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 때에 다윗의 4번 째 아들인 아도니야가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열왕기상 1:5~6은 아도니야에 대해… ‘어머니의 이름이 학깃’이며,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라고 했습니다. ‘용모가 심히 준수’하고, ‘평생을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꾸중 한번 듣지 않고 성장했다’라고 했습니다.
[왕상1:5] 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니
[왕상1:6]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그는 자신보다 앞선 왕권 경쟁자인 배다른 형들이 이미 죽었기 때문에 당연히 자기가 왕위를 물려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노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후계자를 정하지 않는 상황가운데 불안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 때를 틈타 스스로 왕이 되려 합니다.
② 이 때에 다윗의 신하들 중에는 아도니야를 따르는 자와 그렇지 않은 두 그룹으로 나누게 됩니다. 그래서 군부에서는 오래 된 실력자 요압이, 그리고 제사장 아비아달이 아도니야를 지지합니다.
그러나 군부의 또 다른 실력자 브나야와 다른 용사들은 아도니야를 따르지 않고, 여전히 다윗에게 충성을 다합니다. 이와 더불어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다윗 왕 곁에 머물게 됩니다. 왜냐하면 왕의 그의 아들로서 강력한 왕위 계승자라 할지라도 아직 다윗이 생존해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왕이 되는 것은 반역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왕상1:7]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그들이 따르고 도우나
[왕상1:8]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의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요압과 아비아달이 아도니야를 따른 것은 정치적인 이유와 더불어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한 것입니다.
ⓐ 요압은 자타가 인정하는 다윗의 측근 중의 측근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여러 번에 걸쳐 다윗과의 갈등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스보셋의 군장 아브넬의 암살 사건과 압살롬 반역 사건에서 다윗과는 다른 노선을 취했습니다. 다윗 왕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었지만, 요압은 다윗의 뜻과 반하여 그들을 암살하였습니다. 더구나 압살롬 사건에서는 다윗을 겁박하는 불충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재된 불만과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불안감이 다윗 왕의 레임 덕이 길어지게 되자 아도니야를 지지하는 측에 서게 한 것입니다.
ⓑ 아비아달은 다윗 왕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는 놉 땅의 제사장이었던 그의 아버지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운 일로 인해 사울에 의해 죽게 되자, 홀로 도망쳐서 다윗에게로 갔고, 그때부터 다윗과 함께 고난의 시절을 견뎌냈고, 평생을 다윗 편에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즉위시에 사독과 같이 제사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삼하15:24-36).
그러나 일찍이 하나님은 엘리 가문에게 경고하신 바가 있었는데, 그것은 엘리 제사장 가문의 죄악이 영원히 속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삼상3:12]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삼상3:13]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삼상3:14]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셨더라
그러데 아비아달은 엘리 제사장 가문에 속한 가문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일찍이 엘리 가문에게 경고하신 대로 그들 가문을 징벌하십니다.
[왕상2:26] 왕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네 고향 아나돗으로 가라 너는 마땅히 죽을 자이로되 네가 내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여호와의 궤를 메었고 또 내 아버지가 모든 환난을 받을 때에 너도 환난을 받았은 즉 내가 오늘 너를 죽이지 아니하노라 하고
[왕상2:27] 아비아달을 쫓아내어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을 파면하니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함이더라
이러한 섭리 가운데 아비아달은 오랜 세월 동안 충성을 바친 다윗 왕을 배신하게 됩니다.
③ 그래서 아도니야의 지지파는 엔로겔(에느로겔) 샘에서 아도니야를 왕으로 옹립하려 합니다.
[왕상1:9] 아도니야가 에느로겔 근방 소헬렛 바위 곁에서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를 잡고 왕자 곧 자기의 모든 동생과 왕의 신하 된 유다 모든 사람을 다 청하였으나
[왕상1:10]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과 자기 동생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
④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게 되자 선지자 나단은 밧세바를 찾아가 이 일을 알립니다. 그리고는 임종이 가까운 다윗을 찾아가 밧세바의 아들인 솔로몬을 왕으로 세워달라고 호소합니다.
이에 다윗 왕은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고 신하들을 불러 솔로몬을 다윗의 노새에 태워 기혼 샘에서 왕으로 공포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솔로몬의 정통성을 드러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