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 때 한라산을 올라가다 미끄러운 돌에 미끄러지면서 오른 손목을 #골절 당했습니다.
한라산을 올라가고 내려오고 하는 것은 하나도 힘들지 않았는데, 넘어지면서 당한 골절 덕분에
6주간 오른손을 잘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평생에 없던 골절을 이 나이에 당하고 보니,
얼마나 어려운 것이 골절인지 강제로 동의 당하고 말았습니다.
심한 골절은 아니어서 진통제도 안 먹고 한약만으로 치료하고 회복이 되었지만
오른손으로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아서 반깁스를 풀고 사용하다가
골절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 6주나 걸리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이니 어쩔 수가 없는 일이긴 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종종걸음을 걷다가
넘어지면서 손목으로 바닥을 잘못 짚으시면 골절은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니 꼭 장갑 끼고 두 손은 자유롭게 놓아두어야 합니다.
골절이 생기면
그 부근은 심하게 붓습니다. 움직이려고 하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붓는 것이 아주 많이 표가 나기 때문에, 넘어졌는데 심하게 금방 부풀어 오르고
움직여 보아서 통증이 심해지면 일단 골절이라고 인식하고
그 자리를 고정시키고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고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물론 많이 붓기 때문에 깁스도 반깁스도 바로 해주지 않습니다.
일단 부기를 빼야 하니까요.
오른 손목 머리 부분에 검은 선이 골절 부위입니다. 좌우를 비교하면 보입니다.
그럴 때 한약 ****탕이나 ***를 복용하면 붓기가 아주 잘 빠지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진통제를 먹지 않고 견딜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골절 초기에 아주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 것은 붓는 것이 확산되는가?
하는 여부입니다.
골절이 발생했다고 판단이 들면 즉시 #냉찜질을 해야합니다.
골절이 아니어도 붓기 시작했을때 냉찜질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제아무리 치료를 잘하는
한의사라고 해도 7일은 충분히 걸립니다.
부종은 침으로 해결이 안되고 반드시 한약이 들어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사고즉시 냉찜질로 붓기를 줄이면서 한의원으로 이동하시면 치료시간은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사고난 이후에 냉찜질을 학 있음에도 불구하고 붓기가 늘어나면
#골수염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냉찜질로 붓기가 줄어들고 부은 곳의 #체온이 더 올라가지 않고 내려가면
골수염의 염려는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주도 외과에서 사진 찍어보고 반깁스를 어찌나 강하게 해주었는지
그 직전까지 별로 붓지 않았던 팔과 손이 어찌나 붓던지....
피부색이 시커먼 하게 변하는 지경이 되어서,
공항에 도착해서 반깁스를 풀고, 공항 생선 파는 상점에서 얼음팩을 사서
골절된 손목을 올려놓고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골절의 고정도 아주 중요하지만, 너무 강하게 묶어두어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붓고 열이 난다면 그 또한 좋은 치료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한의원으로 가서 상비약을 챙겨서 하루에 7-8개씩 먹었습니다.
빨리 부종이 빠져야 하니까요. 그렇게 부종을 관리하고 연휴가 끝날 때 다시 외과에 가서
사진 다시 찍어보고 역시 반깁스를 하고 돌아와 출근을 했습니다.
문제는 반깁스 상태로 진료를 할 수 없어서 결국 반깁스를 풀고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골절 부위가 1cm 정도 이내여서 선택한 방법이었습니다.
골절이 더 큰 상태였다면 아마 꼼짝 못하고 반기브스를 하고 지낼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뼈가 빨리 붙도록 한약을 엄청 먹으면서...
4주 후에 사진을 다시 찍어보니 아직 회복되지 않은 곳이 있어서
그때는 손목 보호대를 구매해서 일을 안 할 때는 강하게 압박하고 일할 때는 풀고 일하고
지내는 것을 2주 하고 다시 사진 찍어보니 손목 골절은 회복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골절이 회복되지 않았을 때도 젓가락 사용도하고 워드를 치기도 했지만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 작은 골절로 행동이 제한되니까 사고도 제한이 되고 어찌나 게을러지던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외과 샘이 세게 고정해 주신 덕분에 외과 문을 나서기 전에 손가락이 더 붓기 시작. 냉찜질과 한약을 추천합니다.
학회 세미나가 있어서 갔다가, 간단하게 밥 먹기 위해 햄버거를 사러 갔는데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햄버거를 들고 가는 분을 보았습니다.
내 손목도 강한 보호대를 하고 있어서 불편했지만, 다리가 깁스에 묶인 분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리에 골절이 생기면 무슨 일이 생길까?...
아...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상황들이 막 떠오르더군요.
움직이지 못하고 먹기만 하니까 #당뇨로 가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고
그 다음에는 #고혈압.....
나이 먹어서 골절은 단순히 행동의 제한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사장애를 불러오는 아주 심각한 것이더라고요.
고작 1cm도 안되는 골절이었음에도
젓가락질을 할때 다치지도 않은 손가락 4,5지부터 팔꿈치까지
그 라인을 타고 통증이 생겨서 젓가락질을 하는데 아주 힘들었습니다.
#젊은 날의 골절 #어린 날의 골절과는 차원이 다른 #노년기의 골절입니다.
눈이 내리고 빙판이 지면 정말 골절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아주아주 조심하셔서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지내시길 ...
모자를 쓰고 손에는 반드시 장갑을 끼고 두 손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걸으셔야 빙판길에서 넘어지더라도 덜 다치실 수 있습니다
#엉덩이 뼈에 골절이 생기면 정말 최악입니다.
이 겨울 안전하게 건강하게 지내시길....