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협동의 한여름밤 이야기꽃을 피우다 후기

[우리벼리(12)]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협동조합주간 특별콘서트를 다녀왔다.

시청 다목적홀이 8 층이라 갔더니 입구에서 경비아저씨 왈 못올라 간단다...내려와야 한단다...

이런  무슨 소리야 행사 참가하러 왔는데 행사하는 사람들이 내려와야 한다고?

나 한 사람을 위해 그 사람들이 다 내려와서 내 앞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택배인지 알았단다.....

각설하고,

자바르떼라고 하는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의 애들이 나와 공연을 하는 것으로 시작이 되었다.

차림이나 생김이 부유해보이진 않는다. 아..다행이다. 그래도 협동조합이라도 하니 이렇게

평범한 또는 말 그대로 경제적 약자의 자식들이 서울시청에서 공연도 할 수 있구나...

나 또한 협동조합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서울 시청에 콘서트라도 보러 올 수 있는 것이고...

협동조합이 아니라면 아까 입구에서 처럼 어디 여기 들어올 수나 있단 말인가...

짧은 협동조합 다큐를 하나 보고 나서

김기태 한국 협동조합연구소 소장과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이대중 전 기획재정부 협동조합팀 팀장

김태희 서울시 사회적경제과 과장

이렇게 4 명이 하는 협동조합토크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온것이었다.

흔히 사람들이 협동조합에 관해 많이 묻는 질문 10 가지를 뽑아

그에 대한 답변을 듣는 것으로 진행이 되었다.

<1>협동조합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는 4명 모두 짧게 답하는 걸로 진행이 되었다.

1.신뢰와 협동이다.-상대를 믿어야 협동을 할 수 있으니 그렇다.

2.생활이다.-협동이 공기처럼 일상화 되었으면 한다.

3.하이브리드 자동차다.-이동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환경오염 등 사회환경까지 고려하듯이

                                 협동조합은 기업이지만 수익과 공익까지 보기 때문이다.

<2>협동조합은 왜 5명이 최소인원인가.

1사람은 협동을 할 수 없고

2사람은 1인1표인데 결정을 내릴 수 없으니 짝수는 안되고

3사람은 이사장, 감사,이사,조합원이 최소 구성인원인데 모자란다.

4사람은 짝수고

그래서 5 사람이 최소인원이 되었다.

<3>협동조합을 하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

협동조합을 하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잘해야 좋은 것이다.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점일 것이다.

<4>협동조합을 설립할 때 어디까지 지원 받을 수 있나.

시에서는 개별 협동조합은 물질적 지원이 없다.

   단 연합회는 개별 협동조합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이 있을 수 있다.

정부 부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기에 교육이나 컨설팅 지원은 있다.

<5>우리나라도 몬드라곤처럼 될 수 있나요.

몬드라곤은 작은 지역이다. 물론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삼성과 같이 크지만

우리나라의 환경에서는 퀘벡시의 사례가 더 어울린다.

<6>일반기업과 협동조합의 차이는 무엇인가.

코스트코와 협동조합을 비교해 볼만 하다.

코스트코도 회비를 내고 물건을 사는 회원이 되지만 주인은 아니고 그냥 손님일 뿐이다.

일단 지배구조가 다르고-조합원이 주인

       의사결정구조가 다르다.-1인 1표

       CSR (사회적공헌)이 다르다. 협동조합은 그 자체가 사회적 공헌을 한다.

<7>비즈니스 모델로서 협동조합의 가능성은?

조합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협동조합인데 이것을

열망적인 필요로 바꾸지 않으면 비지니스 모델로서 성공하기 힘들다.

물론 이것은 기술적으로 해야한다. 토론을 많이 해야할 것이다.

1844년 영국의 로치데일을 그 전의 여러 협동조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협동조합으로 보는 이유는 최초로 성공한 사례이기 때문이고

이는 분명한 사업모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파운드의 조합비, 1인1표제,잉여금의 배당 등

협동조합을 할 사람들과 5 명이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8>협동조합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은 것 아닌가.

쉽게 말해 내가 사는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해결하는 것이 협동조합이다.

이것은 NETWORK를 형성하게 된다. 사회적경제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기대가 큰 것이다.

협동조합은 대박은 없어도 쪽박도 없다.

<9>가치와 비지니스가 없이 만들어지는 협동조합이 성공할 수 있을까.

질문에 답이 있다 .

협동조합은 조합원 공동의 이익과  

예컨대 소비자 협동조합이라 하면 소비자로서의 권리 등

그런 공동체적인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

<10>협동조합이 과연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협동조합은 자기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삶이 변하는 것이고

경제적 이익 만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문화적 이익, 사회적 이익ㅡ를

추구하기 때문에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상 10 가지 많이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으로 토크 콘서트가 끝나고

위캔 두 댓 영화가 상영이 되었는데 난 그 영화는 국회의원 회관에서 보았기에

빠져 나왔다.

매일 하는 생각이고 항상 보고 듣는 것들이지만

또 막상 누군가가 물어보면 답하기도 참 그런 문제들인데

역시 전문가들이라 조목 조목 잘 짚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하고 같이 왔음 시청 지하에 군기시 구경도 하고

영화도 같이 보고, 공연도 같이 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비도 오고 바로 전에 프레스 센터에서 하는 협동조합경영사례 발표회도 있어서

시간을 조정하기가 어려웠기에 다음에 박람회라도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우비를 챙겨입고 집으로 왔다.

협동조합이라고 하는 것,

난 단순히 퀵판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 보고 시작했지만

의외로 내 삶의 형태와 질을 완전히 바꾸고 있으며

이 사회 전체를 유기적으로 엮으면서 전체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상상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협동조합, 넌 참 굉장하다...

[콧털55]

ㅎㅎ역쉬 별이야 수고해서요 안가도 간것처럼 조목조목 설명해주니 고맙구먼 수고 ?

[연탄불99]

협동조합에서 원하는 순수는 끝까지 남께된다. 우리한퀵은 협동조합으로써 순수한가. 나또한 순수한가.
많이 생각하게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우리벼리(12)]

순수...그렇습니다... 저 또한 그 문제로 항상 반성합니다..
물욕과 명예욕을 내려 놓고 무언가를 하는 것도 힘들지만
전 거기 하나 더 추가해서 성취욕도 우리 모두의 행복을 방해하는
내 자신의 걸림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까지도 내려놔야 형님이 말씀하시는 순수에 도달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