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의 아침,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릅니다.
어제 저녁 '나로도우주센터' 견학을 하자고 중지를 모았으나
아침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일반인은 방문할 수 없다고하여, 급선회...~~~
여수 돌산도 향일암과 순천만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오늘도 역시 망설임 없이 서둘러 아침밥을 먹고 향일암으로 달립니다.
여행은 느긋하게 늦잠 자고 슬슬 다니는 것도 재미지만,
일찍 서둘러 여러 곳을 다니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아홉시 반쯤 나섰는데 향일암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세 시간쯤 달려 주차장에 도착하니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즐비합니다.
향일암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걱정입니다.
다리 부상병 전총무와 우리 싸모님.
셔틀버스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맞지 않고,
환자 두 분이 우선 출발부터 하자고 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유명한 향일암을 가지 않는다면 후회가 많이 남겠죠.
쉬엄 쉬엄 걸어 암자 아래 비탈길에 상가가 양편으로 죽 늘어 호객을 합니다.
99퍼센트는 갓김치, 홍합,굴 말린 것 등 호객에 넙죽 넙죽 너무 많이 받아 드신 분은 내려올 때 속이 쓰리다고 하소연도 하였습니다.
걷기가 싫었던 아이들도 상인들의 호객과 많은 인파에 섞이다 보니 나름 흥이 나는지 투정 없이 잘 오릅니다.
* 향일암 오르는 중
길은 두 갈래, 일주문을 통과하는 계단길과 차가 다닐 수 있는 우회로. 비교적 완만한 우회로를 선택하여 쉬엄 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덧 금칠을 해 놓은 향일암에 도착합니다.
금칠한 대웅전 뒤로 우람한 바위가 우뚝 버티고 앞으로 남해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명당입니다.
신도보다 순수 관광객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멋진 경치 때문인지 아님 부처님의 영험함 때문인지 몰라도 아이들도 나름 즐겁습니다.
그리고 회장님 사모님도 잘 올라오시고,
부상병 송총무님도 올라와서 모두들 깜짝 놀랐습니다.
부처님의 영험함일까요???
* 부상 투혼을 발휘한 전임총무님
* 대웅전, 대웅전은 항상 사찰의 중심이 되는 전각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입니다.
* 동전 붙이기에 마음을 빼앗긴 아이들, 관세음보살~~~
* 껌으로 붙이면 효험이 없겠지요^^*
대웅전을 돌아 바위 틈새를 따라 조금 오르니 관음전입니다.
"관세음보살'을 외면 관세음보살님께서 온갖 괴로움, 어려움을 모두 풀어주신답니다.
전임 총무님 부부께서 관세음보살님 전에서의 서원(誓願)이 무엇이었는지를 분명히 들었습니다.^^*
* 뭘 약속한 것 같은데요???
* 관음전, 관음전은 원효대사께서 수도도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신 곳으로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전각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어떤 어려움이나 괴로움에 처한 중생들도 보살펴 주십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 용왕전
이제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맛난 특산물을 구입합니다. 마른 홍합, 굴, 갓김치,,,,
* 향일암 구경을 마치고,,,
* 말린 홍합
* 향일암 전경
* 길가의 털머위꽃
* 몰카
* 저 멀리 산 비탈에 향일암이 보이나요?
* 여수와 돌산도를 잇는 돌산대교
절도 구경하고 특산물도 구경하느라 오후 2시가 다 돼 갑니다. 시간이 제법 늦었습니다.
순천만은 다음 기회에 들러야겠습니다.
대신 여수에 유명한 맛집이 있다는 감사님의 조언으로 '황소식당'으로 향합니다.
게장 정식으로 유명한데 도착해 보니 말그대로 인산인해,,,
음식을 앞에 두고 줄을 서야하는 괴로움,,,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수 없죠.
맛도 있다는데. 그리고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빨라서 별로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맛나게 먹습니다. 어떤 분은 밥을 세 공기씩이나 드셨다고^^* 밥 그릇도 크던데...
모두들 맛나게 많이 먹어 행복합니다.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늘 아쉽고, 한편으론 편안하고,,,
오늘 일찍 서둘렀는데도 향일함 한 곳밖에 들르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첫댓글 가족모두의 정성과준비로,기축년 새해를 당차게 열었습니다.무등산의 정기와 향일암의 자비가 함께하시길... 우리는 말만하면(?)다 됩니다. 또 다른 여행만들기를 강추합니다.
전날 소쇄원의 실망을(나쁜씨끼들 달랑 집 두채에 주차비 입장료를 다받고 ㅋㅋ) 자연과 절묘하게 어울린 아름다운 항일암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는데~~~ 사진을 보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운전하신 여러분, 함께하신 모든분 사랑합니다. ^^
향일암에 올라갔다와서 이제는 됐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등에 흐르는 땀과 비례하여 자신감이 조금 생기면서 많이 나았다는 마음에..... 무겁던 짐을 향일암에 걸어두고 왔습니다. 회원여러분!!!! 화이팅!!!!!
감사하고 축하합니다. 사모님!!! 이젠 계속 동행하면서 그 여유로운 사랑과 아름다운 미소로 함께 해 주세요~~~ 대방 가족님 모두들! 편안한 시간과 행복한 순간었습니다. 사랑합니당~~~^^**^^
행복에 겨워 터질듯한 이 가슴을 보여줄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