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촌 낚시터
2012년10월20일
내일 안양 수리산 등산 계획이 되어 있어서 오늘은 집에서 좀 쉬려고 했었는데 몸과 마음이 그냥두지 않는다. 지난 주말에도 토,일요일 연거푸 산행을 했었는데... 하면서 낚시도구를 챙겼다.
도심과 가까운 남동IC 근처에 있는 남촌낚시터가 떠 올랐다.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었다.
부천에서 인천항 가는 경인 제2고속도로에서 남동IC를 빠져나오자마자 우측에 있는 남촌낚시터에 도착하여 편의점과 겸하고 있는 관리실에서 필요한 물품(먹걸이 등)을 사고 , 입어료를 지불하였다.
남촌 낚시터는 나혼자서 몇번 와 봤던 곳이라 대충의 정보는 갖고 있어 쉽게 자리를 정하고 낚싯대 편성을 맞쳤다.
< 남동 남촌 낚시터 숲 건너편이 남동 lc이다>
남촌 낚시터는 저수지 둘레에 나무숲이 울창하여 주말이면 텐트족이 모여들고 있고 도심에 가까운 위치라 부담없이 낚시를 즐기면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곳이다.
붕어는 감잎표 정도의 크기가 잘 나오고, 간혹 발갱이 또는 메기가 나온다, 때로는 큰 잉어와 향어가 잡히기도 한다.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나니 혼자라 술마시기에는 멋쩍어 진다.
그래도 낚시 왔는데 하면서 막걸리 한병을 따서 김치를 안주삼아 2잔 정도 마셨다. 이상하게도 막걸리는 2잔만 마셔도 취기가 오른다.
낚시를 드리운지 1시간이 지나자 잔챙이 붕어가 입질을 하기 시작하더니 솔솔하게 낚여 나온다, 찌도 시원시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올려주는 편이다.
< 내가 앉은자리에서 우측 전경>
< 좌측 전경 >
토요일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며 야외 바베큐를 맛나게 먹고 있는 모습은
단풍이 어우러진 남촌저수지와 가을 하늘이 분위기를 한층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낸다.
심심하지 않게 가끔씩 올려주는 찌맛은 강태공들에게 손맛을 느끼게한다, 그 손맛은 노지에서 묵직한 손맛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낚시터의 명분은 유지해 줄 만하다.
남은 막걸리를 마져 마시고 점심으로 대신하였다, 사실 혼자 낚시터에 오며는 친구와 같이와서 술잔 기울이는 맛은 볼 수 가 없다.
혼자서 조용히 낚시하는 기분도 좋지만 아무래도 친구와 같이 와서 낚시하는것 보다도 못한것 같다. 차라리 멀리 이름 모르는 노지에서 사람이 붐비지 않은 곳에서 혼자 조용히 낚시를 한다면 몰라도 도심 가까운 낚시터에 가족단위, 동호회,친구,연인등, 여러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즐겁게 노는 모습은 유원지와도 같아보인다. 그래서 오히려 혼자가 더 쓸쓸해 진다.
< 나의 자화상 >
< 낚시하는 모습 >
< 어때요?>
< 혼자서도 즐거워 보입니까?>
지나가는 사람에게 한 컷을 부탁하고 여러가지 포즈를 취해보았다.
애써 즐거운 모습으로 말입니다. 아무튼 멀리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기분좋게 자기가 좋아하는 낚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게 남촌낚시터가 새롭게 보입니다.
< 남총낚시터의 밤의 전경 >
밤낚시에는 어떤반응을 보일까 하고 밤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캐미를 끼우고 찌를 바라보는데 남촌 낚시터의 밤의 풍경은 도심 아파트의 불빛, 가로등의 불빛과 낚시 찌 캐미의 불빛이 어우러져 불빛의 축제와도 같은 전경이 새로운 느낌으로 닥아 옵니다.
시골 저수지에서의 높은 하늘에서 반짝이는 눈송이와 같은 별빛만 하겠습니까 마는 , 의례 그런 광경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도심의 조명과 공해 때문에 별빛은 볼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불빛의 축제는 살아있는 우리네 군상들의 몸부림처럼 보이는 것이 높은 하늘의 별빛의 고고함보다 더 현실적이고 삶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저마다 살아간다는 것이 각기 나름대로 다르지만 서로가 상대방의 삶은 이해하고 배려하는 생각으로 주어진 삶을 떳떳하게 살아 간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구린네 나는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불쌍하게 보입니다, 제벌도 말년에 수갑을 차는것을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충만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남촌낚시터에서 밤낚시를 하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낚시터와서 왠 소리냐구요?
죄송합니다.
밤 21시까지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낮에는 감잎표 정도의 잔챙이 붕어보다 씨알이 좀터 큰놈이 올라오고, 간혹 어린애 팔뚝만한 메기가 잡히곤 합니다. 그리고 제법큰 40cm급 잉어도 잡히구요.
혼자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고기때문에 하루를 즐겁게 마감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10.25 끝.
첫댓글 남촌 낚시터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혼자 쓸쓸히 낚시하는 강태공 염영호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무리 몸과 마음이 그냥두지 않는다고 해서 어찌 그리 혼자 행차 하셨나요,,,
가까운 남촌 낚시터 마음 내끼면 혼자서도 갈수있는 취미지요 와서보니 많은 낚시군이 나란히 앉아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잔창이도 흥미를 도꾸는 바람에 혼자지만 21:00시 밤낚시 까지 매운탕 꺼리 메기와 제법 큰
붕어 잡이에 재미가 좋았겠습니다.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추가첨부내용(우정회 10월모임 댓글 참조)
일산 방문 시간이 허용 되신다면 일정 확정 되는대로 필리하게 오는약도 기표하여 e-mail로 전송 하겠습니다.
염 부회장 e-mail 주소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yh37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