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영성가이자, 진정한 영적 리더십을 보여준 목자였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영성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김 추기경의 영성을 종합적으로 재조명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17~18일 ‘아시아 교회의 리더십-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며’를 주제로 열린 서강대 신학대학원(원장 김용해 신부)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김 추기경의 영성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기초로 하며, 신앙과 삶의 일치를 지향하는,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영성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강우일 주교(주교회의 의장, 제주교구장)는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비전’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한국 사회와 가톨릭교회가 살았던 격동의 20세기 한복판에서 최선을 다한, 헌신으로 살다간 김수환 추기경은 참으로 공경할 우리 역사의 큰 선배였다”며 “하느님께서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 군사독재 기간을 통해 김 추기경을 단련시키고 준비시킨 덕분에 그가 큰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영성’을 주제로 발제한 박병관 신부(예수회, 서강대 종교학과)는 “김 추기경의 영성은 체험에 경도된 현대의 개인적 혹은 사적 영성 추구의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그의 영성의 가장 큰 유산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영성에 따라 그리스도교인의 삶과 교회를 쇄신할 과업을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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