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0 연중제2주간 월요일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그때에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번 주말이면 우리 민족 최고의 기쁜 명절 설날 사일간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어떻게 잘 지낼까 설레임 속에 계획을 세운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다. 명절인데도 찾아오는 사람 없고, 찾아갈 사람도 없는 이들을 초대하자. 그리고 연휴동안은 봉사자들이 없으니, '김밥천국' 식, 다양한 메뉴로 주문 5분만에 상을 차려 줄 수있는 자동 시스템으로 하자. 최적의 기획과 자동화는 산업공학을 전공한 나의 장점이다. 메뉴는 계란김치라면, 햄김치 볶음 덮밥, 군만두, 오삼불고기, 콩나물김치국, 오뎅순대볶음, 야채모듬튀김, 고구마튀김, 계란후라이, 김치와 각종 기본반찬들 장아찌류 오징어젓갈 알래스카 연어통조림콩자반 김 등.
크리스마스, 약속의 땅 가나안 베들레햄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 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해마다 이 날을 기념하며 기쁨의 축제를 지낼까? 하늘의 천사들과 별의 인도로 들판에서 밤새 양을 치는 목동들과 온 세상 만민을 대표하는 동방의 세 박사들이 이 세상의 빛으로, 이 세상을 다스리실 임금으로 막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께 경배드린다. 태어나신 예수님이 예언자들이 예언한 오시기로 되어있는 구세주 메시아이심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세례 때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혼인잔치. 신랑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
신랑을 빼앗긴 날, 신랑은 마침내 하느님의 어린양으로서 십자가 희생제사로 세상의 죄를 없애심으로써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기 때문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이 다시 열렸기 때문이다.
이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들이 있다.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깊는 사람들이 있다.
왜 명절이 와도 기쁘지 않은 이웃들이 많은지 이제 알 것 같다. 왜 세상이 평화롭지 못하고 이렇게 어둡고 혼란스러운지 알 것 같다. 머지않아 세상도 '두 교황'의 교회처럼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지혜로 역사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설 명절. 큰 기쁨의 때임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이들에게는이때면 더 힘들고 서글퍼진다. 더 춥고 배고프다. 이번 설 연휴가 그들에게 적어도 '김밥천국'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