하아!
첫댓글 그곳에서 자연과 함께 살려면 못하시는게 없어야 하는가봐요~~^^
요리믄 요리 바느질이믄 바느질~
제가 18년 주부로 살믄서 젤 못하는게 바느질이랑 다림질인데~~ㅎㅎ
쿠션 너무 이쁘다요~~~~^^**
도시에서와는 달리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네요. 모자라는 실력이지만 그럭저럭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저도 진짜 바느질 못했어요. 하지마 해야하니까...하다보니...ㅎㅎㅎ 그래봤자 일자로 쭉 박음질 하는 것뿐이지만요. ㅎㅎㅎ 참, 다림질은 아직도 못한답니다. ㅋㅋㅋ
마이다스의 손
마이너스의 손이 아닌것이 참으로 다행인 듯합니다. ㅎㅎㅎ
이쁘다~~^^*
보료는 시간이 많이 걸릴듯 한데 천천히 하시길~ㅎ
저도 인터넷 쇼핑은 사절~ 가격이 그리 싼 것도 아니고 항상 물건이 그림과 틀리고 하자가 있고...
무엇보다 카드결제가 귀찮아서...^^ 카드 보안은 이번에 보니 내가 신경쓴다고 될 일이 아닌 듯 하고...
그래도 도시가 아닐 경우 인터넷쇼핑을 많이 할수밖에 없지요~
에헤~ 감사합니다. 이제 천들이 모자르기 시작해서 걱정이 되긴하네요. ㅜ..ㅜ ㅎ 청명한 가을님도 인터넷 쇼핑은 그다지 신뢰안하시는 군요. 저도 그런 편입니다. ㅎㅎㅎ 뭔가 잘못댔다면 다시 교환하기도 구찮고 말이죠. ㅎㅎㅎ 가끔 큰도시로 나가게 되면 한꺼번엔 장을 보고 와야하는 경우가 많아지네요. ㅡ..ㅡ;;;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